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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어린이도서연구회연구실 원문보기 글쓴이: 엉겅퀴
해마다 열리는 어린이도서연구회 심포지엄, 올해는 작년에 이어 <아동전집 출판 현황과 쟁점 2> 주제로 열렸습니다.
심포지엄 사회는 박현정 편집국장이 맡았습니다.
정책국 주도로 전국 회원의 힘을 모아 모두 4가지 발제를 준비했습니다.
첫 주제는 <도서관의 전집 보유 실태 조사>. 경기남부 오산지회 이연주 회원이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찍사가 늦잠을 잔 주제에 두리번거리며 강남길 단풍 구경하고, 언덕길에서 숨고르고...
그러다보니 이미 첫 발표가 끝났더군요.
전국 40개 시군의 공공도서관 43곳, 학교도서관 25곳을 조사한 자료를 토대로 전집 현황을 알 수 있게 정리했어요.
자료집을 보면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역시 만나면 만날수록 좋은 우리 회원들 자리 지켜주시구요.
요기조기 찍으며 슬쩍 눈웃음도 나누고 올만한데 아니 오신 분 궁금해하기도 합니다.
발제 2는 <아동전집의 소매가격 실태조사>였구요.
박은경 정책국장이 발표했습니다. 온라인 서점과 전집전문서점의 전집 판매가와 유통문제를 이야기했습니다.
워낙 투명하지 않은 제작 판매구조와 통일성 없는 할인율로 정확한 조사를 하기에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 알고 있던 그 실태의 확인이겠지요.
잠시 숨도 돌리고 점심 먹고 나서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새벽부터 길떠났을 분들 많이 시장하셨을텐데
시간이 넉넉치 못해 맛난 곳 찾아다니지 못하고 대부분 도서관식당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했어요.
이어진 발제는 전집 정보가 유통되는 주요 통로인 온라인 카페의 실상과
전집이 이끄는 독서문화 실태를 보여주는 내용들이었어요.
<네이버 '우리아이 책카페'의 정보 유통>에 관해 경기남부 오산지회 은미영 회원이 발표했구요.
연구실에서 활동하는 여을환 회원이 <푸름이독서영재교육법과 푸름이닷컴>의 실태와 문제점을 이야기했어요.
두곳 모두 독서교육 대표적 인터넷동호회로 많은 회원을 보유하고 있죠.
그곳의 정보와 교육법에 따라 휘둘리고 있을 우리 사회 아이들의 모습이 떠올라 우울해졌습니다.
발표가 끝나고 질의와 토론 시간입니다.
박은경 정책국장이 진행을 했구요.
참석한 회원들은 각 발제자들에게 확인하고 싶은 것을 묻기도 하고 자기 의견을 내기도 했습니다.
회원들의 지적은 대부분 전집 현황과 전집 유통 전집을 통한 과잉 독서교육의 문제점이 넘치는 현실 속에서
어린이책 문화운동을 하는 우리는 무엇을 하고있는가, 이렇게 해야하지 않는가,
왜 좀더 분명하게 우리 입장을 밝히지 않는가 였다고 봅니다.
사실 저도 이날, 그리고 돌아와 심포지엄 자료집을 훓어보면서 조금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우리 출판과 독서문화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아동전집 출판의 문제를 짚기 위해
2년에 걸쳐 동일 주제로 심포지엄을 하였습니다.
<아동전집 출판 현황과 쟁점>이라고 하였지만 쟁점과 방향제시는 부족했습니다.
많은 회원들이 일년 간 자료 조사를 하고 실태 파악을 위해 힘쓴 노력을 모르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자료들이 기본이 되기는 하지만 그것만으로 귀한 자리를 채우기는 아쉽지요.
발제문의 마무리 부분에서 맥이 풀리는 기분이 든 게 저만은 아닐 것 같습니다.
글에서 다 할 수는 없는 거라고, 우리 회원들이 앞으로 함께 풀어가면 되지않냐구요?
