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그에서 글을 옮겨와서 말이 짧더라도 이해해주세요~^^
원적산
소재지 : 경기도 광주시 실촌읍과 이천시 백사면에 위치
높이 : 634m 천덕봉
2012년 3월 31일~4월 1일
원적산 천덕봉 비박 산행
촬영카메라:캐논 IXUS 310HS (일명 똑딱이 카메라,컴팩트 카메라)
2012년 3월 31일 오후 2시 사무실에서 출발~
살짝 비꼬듯이 "잘 다녀오라"는 와이프와 아들을 뒤로하고 원적산 천덕봉으로 향한다.
원적산 초입에 진입 여기서 부터 1차선 포장 도로로 약 5분정도 들어간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 왼쪽으로 가도 올라가는 길이 나올것도 같다.하지만 표지판대로 이동
주차를 하고 얄미운니케와 배낭
어제까지만해도 무한 체력 니케에게 조그만한 배낭에 물 1.8리터와 캔맥주 6개를 짊어주게 하였으나
일어나는 못하는 니케~~ 그 물과 캔맥주는 내 몫이 되었다.ㅠㅠ 약골 니케 (치타와 표범의 차이)
3시 34분 출발
이제부터 올라가는길이다.
초반부터 경사는 상당히 심하다. (전라도 사투리로 깔끄막이 허벌라게 심함)
얄밉기만 한 니케~ 내 배낭 옆구리에 있는 1.8리터 PET병이 니케가 먹을 물인데...ㅠㅠ
내 배낭속엔 내가 먹을 물 2리터,그리고 내가 먹을 식량과 카메라 장비들 그리고.....얄미운 니케의 사료
이런 경사길이 한참을 이어진다. 올라가는 내내 니케는 얄밉게만하고
내 머리속이 여러가지 생각들이 교차한다.내가 이짓을 왜 하나..... 그냥 내려갈까? 말까?
내가 아직은 갈만한가 보다~ 이런 연출 샷도 찍고~ 멋지기만한 나~ㅋㅋ
빈몸으로 가볍게 올라가는 니케......둥뎅이를 발로 차버리고 싶다.ㅎㅎ
경사진 진흙길을 갈때면 무게 때문인지 발이 미끌리기도하고.....
천덕봉이 아직 900m 나 남았다. 평지의 1키로면 쉽지만 산길은 멀기만하다.
힘든 티 좀 내봤다. (타임설정하고 셀카)
첫번째 헬기장 도착
힘든것도 없어서 앉아있는게 싫은 니케~ 배낭옆에 PET병을 주목 (니케가 얄미운이유)
봄이 올려면 아직 멀었나보다.
2번째 헬기장 엄청 넓다. 텐트 20동은 칠수있을 정도이다.
밖에 나오니 신이난 니케~ 나보다 먼저 올라갔다가 내려오기를 반복하면서 올라간다.
드디어 정상 앞 ~~ 사진 우측 상단은 텐트 하나 칠수있는 공간이다. 바람이 심하다면 이곳을
이용하는것도 좋을것같다.
위험한 곳인가 보다?? 불발탄? 등산로를 벗어나면 너의 잘못이다 뭐 그런내용~
시간은 5시 ~ 약 1시간 30분동안 산행을 하였다. 보통 1시간정도 걸린다고 하나 ~ 난 저질체력인가보다.ㅠㅠ
다음에 오게 된다면 이천 쪽으로 해서 아래 사진에 보이는 능선을 타고 와야겠다.
확 트인 전망과 능선을 타고 온다면 이렇게 까지 힘들지 않을것이다.
또는 영원사나 동원대학교 쪽을 올라와야겠다. 내가 올라온길은 비추..........
아래 사진은 동쪽으로 영원사쪽이다. 두번째 헬기장도 보이고
정상에 왔으니 텐트를 쳐보자~ 니케양은 얌전히 앉아를 시켜놓고.
해가 떨어지기전에 도착하여 사이트를 구축하고~ 사진상에는 느껴지지않지만
바람이 상당히 힘한 날이였다. 이텐트를 가지고 다니면서 이렇게 팩을 튼튼하게 박아본적이 처음이다.
텐트 치면서 텐트가 날라갈까봐 발로 텐트를 잡고...ㅋㅋ
산정상에서 보는 노을은 아마도 처음인것같다.
지금까지 언제나 늦은 시간에 출발해서 노을을 보지못했는데...^^
이사진에는 아직 PET병이 남아있구나.~ㅠㅠ 이사진 이후로 그 PET병은 빈통이 되어버렸다.ㅠㅠ
1.8리터의 무게는 약 1.8KG의 물인데 니케의 무지함으로 PET병을 물어뜯어버려 물이 없어져버렸다.ㅠㅠ
니케가 정상까지 들어왔다면 아깝지도 않겠지만 내가 힘들게 가져온 물인데....ㅠㅠ
생각같아선 사형시켜버리고 싶었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니케를 혼내봐야 아무 의미없는것이다.ㅠㅠ
니케에게 화낸다고 물이 생기는것도 아니고~~
아침에 정리하면서 아무것도 모르는 니케의 순박함과 PET병 기념사진
니케에겐 물도 주고 싶지않았지만 어쩌겠는가 여기까지 나의 벗이 되어주었으니 진정한 벗이 아닌가...
