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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Phnom Penh Post 2012-2-14 (번역) 크메르의 세계
캄보디아 국제법원 한국인 판사 : 캄보디아 판사들을 비판
Duo emerge as allies for Kasper-Ansermet
기사작성 : Bridget Di Certo
'캄보디아 크메르루즈 국제법정'(ECCC)의 유엔(UN) 지명 예비 공동수사판사인 로렌트 카스퍼-안서멧(Laurent Kasper-Ansermet: 스위스) 판사가 캄보디아 정부가 반대하는 '제003호' 사건의 수사를 개시한 상태에서, '예비법정'(Pre-Trial Chamber: 1심 재판부)의 국제 임명 판사 두 사람이 카스퍼-안서멧 수사판사의 입장에 힘을 실어주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두 명의 판사들이 어제(2.13) 표명한 입장에서 드러난 것이다.

(자료사진: Heng Chivoan) 예비법정 국제 임명 판사 중 한명인 한국인 정창호 판사.
'예비법정' 소속의 로완 다우닝(Rowan Downing: 호주) 판사와 정창호(Chang-Ho Chung: 한국) 판사는 '제003호' 사건에 대해 동 재판부 소속 캄보디아 임명 판사들과 입장을 달리 하면서, 예비법정 재판장인 쁘락 낌산(Prak Kimsan: 캄보디아) 판사가 자신들의 뒤에 숨어서 법정의 완전성과 윤리를 위태롭게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 두 국제 판사들이 제출한 의견은 카스퍼-안서멧 수사판사가 지난 목요일(2.9) '제003호' 사건에 대한 수사착수 명령을 공개적으로 내린지 하룻만에 이뤄진 것으로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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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제003호' 사건의] 그러한 심각한 범죄들을 완벽하게 수사할 필요가 있다는 데 [카스퍼-안서멧 수사판사와] 동일한 견해를 갖고 있다." |
다우닝 판사와 정 판사는 의견을 통해, 쁘락 낌산 재판장이 자신들에게 알리거나 동의를 구하지도 않은 채, "효력을 갖는 법률적 절차에 따르면, 로렌트 카스퍼-안서멧 판사는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는 데 충분한 자격을 갖고 있지 않다"는 내용의 각서(memorandum)를 초안했다고 말했다.

(자료사진: ECCC) 로완 다우닝 판사.
다우닝 판사와 정 판사는 이러한 각서가 "예비법정 재판부 전체의 견해나 결정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면서, 그러한 문서는 "토의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판사들 일부의 견해를 드러냄으로써 비밀주의의 위반이 되고 말았다"고 말했다. 두 판사들은 쁘락 낌산 재판장이 이후에 해당 각서의 파기 요청도 거부했다고 말했다.
카스퍼-안서멧 수사판사는 '제003호' 사건 수사착수에 관한 자신의 명령과 함께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쁘락 낌산 재판장의 자격을 박탈하고 '제003호' 사건과 관련된 모든 검토과정에서 배제시킬 것을 요구한 바 있다.
ECCC 재판 감시단체인 '열린사회 정의주도회의'(Open Society Justice Initiative: OSJI)의 클래어 두피(Clair Duffy) 씨는, 국제 판사들의 의견 개진 효과는 '제003호' 사건에 좋은 일이라면서도, 그 논조가 너무 정제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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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닝 판사와 정 판사는] 이러한 갈등의 해결방식에 있어서, 쁘락 낌산 재판장 및 여타 캄보디아 임명 판사들이 ECCC의 명료한 사법절차를 교묘히 피해나가면서 행동했다는 점과, 그에 따라 두 국제 판사들이 행동할 권리를 훼방놓았다는 점을 심각하게 고발한 셈이다. 이 점은 예비법정 판사들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켜준다. 그들(캄보디아 임명 판사들)은 '제003호' 및 '제004호' 사건과 관련된 문제들에서 캄보디아 정부의 방침에 따라서만 투표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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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 판사님이
그야말로 국격을 한번 제대로 높여 주셨군요..
요즘 말끝마다 "국격" 운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야기를 다 듣고 보면
오히려 국격이 떨어진 느낌을 받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이 경우는 정말 제대로네요..
최근 몇년간 한국인들의 활동 중에
거의 유일하게 보일 정도로
품격 높은 국제적 활동을 한 사례가 아닌가 싶을 정도네요..
그나저나 쁘락 낌산 씨는...
이쯤 되면 얼굴이 팔려서라도 그만 둬야하는 것인데..
그래도 뭐..
꾸역꾸역 버티고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요우 분렝 수사판사도
원래 지난번에 독일인 블룬크 수사판사가 자진 사퇴할 때
동반 사퇴해야 했는데도..
꾸역꾸역 버티고 있는 걸 보면..
쁘락 낌산 씨도 그럴 것으로 생각되네요..
워낙에 얼굴들이 두꺼우니 말이죠..
당연히 버티고 있을 것입니다.
뭐... 이 자릴 잃게되면 다른 할 일도 없을 것이고....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