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나를 포함한 우리 모두의 로망이다. 아마도 태초에 유목민의 유전자가 몸안에 남아있기에 그런 모양이다.여행은 설레임과 두려움이 공존하며 우리를 미지의 땅으로 이끄는 묘한 마력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그러나 여행은 경제적 시간적인 제약을 받아야만 되는 것이기에 특별한 일이 없는한 쉽게 시행할 수 있는 것은 또 아닌 것 같다.
40대에 들어서면서 나는 세계의 많은 나라의 도시들을 여행하게 된 행운을 가질수 있었다. 돌아보니 꽤 많은 나라의 도시를 다녀온 듯 싶다.
인도양의 거친 물살과 코끼리와 코코낫나무가 우거져 있던 스리랑카의 콜롬보와 캔디를 시작으로 대학선배님이 자리잡고 살고있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스트파크라고 불리우는 공원에 랍스타요리를 일품으로 요리하던 레스토랑이 있던 싱가폴, 민둥산과 눈덮힌 들판이 끝없이 펼쳐져 있던 몽골의 울란바트르, 온천이 잘 발달되어 있던 일본의 도쿄,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릿지가 있던 호주의 시드니 멜버른 골드씨티 브리즈번
그리고 요절한 전혜린의 향기가 묻어있던 독일의 뮌헨 프랑크프르트 하이델베르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 이탈리아의 베네치아 피렌체 나폴리 폼페이 쏘렌토 피사 시에나 밀라노, 마리 앙뚜아네트의 비극과 루브르 박물관이 있던 프랑스의 파리, 중세의 도시를 가지고 있던 벨지움의 부뤼쉘 부뤼헤,겨울비가 내리던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로테르담 헤이그, 작은 도시국가 룩셈브르크,
하루종일 해가 뜨지 않던 영국의 런던, 모짜르트의 나라 오스트리아의 비엔나 짤즈브르크 짤즈캄머굳 린츠 인스브르크, 프라하성이 환상적이였던 체코의 프라하, '그루미 썬데이'라는 노래가 만들어진 헝거리의 부다페스트까지,,,,
언젠가 나는 또다른 여행을 꿈꾸며 다음과 같은 '역마살'이란 시를 쓴적도 있다.
역마살
나의 역마살은 최 상급
싸우디부터 브루쉘까지
내생은 적토마가 되어
멈추지 못하고 달렸다
낯선땅에서 만났던
죽을 것만 같았던 고독은
가난한 삶 앞에서
광장의 부서진 블럭처럼
흩어져 뒹굴었다
죽을만큼 살고 싶었기에
심장소리에 맞춰 뛰었던
내 발자욱소리
기타의 공명음처럼 울려
광장앞 시계탑을
멈추게 할 때까지
달리기를 멈추지 않았다
패시미즘의 유전자를
비켜난 나의 생은
살아야 할 만 큼만은
남아있어야 했기에
내 모든 기억들을
길게 이어지던 운하옆
부서져버린 쓰레기통에
버려야만 했다
꽃잎처럼 흩어져
휘날리던 비둘기떼처럼
기죽은 희망을 날려
한바탕 비상을
꿈꾸어보기도 하였지만
고통과 절망의
그 헝클어진 매듭은
끝끝내
묶여진 끈을 풀지 않았다
얼마나 더 달려가야만
멈출수 있는 것인가
역마의 끝은 보이지 않지만
운명처럼
역마의 고삐를 당기며
적토마를 힘차게 몰아본다
가자 고독이 춤추는 땅으로.,,
김재곤
물론 여행을 다녀온 후 한동안 알수없는 우울증에 시달려야 했지만 낯선 국가 낯선 도시로의 정처없는 여행은 나의 삶에는 희망을 글을 쓰고 있는 나에겐 많은 소재거리를 제공해 주기도 했다. 솔직히 이젠 나이가 들어 혼자 배낭을 짊어지고 떠나는 여행이 어느땐 두렵기도 하지만 나는 오늘도 나의 시 한귀절처럼 고독이 춤추는 또다른 미지의 땅으로의 여행을 꿈꾸고 있기도 하다.
도시였습니다
첫댓글 저는 그렇게 세계일주를 하다시피 많은 도시여행을길수 있는 도시님이 부럽기만 합니다.저는 꿈도 꾸지 못할것 같은데 말입니다.글을 쓸수 있는 소재도 많이 얻으시고 삶이 보람이 있었다고 그래도 자부 하고 계시니까요이젠 아주 여행이 취미가 되어 버리 신것 같은데 정말 대단한 부럽습니다. 다리 힘이 있는 한 계속 여행 하시고 좋은 글 많이 쓰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네 감사합니다,,,,은퇴하면 아프리카와 인도를 꼭 여행을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