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유달산둘레길, 바다와 도시를 품은 명품 트레킹 코스
"해발 228m에서 이런 풍경이 펼쳐진다고요?" 직접 보고 감탄한 절경 트레킹 명소
조회 2,7952025. 8. 20. 수정
목포 유달산둘레길, 바다와 도시를 품은 명품 트레킹 코스
목포 유달산 /출처:목포문화관광 홈페이지
목포의 상징이라 불리는 유달산(228.3m). 높이는 그리 크지 않지만, 산을 오르는 순간 다도해의 푸른 물결과 목포 시내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와 누구나 감탄하게 만드는 곳입니다. 이 산을 따라 조성된 **유달산둘레길(6.3km)**은 목포 여행의 백미라 불릴 만큼 매력적인 길로, 걷는 내내 역사와 자연, 그리고 도시의 정취가 어우러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유달산둘레길의 첫인상
유달산 둘레길 /출처:목포시 공식블로그
둘레길은 여러 진입로가 있지만, 목포 도심과 가까운 달성공원 인근을 통해 가장 많이 오릅니다. 넓은 주차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접근이 쉽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이들도 많아 주말이면 가족, 연인, 그리고 트레킹을 즐기는 이들로 붐빕니다.
길 초입에 들어서면 시원한 바람과 흙냄새가 계절의 변화를 알려주고, 울창한 숲 사이로 펼쳐지는 바다 풍경이 여행객의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총 6.3km 구간을 완주하려면 약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되지만, 전망대와 정자가 많아 쉬엄쉬엄 걷는다면 반나절이 훌쩍 지나갈 정도로 볼거리가 풍성합니다.
길 위에서 만나는 목포의 이야기
유달산둘레길을 걷다 보면 단순한 산책로가 아닌, 목포의 역사와 문화를 만나는 길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난영 기념 공간 : ‘목포의 눈물’을 부른 가수 이난영을 기리기 위한 장소로, 곳곳에서 음악이 흘러나와 걷는 내내 향수를 불러일으킵니다.
유달산 둘레길 /출처:목포시 공식블로그
연리지 나무 : 두 나무가 하나로 이어져 자라는 연리지는 연인들의 인증샷 포인트로 유명합니다. 사랑의 상징 같은 나무 앞에서 사진을 남기는 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유달산 둘레길 /출처:목포시 공식블로그
정자와 기암괴석 : 달성각, 대학루, 유선각 등 다양한 정자들이 자리 잡고 있어 잠시 쉬어가기에 좋습니다. 기묘한 형상의 바위들도 많아 각기 이름과 전설이 전해지고 있어, 자연이 빚어낸 예술작품 같은 느낌을 줍니다.
유달산 둘레길 /출처:목포시 공식블로그
걷는 길마다 목포의 역사와 설화가 깃들어 있어 마치 작은 야외 박물관을 거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지요.
둘레길에서 정상까지, 두 가지 코스의 매력
유달산둘레길은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여유로운 둘레길 코스
숲길과 전망대를 따라 걷기만 해도 목포 시내와 바다, 유달산의 자연을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가볍게 산책하듯 걸을 수 있어 인기 있는 코스입니다.
정상까지 오르는 등산 코스
체력이 뒷받침된다면 산 중심부로 올라 정상에 서보시길 권합니다. 가파른 구간이 있어 힘이 들지만, 정상을 밟는 순간 다도해와 목포 시내가 시원하게 펼쳐지는 풍경은 그 어떤 수고도 잊게 합니다. 일몰 무렵에는 붉은 노을이 바다를 물들이며 한 폭의 수묵화 같은 장관을 선사합니다.
유달산이 품은 역사와 전설
유달산 둘레길 /출처:목포시 공식블로그
유달산은 단순히 풍경만 아름다운 산이 아닙니다. 오래전부터 영혼이 거쳐가는 산이라 하여 ‘영달산’이라 불렸고, 봉수대가 설치되어 나라의 소식을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노적봉 전설이 유명합니다.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볏짚을 바위에 덮어 쌓인 군량미처럼 위장해 왜군의 기세를 꺾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지금도 노적봉은 유달산의 대표적인 명소로, 장군의 지혜와 용맹을 기리게 합니다.
유달산 둘레길 /출처:목포시 공식블로그
또한, 유달산에는 멸종 위기 식물인 왕자귀나무가 서식해 학술적 가치도 높습니다. 산책로 곳곳에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어 자연과 생태의 중요성을 배우는 장소이기도 하지요.
기본정보
목포 유달산 /출처:목포문화관광 홈페이지
위치 : 전라남도 목포시 죽교동 산 27-3
문의 : 061-270-8359
홈페이지 : 목포시 문화관광
이용시간 : 연중무휴, 24시간 개방
입장료 : 무료
주차 : 가능
코스 길이 : 6.3km (완주 1시간 30분 내외)
난이도 : 쉬움~중간 (둘레길은 산책 수준, 정상 오름길은 체력 소요)
유달산 둘레길 /출처:목포시 공식블로그
유달산둘레길은 바다와 도시, 그리고 역사와 자연이 공존하는 길입니다. 낮에는 다도해와 목포 시내의 풍광을, 저녁에는 붉은 노을을, 밤에는 항구의 불빛을 감상할 수 있어 어느 시간대에 가도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목포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다면, 꼭 유달산둘레길을 걸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여유로운 산책을 원하든, 정상에서의 압도적인 풍경을 원하든, 이 길 위에서라면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길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