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하여 준 것같이
우리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우리를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나라와 권능과 영광이 영원히 아버지의 것입니다. 아멘"
여성단체들은 새번역안에 '아버지의'란 표현이 세 번이나 첨가된 점을 문제 삼고 있다. 원문에서는 2인칭 단수 소유격 대명사로 쓰인 이 부분은, 현재 한국교회에서 사용되는 개역한글판·개역개정판·표준새번역·공동번역 등 4가지 주기도문 번역문 중 공동번역을 제외한 세 번역문에 생략돼 있다. 2인칭 단수 소유격이 극히 제한적인 우리말 어법에서는 문자적인 번역을 하지 않는 것이다.
여성단체들은 "'아버지'란 표현이 남성성의 대표적인 상징으로 통용되고 있는 데도 굳이 쓰는 것은 하나님을 아버지에 대한 일반의 관념과 이미지인 남성성에 국한시키는 것"이라면서 "통합적이고도 성을 초월한 하나님의 이미지를 오늘날의 상황과 시대의 흐름에 맞는 신학적 관점을 반영하지 않은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