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무인기를 격추할 수 있는 국산 레이저 대공무기 개발이 완료됐다. 레이저
대공무기는 광섬유로부터 생성된 광원 레이저를 표적에 직접 발사해 무력화하는 무기다.
레이저 발진기 적용 레이저 무기 개념도. 한화 제공© 제공: 세계일보
26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최근 충남 태안 안흥시험장에서 레이저 대공무기 블록-Ⅰ의 시험평가를 진행했으며, 전날 국방부로부터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 ADD는 시험평가에서 레이저를 30회 발사해 3㎞ 거리에 있는 무인기 30대를 모두 맞혀 100%의 명중률을 기록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는 것은 무기 체계 개발이 완료됐다는 의미”라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을 추진해 일선 부대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방사청은 개발이 완료된 레이저 대공무기의 출력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소형 드론을 격추할 수 있는 20㎾급 출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ADD는 예전부터 핵심기술 연구를 통해 출력 향상을 위한 레이저 빔 결합 및 추적·조준 기술을 연구해왔다. 레이저를 이용해 전투기 등도 요격이 가능한 수준으로 기술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빛의 속도로 이동하는 지향성 에너지를 이용해 표적을 타격하는 레이저 무기는 사실상 회피가 불가능하다. 레이저 무기는 기관포나 대포처럼 별도의 탄약이 없어도 전기만 공급하면 운용이 가능하다. 미사일이나 기관포와 달리 낙탄에 따른 지상에서의 안전사고 우려도 적다. 1회당 발사 비용이 2000원 정도로 저렴하고 소음이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에 따라 낮은 고도로 침투하는 드론, 연속적으로 날아오는 미사일이나 로켓탄 등에 대한 최적의 요격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