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일 출석부
일일이(112) 안부를 전해야 하는 날의 전일(111)이다.
국가 애도기간 중 세째 날이기도 하다.
제번(除煩)하옵고
이태원 헬로윈 참사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제번하옵고” 란 이것저것 댈 것도 없이 란 뜻이다.
이유 불문,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었기에 하는 말이다.
죽음이란 무얼까?
그걸 공자에게 어느 제자가 물으니
삶도 제대로 모르는데 어찌 죽음을 알겠느냐고 했다던가.
이천오백여 년 전의 이야기니 난 들은 일은 없다.
삶이란 무얼까?
혹자는 “삶은 계란” 이란 말도 한다.
그렇다면 보는 사람이 먼저 집어 먹으면 된단 말인가?
그건 아니다.
나는 삶은 행주라 푼다.
삶아 깨끗한 행주로 주방도 훔치고 식탁도 훔치고
거리도 훔치고 광장도 훔치고...
인간이 백만 년 전부터 불을 사용해
지지고 볶고 삶고 데쳤으니 얼마나 더러워졌으랴.
그래서 삶은, 삶은 행주가 되어야 한다고 본다.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
어느 염세주의자가 자살하려고 한강에 나갔다가
추운 강바람이 휘익~ 불어 닥치니
‘아이쿠우, 감기 걸리겠네.“ 하면서
다시 돌아갔다 하고,
어떤 사형수가 단두대에 올라가다가
발을 잘못 디뎌 삐끗하게 되자
”아이쿠우, 황천 갈 뻔했네.“ 했다던데
순간, 순식간에도 삶에 집착함을 알 수 있다.
그러함에도 서로가 서로에 의해 서서히 압사 당했다니
엊그제 이태원 참사는 얼마나 참담한 일이랴.
그래도 나머지는 살아야 한다.
하던 일 하고 보던 일 보고
그러면서 애도를 표하고 주변을 둘러보며
삶은 행주 역할도 해야 한다.
부화뇌동(附和雷同) 하지 말자.
아무 생각없이 남들 따라서 날뛰지 말자.
건전한 상식, 자기 주관을 가지고 살자.
뇌화부동(雷和不同)이라면 좋겠다.
이번 참사에서 괜히 따라 나섰다는 사람도 있었을 거다.
괜히 옆 사람 따라서 소리 질렀다는 사람도 있었을 거다.
이걸 이야기하고자 하는 건 아니지만
건전한 시민의식으로 자기 주관대로 살자.
조금은 "삶은 행주" 가 되어도 좋겠다.
그래야 삶의 터전에서 파수꾼이 되고
그래야 삶의 방 지키미가 된다.
이왕의 삶
이왕의 카페생활, 그래야 하지 않겠는가.
동의하신다면 출석하시라.
11월의 하루하루가 회원님들의 날이 되길 바랍니다.
夕村
일단 출~~~~~첵~~~~~
.
.네.잘 알겠습니다.감사합니다.
네에 잘 지냅시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네에 11월 내내 평안하시길~
건강하게 시작하는 11월 첫날
즐겁게 즐기세요
네에 홍실이님도요~
이제 11월 첫날부터 시작해서 대한민국에서 인사 사고가 절대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출석합니당~!!^-^
이제 두루두루 둘러보고 사고를
미리 예방해야겠어요.
11월 첫 날 출첵 합니다
대 선배님께서 3일 차 애도 글 올리며 애쓰심을 감사 드립니다
어제 팔딱 이던 생명이 일순간 차갑게 식어 버려 울부짖음으로.....
살았네 죽었네 종이 한장 차이,인생무상 곱씹어 봅니다
지독한 악연의 고리!
단 한 사람의 나쁜 기운으로 비행기가 추락 할 수도 있다 했습니다
좋은 기운을 주는 사람인지 자신에게 되묻고 살지 어다 입니다
깨끗하다고(행주) 자만하지도 말고 너덜거리는 걸레는 모두가 싫어할 테니
맑음을 항상 마음에 담아두면 좋겠습니다
웃음기 거두어 주시며 명철하신 가르침을 주시 오니 다시한번 감사 인사 드리며
한 주간도 평온하시면 좋겠습니다
네에 고마워요.
공작새님도 평온한 날들이 되길 바라요.
그래요. 님의 말씀데로 중심추 없이 부화뇌동 하면 않되죠.
11월도 강건하세요.
네에 강건하시길~
선배님 건강하세요.
야근반이 기원합니다. ㅎ
네에 평안하시길~
어렸을 때
버스를 타면
사무엘상의
" 오늘도 무사히 "
요런 제목의 사진이 걸려있는 걸 많이 보았지요..
요즘 제맘이 바로 요거
오늘도 무사히
고운밤 되세요 *~*
사진도 붙어있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