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가 민주노동당에 가입하고 후원한 혐의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교사 184명을 파면·해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창원을)과 박영관 부산광역시교육감 후보, 진보신당 후보들이 정부종합청사와 부산시교육청, 김해시교육청 앞 등에서 정부를 규탄하는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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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신당 김해시의원 후보들은 24일 김해시교육청 앞에서 정부의 전교조 교사 파면해임 방침에 항의하며 1인시위를 벌였다. |
ⓒ 진보신당 김해시위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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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길 의원, 25일 오전 교과부 앞 1인시위
민주노동당은 "권영길 의원은 25일 오전 11시30분 광화문 방향 정부종합청사 입에서 '교사·공무원의 부당 징계'에 항의하며 1인시위를 한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이다.
권영길 의원은 미리 낸 자료를 통해 "정치활동 혐의를 빌미로 217명의 현직교사와 공무원을 파면·해임하는 것은 법치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공무원과 교사도 인간이며, 당연히 정치활동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면서 "문명국이 당연히 지켜야 할 최소한의 인권이 유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권영길 의원은 "지방선거를 코앞에 두고 대규모 해직을 단행함으로써, 반전교조 바람을 일으키려는 정부여당의 의도가 너무나 명확하다"면서 "학교와 행정의 현장을 치졸한 정치행위의 대상으로 삼는 쪽은 정부여당"이라고 비판했다.
권영길 의원은 지난 2월23일 교사·공무원의 정당가입과 정치적 자유를 전면 허용하는 내용의 '국가·지방공무원법 개정안'과 '정당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박영관 부산시교육감 후보도 '뿔났다'. 박 후보는 25일 오전 8시부터 2시간 동안 부산시교육청 앞에서 1인시위를 벌였다.
정부 발표에 대해, 박 후보는 "그 어느 부산 시민도 납득 할 수 없다"며 "교육과학부의 발표는 MB(이명박) 정부가 이번 선거를 전교조 대 반전교조로 몰고 가려는 의도를 지지해주는 직·간접적인 선거개입 행위이며, 권력을 이용한 시민들의 눈과 귀를 속이는 행위이다. 또 법과 상식을 포기한 MB의 전교조 탄압이다"고 밝혔다.
전교조 부산지부, 25일 오후 5시 교육청 앞 기자회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산지부는 25일 오후 5시 부산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힌다. 부산지역에서만 23명의 교사가 파면·해임 대상에 올라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징계 대상 교사들도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다.
전교조 지부는 "교과부의 방침은 전교조 와해를 목표로 하면서, 동시에 교육감 선거의 구도를 '전교조 대 반전교조'로 몰아가려는 선거 개입 행위"라며 "교과부의 방침에 대해 전교조는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며, 해당 교사들이 정략에 의해 희생되는 것을 막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진보신당 김해시의원 후보들도 24일 김해시교육청 앞에서 1인시위를 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