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갓집 개 3년 이면 차례상을 차린다!]
차례는 음력 매월 초하룻날과 보름날, 그리고 명절이나 조상의 생신에 지내는 간소한 약식제사입니다. 차례는 명절날 아침에 각 가정에서 기제를 지내는 조상의 신주나 지방 또는 사진을 모시고 지냅니다. 기제를 지내는 조상이란 고조부모까지 4대를 제사를 지내는 가정일 경우 고조부모, 증조부모, 조부모, 그리고 돌아가신 부모 등 여덟 분의 조상을 말합니다. 차례는 기제를 지내는 장손의 집에서 지내는 것이 원칙이지만 지방이나 가문의 전통에 따라 한식이나 추석에는 산소에서 지내기도 합니다. 또한 축문을 읽지 않고, 술을 한 잔만 올린다고 하나, 지방이나 집안 전통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추석에는 햅쌀로 송편을 빚어 햇과일과 함께 올립니다.
차례상의 순서는 맨 앞줄에 과일, 둘째 줄에 포와 나물, 세째 줄에 탕(湯), 넷째 줄에 적(炙)과 전(煎), 다섯째 줄에 쌀밥과 갱을 차례대로 놓습니다. 각 줄의 음식을 놓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반서갱동(飯緖羹東)
밥은 서쪽, 국은 동쪽에 놓습니다. 즉 제사자의 입장에서 밥은 왼쪽, 국은 오른쪽입니다. 이는 산 사람의 상차림과과 반대입니다.. 따라서 숟가락과 젓가락은 중앙에 놓습니다.
고서비동(考西비東)
고위(考位) 즉 남자 조상은 서쪽, 비위(비位) 즉 여자 조상은 동쪽이라는 뜻입니다. 고위의 신위, 밥, 국, 술잔은 왼쪽에 놓고 비위는 오른쪽에 놓습니다.
어동육서(魚東肉西)
생선은 동쪽, 고기는 서쪽에 놓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즉 생선은 오른쪽, 고기는 왼쪽에 놓습니다.
두동미서(頭東尾西)
머리와 꼬리가 분명한 제수는 높은 방위인 동쪽, 즉 오른쪽(제사자의 입장)으로 머리가 가고 꼬리는 왼쪽으로 가게 놓습니다. 그러나 지방에 따라서는 서쪽이 상위라 하여 머리를 서쪽으로 놓는 가정도 있습니다.
적전중앙(炙奠中央)
적은 중앙인 3열의 가운데에 놓습니다. 적은 옜날에는 술을 올릴 때마다 즉석에서 구워 올리던 제수의 중심 음식이었으나 지금은 다른 제수와 마찬가지로 미리 구워 제상의 한가운데 놓습니다.
홍동백서(紅東白西)
과일을 놓는 방향과 순서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즉 붉은 과일은 동쪽, 흰과일은 서쪽에 놓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실제 제사에서 반드시 이 원칙대로 놓는 것은 아닙니다. 사례편람의 예서에는 보통 앞열의 왼쪽에서 부터 대추, 밤, 배, 감(곶감)의 순서로 놓고 있다. 배와 감은 순서를 바꾸기도 합니다. 앞열의 오른 쪽에는 약과,유과 등의 과 자류를 놓습니다.
1번줄 : 과일을 놓는 줄 (조율이시) 좌측부터 대추, 밤, 배(사과), 감(곶감)의 순서로 차립니다. 다른 과일들은 정해진 순서는 없으나, 나무 과일, 넝쿨 과일 순으로 차립니다. 과일 줄의 끝에는 과자류를 놓습니다.
2번줄 : 반찬을 놓는 줄 (좌포우혜) 좌측끝에는 포(북어, 대구, 오징어포)를 놓고, 우측 끝에는 식혜류(수정과)를 놓습니다. 중간의 나물반찬은 콩나물, 숙주나물, 무나물 순으로 올립니다. 고사리, 도라지나물 등을 쓰기도 하며 청장(간장) 침채(동치미, 설명절) 등은 그 다음에 올립니다.
3번줄 : 탕을 놓는 줄 보통 세 개의 탕을 만들어 육탕(肉湯 ;육류 탕), 소탕(素湯 ;두부,채소류 탕), 어탕(魚湯 ;어류 탕)의 순으로 놓습니다. 탕을 다섯 개 올릴 경우에는 봉탕(닭,오리탕), 잡탕 등을 더 올립니다.
4번줄 : 적과 전을 놓는 줄 보통 3적으로 육적(肉炙 ;고기류 적), 어적(魚炙 ;생선류 적), 소적(素炙 ;두부,채소류 적)의 순서로 놓습니다.
5번줄 : 술잔과 송편을 놓는 줄 앞에서 볼때 떡국(송편)은 우측에 술잔은 좌측에 올립니다. 시접(수저를 놓는 빈 대접)은 단위제(한분을 모신)의 경우에 앞에서 볼때 왼쪽 위치에 놓으며 양위합제(두분을 모신)의 경우에는 중간에 올립니다.
향로 향합... 향상은 제사상 앞에 두고 축문, 향로, 향합을 올려 놓으며, 향로 뒤쪽에 모사 그릇을 놓습니다. 퇴주 그릇과 술 등은 제사상 오른쪽에 별도의 상에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