박상재, 직장(구몬학습) 21-1, 청소용역 계약서

[김향(직원)]

박상재, 직장(구몬학습) 21-1, 청소용역 계약서

박상재 아저씨는 구몬학습에서 2021년부터 완전 위탁으로 바뀐다는 설명을 듣고 이틀 뒤 청소용역 계약서에 서명했다.
계약서에 선명하게 적힌 '박상재' 이름 석자, 아저씨가 직접 서명했다.

<청소용역 계약서>
청소용역 계약을 체결함에 있어 위탁자 (주)교원구몬(이하 "갑"이라 한다)과 수탁자 박상재(이하 "을"이라 한다)은(는) 아래의 사항을 성실하게 이행할 것을 확약하고 아래와 같이 계약을 체결한다.
제1조(목적): 본 계약의 목적은 "갑"이 "을"에게 청소용역을 위탁함에 있어, 쌍방간의 권리 의무 기타 제반 사항을 정하는데 있다.
제2조(청소용역 대상 및 범위): 청소용역 대상은 경남 거창군 거창읍 거열로98에 소재하는 "갑"의 사업장이며, 범위는 "갑"의 구체적인 관리 감독 없이 "을"의 판단 하에 청소용역(바닥쓸기, 쓰레기통 비우기 등)을 진행하는 것으로 한다.
제3조(청소용역의 수행): 용역수행일자는 매주 월~금 중 주3회이며, 수행시간은 "을"이 판단 하에 자율로 수행 가능. 단, 사업장 인원이 없는 시간으로 청소용역 권고
제4조(계약 기간): 본 계약의 계약 기간은 2021년 1월 1일부터 2021년 12월 31일까지로 하며, 재계약은 매년 1월 1일자로 체결한다.
제5조(용역수수료 지급): 용역수수료는 아래 기준으로 지급하되, 사무실 면적이 확장 축소하는 경우에는 상호 협의 하에 용역수수료를 조정할 수 있다.
제6조(장비 및 소요자재): 청소용역에 필요한 물품은 상호 협의 하에 준비한다. 단, 쓰레기봉투 등과 같은 소모성 자재는 "을"의 부담으로 준비한다.
제7조(계약 해지): "갑"과 "을"은 당사자 일방이 본 계약상 의무를 위반하거나 그 이행을 지체하는 경우 상대방에게 최고하고 3일 이내 시정되지 아니하면 본 계약을 서면 통지로써 해제 또는 해지할 수 있따.
제8조(청소용역 권리 의무의 양도): 특정시기에 "을"의 개인사정으로 인해 청소용역을 수행하지 못할 경우 "갑"과 협의 하에 제3자에게 본 계약의 용역을 수행하게 할 수 있다.
제9조(기타): 본 계약서에 명시되지 아니한 사항이나 계약조항에 이견이 있을 경우 쌍방 합의에 의해 결정한다.
"갑"과 "을"은 본 계약의 체결을 증명하기 위하여 계약서 2통을 작성하여 쌍방이 날인하고 각각 1부씩 보관한다.

구몬학습 사무실의 면적이 40평을 초과하여 용역수수료는 16만원으로 결정되었다.
만원이 인상된 것은 원천징수 때문이라는 설명도 들었다.
청소일을 시작한 이후 구체적인 내용이 수록된 근로계약서를 체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 다소 생소하게 느껴졌지만, 박상재 아저씨가 납세자가 되었다는 사실에 덩달아 기분이 들뜬다.

아저씨에게 급여가 적어 도리어 미안하고 죄송할 따름이라는 인사를 듣고 사뭇 놀랐다.
매해초 인사할 때와는 전혀 다른 태도로 아저씨를 대하기에 그 또한 놀랐다.
오랜 시간 동안 아저씨의 성실함이 이루어낸 결과라 생각한다.

2020년 1월 4일 일지, 김향

월평 : 납세자가 되어서 기쁘다는 말씀, 저도 기쁩니다. '완전 위탁'의 의미와 영향을 잘 모르겠습니다만, 월급이 인상되고 아저씨가 납세자가 되었다니 반갑습니다. 그간 이런 일도 관계와 소통의 구실이었을 텐데 잘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임우석(직원)]

여느 근로자처럼 직장 생활 하시니 고맙습니다. 직장 동료들과 회식, 만남, 관계가 있으면 더 좋을텐데요.. 올해는 그런 일이 있길 바라봅니다~^^

[임경주(직원)]

'근로계약서'에 싸인하며 박상재 씨의 마음 가짐이 남다르셨겠어요. 김향 선생님 끝 말씀처럼 박상재 씨의 성실함이 이뤄 낸 결과 같습니다. 세심히 지원하는 김향 선생님 열성도 한 몫 보내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