絶 : 끊을 절, 纓 : 갓끈 영
之 : 어조사 지, 宴 : 잔치 연
"절영지연(絶纓之宴)"이란 "
갓 끈을 자르는 연회(宴會) 모임"
🍒 남의 잘못을 탓하지 마라!
🍒 남의 단점(短點)을 보지도 마라!
🍒 나의 단점(短點)을 정당화(正當化)하지 마라!
🍒 오로지 나의 단점(短點)을 고치기에 힘쓰라!
위의 말 은 경남 양산의 소나무 숲속에 자리 잡고 있는
통도사(通度寺) 경내(境內) 곳곳에 걸려있는 검은 나무판의
경구(警句) 중 하나입니다.
중국 춘추시대(中國 春秋時代)
초(楚)나라 장왕(莊王)의 일화(逸話)에서 만들어진
"절영지연(絶纓之宴)"이라는고사성어(故事成語)가 있습니다.
장왕(莊王)이 나라의 큰 난(亂)을 평정(平靜)한 후(後)
공(功)을 세운 신하(臣下)들을 치하(致賀)하기 위해서
연회(宴會)를 베풀었습니다.
신하(臣下)들을 아끼던 장왕(莊王)은
이 연회(宴會)에서 자신(自身)의 후궁(後宮)들이 시중을 들게했습니다.
연회(宴會)가 한참 진행(進行)되던 중갑자기 바람이 불어서
연회장(宴會場)의 촛불들이일순간(一瞬間)에 꺼져버렸습니다.
그 순간(瞬間) 한 여인(女人)의
비명(悲鳴)이 연회장(宴會場)에 울려 퍼졌습니다.
그리고 어둠속에서 그 여인(女人)이 앙칼진 목소리로 크게 외쳐댔습니다.
어둠을 틈타서 누군가가자신(自身)의 젖가슴을 만져서
자기(自己)가 그 자(者)의 갓끈을 뜯어 두었으니,
임금님께서는 어서 불을 켜서
그 무엄(無嚴)한 자(者)를 처벌(處罰)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왕(王)은
자신(自身)의 후궁(後宮)을 희롱(戱弄)한 무뢰(無賴)한
신하(臣下)가 괘씸하고
자신(自身)의 위엄(威嚴)이 희롱(戱弄)당한 것 같은
노여운 생각이 들 수도 있었겠지만
그 순간(瞬間) 장왕(莊王)은
큰 소리로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합니다.
"이 자리는 내가 아끼는 이들의
공(功)을 치하(致賀)하기 위해서 만든 자리이다.
이런 일로 처벌(處罰)은 온당(穩當)치 않으니
이 자리의 모든 신하(臣下)는 내 명(命)을 들어라!
지금(只今) 자신(自身)이 쓰고 있는
갓의 갓끈을 모두 잘라버리도록 해라!
지금(只今) 일은 이 자유(自由)로운 자리에
후궁(後宮)들을 들게 한 나의 경솔(輕率)함에서 빚어진 일이니
불문(不問)토록 하겠다."
장왕(莊王)은 먼저 후궁(後宮)들의 마음을 다독여
연회장(宴會場)에서 내보냈고
모든 신하(臣下)가 갓끈을 자른 뒤에야
연회장(宴會場)의 불을 켜도록 했으니
범인(犯人)이 누구인지 확인(確認)할 수 없었고
자칫하면 연회(宴會)가 깨어지고
한바탕 피바람이 몰어칠 수도 있는
상황(狀況)이 가벼운 해프닝(happening)으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그 시대(時代)의 분위기(雰圍氣)에서
왕(王)의 여인(女人)을 희롱(戱弄)한 것은
왕(王)의 권위(權威)에 도전(挑戰)한
역모(逆謀)에 해당(該當)하는 불경죄(不敬罪)로
죄인(罪人)은 물론(勿論)
온 가문(家門)이능지처참(凌遲處斬)을
당 할 수 있는 중죄(重罪)였습니다.
그렇지만 신하(臣下)들의 마음을
달래는 치하(致賀)의 연회(宴會)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는
실수(失手)로 용인(容認)한 것입니다.
거기에서 더 나아가 놀랍게도그 일이 장왕(莊王) 자신(自身)의
경솔(輕率)함에서 빚어진 일임을 인정(認定)한 것입니다.
이것은 장왕(莊王)이 자신(自身)에 대한
자존감(自尊感)이 충만(充滿)한
사람이라서 가능(可能)한 일이었습니다.
자기자신(自己 自身)을 신뢰(信賴)하고,
균형(均衡)잡혀 있는 사람은
사소(些少)한 일에 지나치게 분노(憤怒)하지 않습니다.
일어난 일을 사실(事實) 그대로의
상황(狀況)으로 보고 더는 자의적(恣意的)인
확대해석(擴大解釋)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몇 해 뒤에
장왕(莊王)의 초(楚)나라는진(晉)나라와 나라의
존폐(存廢)가 달린 전쟁(戰爭)을 치르게 됩니다.
그 전쟁(戰爭)에서 장왕(莊王)이
죽음의 위기(危機)에 처(處)했을 때
장왕(莊王)의 앞으로 나서서
자신(自身)의 목숨을 아끼지 않고
초(楚) 나라의 수호신(守護神)이 되어
온몸이 붉은 피로 물들며
흡사 (恰似) 지옥(地獄)의
야차(夜叉)처럼 용맹(勇猛)하게 싸워서
장왕(莊王)을 구(救)하고
초(楚) 나라를 승리(勝利)로 이끈 장수(將帥)가 있었습니다,
전쟁(戰爭)이 끝난 후 장왕(莊王)은
그 장수(將帥)를 불렀고
용상(龍床)에서 내려와 그 손을 감싸 쥐고
공로(功勞)를 치하(致賀)하며
목숨을 아끼지 않고용맹(勇猛)하게 싸운
연유(緣由)를 물었습니다.
그 장수(將帥)는
장왕(莊王)의 손을 풀고 물러나
장왕(莊王)에게 공손(恭遜)하게 큰절을 올립니다.
"몇 해 전에 있었던 연회(宴會) 자리에서
술에 취해 죽을 죄(罪)를 지은
소신(小臣)을 폐하(陛下)께서 살려주셨습니다.
그 날 이후(以後)로
소신(小臣)은 새롭게 얻은 제 목숨을폐하(陛下)를 위해서
바칠 각오(覺悟)로 싸웠습니다.
"絶纓之宴(절영지연)"
'갓끈을 자른 연회(宴會)'라는 뜻으로,
남의 잘못을 관대(寬大)하게 용서(容恕)하고
자신(自身)의 허물을 깨우친다는 의미(意味)의
고사성어(古事成語)입니다.
* "절영지회(絶纓之會)" 라고도 합니다.
- 옮긴 글 -
Have a nice day
< misoon 編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