생각이 복잡하고 기분이 그냥 그래서 뒷풀이 자리에서도 사람들에게 흔쾌히 잘했다 애썼다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사진 정리해 올리면서도 좀 오래 고민하고 글을 덧붙였습니다.
거슬리는 부분이 있어도 좀 이해해주세요.
우리 회 창립 30주년이고 이번 12월 총회에서 새로 일할 임원들을 뽑아 앞으로 쑥쑥 가야 할 때라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네요.
지회도 지부도 중앙도 총회를 거쳐 앞에서 회를 이끌어나갈 일꾼들을 뽑아야 하잖아요.
자리는 있는데 그 자리를 맡아 줄 사람들은 많지 않지요.
우리는 우리 회가 이래야 한다. 이런 일들을 좀 해보자, 이건 왜 안하냐 말합니다.
이번에는 우리가 이 시기에 할 중요한 일들을 꼽아보고 그런 일들을 잘 해낼 사람들을 떠밀어 한 자리씩 앉칩시다.
바쁘고 힘들어도 우리 꿈을 위해 자발적으로든 마지못해서든 일을 나눠 맡아주고 그런 사람에게 힘을 실어줍시다요.
진취적이고 다채로운 분들이 우리 회 일꾼으로 나서주면 얼마나 좋을까 꿈을 꿉니다.
(얘기가 많이 샜네요^^ 새벽에 작업을 하다보니 다소 감정적이고)
다시 심포지엄 현장으로 돌아갑니다.
시간이 없어 정식 발표는 못하고 붙임자료로 대신했던 각 갈래별 전집 상품 살펴보기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인물이야기 전집을 살펴 본 충북지부 강사모임을 대표해 장경아 회원이 이야기를 합니다.
자연관찰 전집 상품은 연구실 지식그림책 모둠에서 살펴봤습니다.
김영란 회원이 발표를 했습니다.
원리과학 전집은 경북지부 목록위에서 보았습니다. 장재향 회원이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이밖에도 읽기 전집 상품을 조사한 오호선 회원의 보고서가 자료집에 실려 있습니다.
전집 내용을 꼼꼼하게 살피고 평가하는 일은 작년부터 해왔는데 올해는
지식 분야 단행본 평가와 목록작업을 담당하는
지역 모임에서 바쁜 중에도 일을 맡아주셨습니다.
이번 자료집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 이렇게 모둠별로 평가하고 분석하여 싣은 자료들입니다.
자료집을 찬찬히 살펴보세요. 더 깊은 연구와 우리의 할일을 찾아나가는데 밑거름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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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포지엄이 끝날 무렵, 창립 30주년 기념식을 위해 우리 회 처음을 열던 어르신들이 행사장으로 모이기 시작합니다.
자리를 정리하고 (사)어린이도서연구회 창립 30주년 기념식을 시작합니다.
배현영 사무국장이 진행을 맡았습니다.
지난 여름 전국회원연수에서 30주년 자축의 시간을 옹골지게 가져서 오늘은 조금 차분하고 조촐합니다.
먼저 우리 회 30년을 돌아보고 현 전국활동을 담은 동영상을 함게 보았습니다.
전국회원연수에서 상영했던 것에 우리 초기 자료를 넣고 지난번에 공교롭게 빠진 전남지부 활동 모습도 넣은 영상입니다.
광주지부 이수용 회원이 만들어 주셨습니다.
30년차 회원이든, 10년쯤 묵은 회원이든 이제 활동 시작해 몇년 안 된 회원이든
우리 모습을 돌아보며 감회는 조금 다르더라도 뜨거워지는 가슴은 우리를 하나로 이어주는 것 같습니다.
김형애 이사장님이 인사말을 합니다.
'어린이에게 희망을 주는 어린이도서연구회가 되자'
어린이와 청소년을 삶의 주체로 보고 존중하는 우리 회의 자세를 지켜나가면서 연구기능을 강화하고
활동의 동반자가 될 교사 교육의 종요성을 강조하셨습니다.