우리에게 남은것은 캔맥주5개와 물 2리터......낼 아침에 라면하나 끓여먹을수 있을려나....
밤은 점점 깊어만가고........
라면도 하나 끓여먹고 ~~ 라면은 역시 밖에서 오~돌 오~돌 떨면서 먹어야 제맛이다.~~ㅎㅎㅎ
마누라가 챙겨준 햇반을 라면 국물에 넣고 끓여먹으니 이것도 괜찮다~
숫가락은 사치품인것같아 안가지고 댕기는데 이때는 무척 아쉬웠다~ 그래서 스팸 뚜껑으로~ ㅋㅋㅋ
입으로만 들어가기만하면되지~ㅋㅋㅋ
가스랜턴도 사치품같아서 왠만해서 안가지고 댕기는데 가지고 와봤다. 역시 전기렌턴이 따라올수 없는 분위기를 연출해준다.
수제소세지에 맥주도 한잔하고~~ 삼겹살을 가져오고싶었으나 산에 다닐때 고기를 가지고 다니면 귀신이 온다는
속설때문에 무서워서 안가져왔다.ㅋㅋㅋㅋㅋㅋ
배도 부르고~ 우리는 잠자리에 든다~ 니케의 이런 모습은 보기 드문경우다~ 이렇게 한시간정도 잤나?
잠결에 부시럭거리는 소리가 들려 일어나 보니 니케가 텐트밖에 고개를 내밀며 지럴을 하길래 밖에서 놀게 놔둬버렸다.
날이 밝고 이제 정리하고 집에 갈 시간이다. 니케는 밤새 뭐했는지 아직까지 늦잠을 잔다.
니케가 뭐했는지는 D3로 밤새 별사진을 찍었던 사진들을 보면 니케가 간밤에 뭐했는지는 기록이 되어있다.
하산 하기전 기념 사진
미스테리 렌치~ 참 좋은 배낭이다.
에~~~이 ~~~~~또~~ 한번 미워지네~~~ㅠㅠ
하산하기전 또 기념 사진~
올라올때처럼 힘이 남아도는 니케 ~~
너 두고 보자~ 내가 너에게 개 전용 배낭하나 못사주랴~ 그 정도 능력은 된다~ㅋ기대해~~~ㅋㅋ
이런길을 올라왔다니.....경사가 사악하다~~
돌아다닐때는 힘든줄 모르더니 ~ 피곤하긴 피곤한가보다~ 별사진 담을려고 설치해논 카메라에
담긴 너의 모습을 보니 밤새 잠 안자고 텐트 주위에서 맨돌더니~~
고생했어~ 니케~ 담에는 꼭~~ 너의 물과 식량은 니가 짊어지고 올라가라~~ㅎㅎ 여유가 있다면 내꺼 물도~~ㅋㅋㅋ
잠발라 등산화~ 울 마누라가 언제나 날 비웃으며~~~ 잠발라신고 뒷산이나 댕긴다고 놀렸는데~~ㅋㅋㅋ
이제 비웃지 못하겠지~~~ㅋㅋㅋㅋ 험한길을 가기위해 먼저 등산화 길들이기라고 말하고 싶다~
다음에도 이런날이 또 오기를~~~ 마눌~ 담에 또~~ 보내줄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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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you know, you want to know more...
And if you want to know more, you are alive
당신이 더 고 싶어한다면 ?
당신은 살아있다는 것입니다.
첫댓글 진정 멋진 남자입니다.(와이프에게 이야기해요..ㅋㅋ)
나이를 떠나서 이런 삶을 사는이가 많지가 않을듯합니다.
그리고 니케와 인적없는 산꼭대기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만약에 니케없이
혼자 밤을 보낸다면 밤새 귀신에게 시달리느라 잠을 못자게 될수도
있으므로 니케에게 고마워하고 니케 사료와 물을 들어준것에
불평하면 담에는 꼭 니케없이 이런곳에 하룻밤을 혼자 보내 보세요...ㅋㅋㅋ
니케는 밤새 오성님 잘 자도록 밖에서 귀신 못오게 하느라 한잠도 못 잤다고 하네요~
멋져~ 멋져~~
그 산에서 조그만 더 넘어오면 바로 코마하우스일텐데요~~^^
혼자만에 내세상을 가져보는것도 굿 화이팅 응원합니다.
저렇게 멋진 니케가 얄밉다니 하시는 말씀이지요
귀신 무서워 하시는 오성님이 니케 없었으면 잘때 귀신이 나왔을지도 몰라요.
니케 덕분에 산행 잘 끝아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