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하는 소상인
章魚食堂閉月前(장어식당폐월전)-낙지덮밥 음식점은 한 달 전에 폐업 했고
昨日賣店閉業也(작일매점폐업야)-어제는 큰 mart가 문을 닫았다
中國炸酱日傭出(중국작장일용출)-중국 짜장면집은 인건비 때문에 알바를 내 보내고
妻室任命配達長(처실임명배달장)-아내를 배달부장 자리에 앉혔다
每朝哀願出勤子(매조애원출근자)-아침마다 출근하는 아들에게 애원으로 당부한다
遲刻可惡勿解雇(지각가악물해고)-회사에 지각하여 미운털로 짤리지 말라고
농월(弄月)
최저임금 52시간 비핵 실업증가 경기하락 집값폭등에 대답이 없다 !
▲사마천의 사기(史記) 역이기전(酈食其傳)에
王者以民爲天-임금 노릇을 하는 자는 백성을 하늘로 삼고
民以食爲天-백성은 밥(食)을 하늘로 삼는다
고 쓰여 있다.
진(秦)나라 말기 유방(劉邦)과 항우(項羽)가 서로 싸울 때 그 지역에 사는
가난한 사람 역이기(酈食其)가 유방에게 항복하여 온다.
역이기(酈食其)가 유방에게 민생(民生)이 가장 중요함을 충고한다
衣食足而後知榮辱-입고 먹는 것이 풍부한 후에 영광과 욕됨을 알고
衣食足而後知禮義-입고 먹는 것이 풍족한 후에야 예의(禮義)를 안다는 말이다.
▲1478년(성종 9) 성종(成宗)의 명(命)으로 서거정(徐居正) 등이 중심이 되어 편찬한
우리나라 역대 시문선집(詩文選集)인 “동문선(東文選)”에
세종(世宗)이 내린 권농교서(勸農敎書)가 실려 있다.
아래 내용이다.
國以民爲本-내가 생각하건대, 나라는 백성을 근본(根本)으로 삼고
民以食爲天-백성은 먹는 것을 근본으로 삼는 것이니
農者衣食之源而-농사(경제)라는 것은 입고 먹는 것의 근원으로
王政所先也-국정(國政)에 있어 무엇보다 먼저 하여야 할 것이다
惟其關生民之大命-오직 그것이 백성의 목숨에 관계되는 것이기 때문에
是以服天下之至勞-천하의 지극한 노고를 겪게 되는 것이니
不有上之人誠心迪率-위에 정치하는 사람이 성심으로 인도하지 않으면
安能使民勤力趨本-어떻게 백성으로 하여금 부지런히 농사에 힘써서
以遂其生生之樂耶-생기(生氣)있는 즐거움을 이루게 하겠는가
*권농교서(勸農敎書)-세종(世宗)이 백성들에게 농사에 힘쓸 것을 권고한 글
▲맹자(孟子) 진심편(盡心篇) 14장
孟子曰 民爲貴 社稷次之 君爲輕 是故得乎丘民 而爲天子 得乎天子 爲諸侯
得乎諸侯 爲大夫 諸侯 危社稷則變置 犧牲 旣成 粢盛 旣潔 祭祀以時
然而旱乾水溢則變置社稷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백성(百姓)이 가장 귀중(貴重)하고
국가(社稷)은 그 다음이다.
임금이 가장 낮고 가벼운(輕)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백성들의 마음을 얻어야 통치자(天子)가 되며,
통치자(天子)의 신임을 얻어야 제후(諸侯)가 되고,
제후(諸侯)의 신임을 얻어야 대부(大夫)가 된다.
제후(諸侯)가 도리에 어긋나(無道) 사직(社稷)을 위태롭게 한다면
다름 사람으로 바꾸어 버린다.
비가 오지 않고 가뭄이 심하여 귀한 제물(祭物)을 정성껏 차려서
“비를 내려 주소서” 하고 기우제(祈雨祭)를 드렸는데도 날이 가물고 홍수(洪水)가
나서 농사를 지을 수 없다면 곧 사직(社稷국가)을 갈아치운다.
▲최저임금, 근로시간 52시간 단축, 비핵, 실업자증가, 경기하락 집값폭등으로
7월의 더위는 명함도 못 내밀 정도로 온 국민이 목이 타서 야단이다.
이 국민의 타는 목에 기름을 끼얹는 것이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의
“여의도 통째 개발”이다.
이 한마디에
신문 방송에는 여의도 용산에 집값폭등으로 거래가 “올 스톱”이라는 뉴스다.
왜 서울시장은 집값을 못 올려 안달인가?
또 박원순 시장이 성북구 삼양동(필자의 동네) 옥탑방에 한달간 세를 얻어
강남·북 균형발전 모색을 위해 동고동락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무엇을 “동고동락(同苦同樂)”한단 말인가.
밥걱정 없는 시장이 옥탑방 한달 사는 것이 동고동락 하는 것인가?
제발 “가난한 사람 염장 찌르는 짓” 안했으면 한다.
이렇게 온 국민이 야단인데 정부는 경제를 어떻게 살리겠다는 대답이 없다.
겨우 저소득층의 일자리와 소득 지원 명목으로 33조 세금을 쓴 것이다.
생산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소득을 늘리는 것이 상식인데
“놀면서 소비를 늘려 경제를 살린다?”
33조 쓰고나면 또 세금을 올려 밑 빠진 독에 물붓듯 할것인가?
정부는 부동산세를 올리고
집값은 세금을 + 하여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고 있다
부동산세금 인상은 집값을 올리는 요인이다.
서울시장은 집값을 올리고
집값세금은 정부가 올리고
세금은 국민이 내고
최저임금, 근로시간 52시간 단축, 비핵, 실업자증가, 경기하락 집값폭등
관심사 자리를 “기무사 계엄령 사건”이 차지하고 있다.
한센병 시인 한하운(韓何雲)의 시가 떠오른다
전라도길 - 소록도로 가는길
가도 가도 붉은 황토길
숨 막히는 더위뿐이더라.
낯선 친구 만나면
우리들 문둥이끼리 반갑다.
천안 삼거리 지나도
쑤세미 같은 해는 서산에 남는데,
가도 가도 붉은 황토길
숨 막히는 더위 속으로 쩔름거리며
가는 길……
신을 벗으면
버드나무 밑에서 지까다비를 벗으면
발가락이 또 한개 없다.
앞으로 남은 두 개의 발가락이 잘릴 때까지
가도 가도 천리 먼 전라도 길
내일이면 어느 가게가 문을 닫을지
내 바램은 아들이 최저임금 받지 못해도 해고나 안 당했으면---
52시간 아니라 60시간 일해도 일자리가 있었으면---
농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