원종찬 자문위원님이 축하의 말을 하셨습니다.
어린이문학 관련자들은 알든모르든 어린이도서연구회의 수혜자라는 이야기도 하시고,
늘 우리 회가 더 폭넓고 적극적인 활동을 해주기를 바라며 옆구리 찔러대는 분이지요.
방명록에는 '함께 자유로운 세상~~~' 이라 적으셨더군요.
양서협동조합에서 사단법인 어린이도서연구회로 전환할 때 초대 이사장을 하신 조영황 선생님.
몸이 좋지 않다는데 이렇게 참석해주시고 옛 이야기 생생하게 들려주신 것 감사드립니다.
일반 회원들이 자주 뵐 수는 없었지만 우리 회 30년 구비구비 힘든 시기마다 조언과 격려 아끼지 않던 분이십니다.
초대 회장을 맡았던 송창석 선생님입니다. 척박한 80년대에 모임을 꾸리고 책전시를 하느라 고생많으셨을겁니다.
요즘 깊은? 산 속에서 요양 중이신 이주영 선생님. 뵙던 중 가장 아름답고 밝은 모습이었습니다.
마음가짐 넉넉히 갖추셨으니 나쁜 병균들 꼼짝없이 물러날 것입니다.
지부장님들이 선배님들 가슴에 꽃을 달아드렸습니다. 아주 민첩한 분들이라 감동스런 장면 잘 찍지 못했네요.
부길만 전 이사장님, 조월례 선생님, 오균현 선생님, 김중철 선생님입니다.
조월례 선생님은 양서협동조합부터 분과 중심의 우리 회 초기,
그리고 대중적 조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기까지 중요한 역할을 해오셨습니다.
오균현 우리 회 초기 발기위원장. 역시 처음 일을 꾸릴 때의 일들을 잠시 이야기하셨구요.
어르신들 말씀 속에는 그 시기 좋은 우리 책을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혼신을 다한 것에 대한 자긍심이 담겨있습니다.
오균현 선생님은 이제 어린이도서연구회가 연구뿐 아니라 NGO 역할도 해내고 있으니
활동과 걸맞는 새로운 이름을 찾아보는 것은 어떠냐는 제안도 하셨습니다. 은근 쿨하시더라구요.
부길만 전 이사장님 역시 초기부터 우리 회를 지원하고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하는 분이지요.
회원들이면 거의 다 알만큼 아는, 생각과 삶이 거의 일치하는 김중철 선생님.
최해숙 선생님, 늦은 나이에 어린이문학 사랑에 빠져 지금껏 우리 회 활동과 도서관 활동을 하시며 사십니다.
우리 회 활동을 하다 지금은 학도넷 일을 하시는 김경숙님입니다.
서강도서관 배창섭 관장님, 심포지엄에서 기념식까지 쭉 지켜보시고 축하의 말을 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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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분은 우리 익히 잘아는 동안 배현영 사무국장이고 오른쪽은 회계담당 간사 심미예인데요.
이 두 사람을 올린 큰 의미는 없구요. 왼쪽 분 때문에 할 수 없이 올리게 되었습니다.
오늘 행사 내내 동영상을 찍은 인천지부 남동지회 백선숙 회원입니다.
우리 회 기록이 될 영상자료를 곧 편집해 주실겁니다. 수고하셨어요.
회원 여러분! 어린이도서연구회 회원으로 사는 것이 행복합니까?
저는 가끔 도망치고 싶을 때도 있고 고통스러울 때도 있고 미울 때도 있지만 대체로 행복합니다.
첫댓글 지난 11/6 토욜 심포지엄 기록과 사진이 지부카페에 올려있길래 옮겨놓았습니다. 구미지회에서는 3명이 참석했습니다. 함...찾아보세요~~~저는 이날 아이를 섬기는 마음을 가지라 하시던 선생님의 조언이 귀가에서 아른거립니다.(근데 그분이 누구인지 기억이 나신 않습니다. 초창기 회원인 선생님이신데 제가 잘 몰라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