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에 일어나
정리된 줄 알았던, 먼저 진행한 ‘성서학당’ 내용 중
마무리되지 못한 것을 이제야 알고 그것 정리하고
그동안 교실 진행했던 내용들 대략 살펴보면서 맞이한 아침,
저절로 떠오른 “하루밖에 남지 않은 5월”이라는 생각에 뒤이어
몇 해 전부터 찾기 시작한 “시간”이라는 것에 대한 헤아림,
우리가 늘 겪고 그 안에 살고 있고
철학적인 정의(定意)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결코 그것으로 해소되지 않은 ‘시간의 실체’는
현대물리학까지도 아직 “물리적 실체로서의 시간”에 대해
정확한 규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 현대물리학이 찾고 있다는 시간 이야기를 아주 여러 가지로 듣기는 했지만
내가 아둔하기도 하고
아직 정확하게 시간에 대한 정의도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까지만 아는데,
아무래도 ‘시간’을 이해하지 못하게 하는 결정적 장애물이
“알지도 못하는 시간”을 인간의 경험을 기준으로 토막 내어
한 해, 한 달, 한 주, 하루, 한 시간······과 같이
단위를 매긴 것 때문은 아닌가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시간을 이해하는 데 별 도움은 못 되어
아직도 답답해 하던 차에
그 단위의 하나인 ‘하루 남은 5월’ 앞에서 다시 한 번 고개 드는 궁금증,
아직은 더 찾으며 가는 이들이 있고
나도 그들에게 기대 그렇게 찾으며 가 보기로 하는데
조만간 Stephen Hawking의 『시간의 화살』을 꺼내
다시 한번 읽어야겠다는 생각까지 하는
그야말로 ‘하루밖에 남지 않은 5월 끝의 새벽’,
아침나절은 엊저녁 잠이 부족했던 것 보충하는 낮잠,
읽은 책 『멀티 유니버스』 조금 정리하다가
점심 먹고 길 나서서
밖에 나가 돌아다니면서 사람도 만나고
낯선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다가
해 저물어 돌아와
나른한 몸으로 저녁 먹고
곧장 그것으로 하루 마무리.
날마다 좋은 날!!!
- 키작은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