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걸고 지킬만한 나라 아니다"
한상범 의문사위원장, 친일자재산환수 공청회서 막말
"친일규명법 반대하는 사람은 독립투사 때려죽인 자"발언도
2004-09-18 11:35:29
◇ 한상범 의문사진상규명위원장이 여당의 친일진상규명법안에 반대하는 사람은 모두 독립투사를 때려 죽인 사람들이란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 연합뉴스
“상생(相生)이 어쩌고 떠드는 사람들은 일제 때 독립투사를 때려 죽이고 해방 후에도 쏴 죽인 사람들이다, 그 세력들이 지금 국가보안법이 없어지면 나라가 망한다고 떠들어 대고 있다”
한상범 의문사진상규명위원장이 뚜렷한 증거도 제시하지 않은 채 여당의 친일규명법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독립투사를 때려 죽인 사람들로 몰아세우고, 해방 직후 관료를 지냈던 사람은 전부 친일파였다는 발언을 해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특히 그는 "세상에 국가보안법으로 나라를 지키는 국가가 어디 있느냐”면서 "목숨 걸고 지킬 만한 나라가 돼야 지키지, 자유민주주의라 해서 다 때려부수고 죽이고 잡아 가두는 그런 정부를 어떻게 지키느냐”고 언급, 논란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동국대 명예교수인 한 위원장은 17일 열린우리당 최용규 의원이 주최한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환수 특별법´ 공청회에 토론자로 참여해 이같이 말하고 "그 자들이 미군정 때부터 실세를 장악해 비판세력을 좌익 용공 빨갱이로 몰아죽였다”고 독설을 퍼부으면서 “이런 자들이 상생 어쩌고 떠들고 있는데 절대로 믿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이 발의 예정인 특별법안은 왜정 당시 일제로부터 훈작을 받은 사람이나, 앞으로 구성될 친일진상규명기구에 의해 중대한 친일행위자로 결정된 사람에 대해 그 당시 축재했던 재산을 국가가 환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왜정 때의 친일파들이 해방 이후에도 살아 남아 이승만 박정희 정권에 정치자금을 댔다고 주장했다. 그는 "친일파들이 일제 잔당의 보물과 금은붙이, 부동산 등을 은닉했다가 이승만 전 대통령에게 정치자금으로 제공했다”며 “이 부분을 먼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박정희 전 대통령도 한일협정 교섭과정에서 일본 업계로부터 6600만달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도 12.12 쿠데타를 할 때 일본 대사관에 미리 알렸다”는 게 그의 주장.
한 위원장의 ‘좌충우돌식’ 공격은 사법부와 검찰에 대해서도 퍼부어졌다. 그는 “우리나라의 법원과 검찰을 장악한 법조 관료는 친일파들이었는데 이들이 정부 수립 직후에는 땅 소송을 말아 먹고, 한국전쟁 후에는 피란민과 고아들에게 줘야 할 원조물자를 다 말아잡숫고 벼락부자가 됐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또 “사법부를 장악한 친일파들이 적산(敵産 일본인 재산)을 친일파들에게 공짜로 줬다”고 주장하면서 “친일파의 활동기반은 재산인데 특별법을 만들어 이를 모두 환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보법 폐지에 반대하는 사람들도 친일파라는 논리를 폈다. 한 위원장은 "지금 친일파 숙청을 얘기하는 것은 이것이 일제 36년 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도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그 세력들이 지금 국가보안법이 없어지면 나라가 망한다는 식으로 떠든다”고 주장했다.
올해 69세인 한 위원장은 64년부터 동국대 교수를 지냈고 참여연대 고문, 인권정보센터 회장, 한국민족연구소장 등의 직함을 갖고 있으며 2002년 대통령소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에 임명됐다.
한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한나라당은 즉각 “편협한 시각의 소유자가 막말을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 임태희 대변인은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연일 막말을 하더니 의문사위원장이란 사람까지 막말 대열에 가세했다”고 비난하고 “이런 편협한 시각을 가진 사람이 의문사위원장이라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언론들도 한 위원장의 발언을 문제삼았다. 중앙일보는 18일 사설에서 “그의 말대로라면 최소한 나이 80~90세 된 친일파들이 지금 세력을 떨치고 있다는 얘기”라고 지적하고 “상생이라는 말을 가장 먼저 들고 나온 사람은 바로 노무현 대통령”이라고 꼬집었다.
이 신문은 한 위원장의 국보법 공격에 대해서도 “지금도 호시탐탐 적화를 노리는 거대한 무장세력과 대치 중인 나라가 우리 말고 또 어디 있나”라고 반문하고 “머리 속에 뭐가 들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첫댓글 대통령부터 막말정치 저주정치의 극치를 보여주는군.....의원들이 때거지로 몰려다니면서 시장을 공격 안하나.....아이구....이 주사골통들
아 ~ 이런 정신병자들이 정권을 쥐고 이 나라 운명을 좌지우지 하고 있다는 현실에 절망한다. 이 나라는 이렇게 망해가야만 하나,......... 대한민국의 국운은 끝났는가 ?
그러게요. 인간말종들은 노씨와 코드들입니다 .전부 반포대교앞으로 .아니 한강물더러워진다
아 증말 욕을 안할수가 없네 .. 저 상판데기에 저 주둥아리를 문질러 버렸으면.... 카악,,,,,,,,,, 퉤ㅔ...
거 한가놈 뭐하던 ㅅㄲ야?
뭔가 큰일이 벌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드는군, 머지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