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쫓으려다…‘손풍기’ 전자파 노출 위험
[앵커]http://news.kbs.co.kr/news/view.do?ncd=4026940&ref=A
올 여름 유난스런 무더위때문에 휴대용 손선풍기 하나씩 목에 걸고 다니는 분들이 많았는데요.
이 휴대용 선풍기 일부 제품에서 인체보호 기준을 훌쩍 뛰어넘는 전자파가 검출됐습니다.
안전한 사용법을 문예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매장 진열대에 늘어선 형형색색의 손 선풍기, 올여름 폭염엔 필수품입니다.
휴대가 간편해 아이들도 즐겨 사용합니다.
[홍경민/서울시 동작구 : "하루에 다섯 시간? 그 정도 쓸 거예요."]
목에 건 휴대용 선풍기에 전자파 측정기를 대봤습니다.
["(얼마로 나와요?) 48..."]
다른 제품들은 어떨까.
한 시민단체가 시중에 판매되는 휴대용 선풍기.
13종을 검사해보니, 12개 제품에서 전자파가 검출됐습니다.
이 가운데 4개는 전자파 인체보호기준, 83 마이크로 테슬라를 훌쩍 넘었습니다.
일반 선풍기 5 마이크로테슬라, 헤어 드라이어 0.7 마이크로테슬라보다 훨씬 높습니다.
[김도연/경기도 광명시 : "이렇게 많이 나올 줄은 몰랐어요."]
전자파의 인체 유해성은 입증되지 않았지만, 오래 노출되면 면역력을 떨어뜨려 특정 질병율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박동욱/방송통신대학교 환경보건학과 : "헤어드라이어나 다른 제품은 하루에 두세번 잠깐 5분, 10분 쓰지만 (휴대용 선풍기는) 하루에도 몇 시간 씩 쓰게 되니까. 특히 아이들이 쓰게 되니까..."]
다만 전자파는 거리가 멀어질수록 급격하게 떨어졌습니다.
휴대용 선풍기를 이렇게 얼굴에 붙이기보다는 조금 떨어뜨린 상태로 사용하는 것만으로 전자파 노출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적당한 거리는 팔꿈치를 살짝 굽힌 정도인 25cm.
가급적 손잡이를 잡지 않고 세워놓고 쓰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