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질문은 남편을 살려달라는 간절한 기도를 드렸음에도 불구하고 최근에 젊은 남편을 떠나보낸 시련을 겪은 분의 질문입니다.
고난을 겪을 때 하느님께 구원을 간청하는 기도를 드리지 않을 신자는 없을 것입니다. 눈물로 울부짖어도 아무런 기도의 응답이 없을 때 그 절망감은 말로 다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하느님은 주무시는가? 하느님은 정말 살아계시는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대량학살의 수난을 당한 유대인들 중에는 하느님은 죽었다고 선언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죄없는 어린 자녀가 암에 걸려 죽거나 불의의 사고로 죽는 경험을 한 이들은 하느님이 살아계시다면 왜 그런 일이 일어날까 하는 의문을 갖는 것이 당연합니다.
나는 이런 불행을 직접 겪지는 않았지만 그런 일을 겪은 분들의 절망과 하느님에 대한 원망이나 불신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합니다.
지금까지 이런 문제에 대해 몇가지 대답이 있었습니다 1.고난은 깨달음을 주기 위한 시련이다. 하느님은 자기가 사랑하는 이들을 단련시키기 위해 시련을 주신다. 2. 하느님이 하시는 일은 심오하고 신비해서 사람이 다 알 수 없다. 3. 하느님은 절대 주권을 가진 분이시다. 그 분이 하는 모든 일은 우리의 머리로 이해되지 않는다 해도 순명함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4. 이 땅에서 살면서 겪은 모든 불행은 천국에서 보상을 받을 것이다.
이런 대답이 도움이 될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저로서 드릴 수 있는 위로의 말씀은 암투병으로 심한 고통을 겪다 돌아가신 고인은 이제 고통이 없는 천국에서 편히 계시면서 지상에 남겨둔 사랑하는 아내와 자녀를 위해 기도하고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그러므로 고인을 위해서라도 살아남은 사람은 슬픔을 잊고 하늘나라에서 다시 고인을 만날 때까지 행복하고 보람있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살아서나 죽어서나 사랑은 영원한 것입니다. 그 사랑의 힘으로 씩씩하게 사시길 바랍니다. 남편 일로 한없이 미안해 하실 하느님도 당신이 잘 살기를 간절히 바랄 것입니다.
첫댓글위 네가지가 잘 정리된 대답이라 공감 합니다. 하지만 당사자의 입장에서는이런 대답들이 위로를 주기보다는 오히려 화를 더 나게 하거나 슬프게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위로의 말은 참으로 어렵습니다. 신은 인간의 고통을 은근히 즐기고 계신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저도 지울 수 가 없습니다. 기도를 들어 주지 않으신 그 분에게 복수라도 하듯이 자녀분들과 더 씩씩하게, 깊은 사랑을 나누며 사시길 기원합니다.
첫댓글 위 네가지가 잘 정리된 대답이라 공감 합니다.
하지만 당사자의 입장에서는이런 대답들이 위로를 주기보다는 오히려 화를 더 나게 하거나 슬프게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위로의 말은 참으로 어렵습니다.
신은 인간의 고통을 은근히 즐기고 계신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저도 지울 수 가 없습니다.
기도를 들어 주지 않으신 그 분에게 복수라도 하듯이 자녀분들과 더 씩씩하게, 깊은 사랑을 나누며 사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