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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영남알프스 라이딩. 폭염주의보를 넘어서 경보까지 발령된 오늘. 9시 30분 정각 운문령에서 언양방향으로 독수리 날개짓으로 비상하듯 은륜의 두바퀴는 경쾌한 다운힐을 한다. 35-36도까지 기온이 올라간다는 'YTN날씨' 앱에서 보내는 문자메세지를 애써 무시한 채..... 전에는 가볍게 올랐던 석남사에서 배내고개로 오르는 경사16%의 업힐구간에서 그만 맥없이 주저앉게 만든다. 머리 위로 바로 내려꼽는 직사광선 앞에선 꼼짝할 수 없었다. 배내고개 식당에서 시원한 잔치국수 한 그릇 말아먹고 전열을 재정비하여 샘물산장 사자평을 향해 임도로 들어선다. 태양은 임도 속으로 들어서니 짙은 녹음을 만들어 낸다. 오른쪽으로 능동산을 끼고 오르는 임도는 여름철 한 낮의 정적 ! 바로 그것이었다.
폭염 속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굽이치는 임도를 끝없이 오르니 갑자기 눈 앞에 사자평원이 파노라마처럼 드넓게 펼쳐진다. 오른편엔 천왕산 사자봉이 왼편에 재약산 수미봉을 거느리고서.
살티공소 그리고 살티성지 지난 번 다녀갔던 곳이니 생략.
석남사에 비구들이 있다면 이곳 살티에는 동정녀 아가다가 있다.
배내고개로 오르는 허리쯤에서 휴식도중 잡은 영남알프스 하늘은 높아 날은 무더우니 흰 구름만 자꾸 자꾸 피어난다.
뱀 처럼 굽이도는 길을 올라야 배내고개 있으니 체력 안배가 절실히 필요한 오늘이다.
배내고개 정면이 능동산
배내고개에서 내려다 본 언양시내
간월재로 오르는 임도가 선명하게 보인다. 간월산. 신불산이 날 꼬드기며 유혹한다.
가을하늘 같은 오늘.
캐블카....공사 중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