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 폐지 후 부산 새 아파트의 분양가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과열된 부산 분양 시장의 가격 안정화에 도움을 줬던 분양가 상한제가 없어지면서 집값 상승 물꼬가 터졌다는 지적이다.
폐지 전후 아파트 값 비교 결과
84㎡ 아파트 평균 8.4% 올라
부동산전문업체 솔렉스마케팅 부산지사는 25일 분양가 상한제 폐지 전과 후의 부산 새 아파트 분양가를 비교한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분석 대상은 2014년 1월~2015년 3월 신규 분양 아파트 23개 단지와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된 2015년 4월 이후 분양한 16개 단지였다.
자료에 따르면 전용면적 84㎡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지난 4월을 기점으로 961만 2천원에서 1천42만 원으로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80만 2천원(8.4%)이 오른 수치다. 전용면적 84㎡ 평형대 아파트로 따지면 약 2천만 원 이상 올랐다는 뜻이다.
지역별로는 부산진구와 서구, 남구의 오름폭이 두드러졌다. 부산진구의 경우 '서면 협성DS 엘리시안' 등 지난해 공급된 4개 단지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928만 5천원이었다. 하지만 분양가 상한제 폐지 후인 지난 6월 분양한 '삼한 골든뷰 센트럴파크'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1천230만 8천원이었다. 상승률이 32.6%에 달한다.
서구에선 지난해 11월 '대신 푸르지오'가 3.3㎡당 9천817만 원이었던 반면 지난 5월 분양한 '토성동 경동리인타워'(3.3㎡당 1천241만 8천원)와 지난 6월 '대신 더샵'(3.3㎡당 1천9만 9천원)이 모두 1천만 원을 웃돌았다. 평균 1천125만 9천원으로 14.7% 상승한 수치다.
남구에선 지난해 11월 '대연 롯데캐슬 레전드'와 지난 3월 '문현 범양레우스더퍼스트'가 각각 3.3㎡당 991만 4천 원과 850만 원이었으나 지난 6월 '대연 파크 푸르지오'와 지난달 '대연 SK뷰 힐스'가 각각 964만 8천 원과 1천85만 1천원이었다. 3.3㎡당 평균 분양가가 920만 7천원에서 1천25만 원으로 11.3% 뛰었다.
솔렉스마케팅 김혜신 부산지사장은 "분양가가 시장 상황과 입지, 브랜드 등 다양한 요소가 반영돼 결정되지만 분양가 상한제 폐지도 분양가 상승을 부추긴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분양가 상승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높은 분양가에도 투자수요자와 실수요자가 혼재하며 호황세를 유지하면서 연일 신규 단지 완판이 이어져서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높은 분양가격은 미분양으로 이어지고 입주 시에는 더 큰 시장 침체를 만들 수 있다. 적정한 분양 가격을 책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첫댓글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와 민간개발아파트 경우는 사업방식에 따라서 분양가 산정에 미묘한 차이가 있을수 있습니다. 분양가상한제 폐지는 어느 정도 분양가 산정에 영향을 미쳐지만 싸게 분양해서 바로 프리미엄 붙어서 거래된다면 그것 자체로 분양가 낮아서 좋다고는 못하겠죠.. 프리미엄에 해당하는 이익을 누가 가져가느냐의 문제일뿐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