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 동안, 삼 개월의 여정 안에서 신약 성경과 구약 성경이 완성된 후,
그 감동이 채 가시기도 전에 다시 시작한 성경이어쓰기 …….
드디어 또 한 번의 성경이어쓰기가 완성되었습니다.
☞ 신약 성경은 2017년 9월 14일 ㅡ 홍순기 글라라님이 시작해 주셨고,
2017년 10월 24일 ㅡ 홍순기 글라라님이 완성하셨습니다.
☞ 구약 성경은 2017년 10월 25일 ㅡ 홍순기 글라라님이 시작하시고
2018년 1월 18일 ㅡ 곽은화 엘리사벳 수녀님께서 완성해 주셨습니다.
함께 완성해 주신 분은 홍순기 글라라님, 최종균 아가다님, 곽은화 엘리사벳 수녀님, 이정혜 세실리아님,
전은경 안토니아님, 김연숙 벨라뎃다입니다.
이번에는 지난 번 보다 시일이 조금 더 걸려서 완성했습니다.
그 사이 열심히 쓰시던 분도 팔이 아프거나, 시력도 나빠지고, 이래저래 다른 일도 있으셔서 참여율도 조금 낮았습니다.
다른 분들도 스스럼없이 참여해 주시기를 바랐지만, 아직까지 새로 합류한 분은 안 계십니다.
그래서 그런지 속도는 나지 않았지만, 그래도 쓰는 마음이 소홀하거나 그러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참여하시는 분이 적어도 일 당 백으로 쓰는 분도 있으셨습니다.
직접 써 보면 한 장을 써도 팔이 아픕니다. 속도는 느리고 독수리타법으로 쓰니 쉽지는 않지요.
그렇지만 또한 손이 안 보일 정도로 빠르게 쓰시는 분도 계시니, 서로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채워가며 이루어진
성경이어쓰기입니다. 그 맛을 아실런지요?
어떤 날은 외롭게 홀로 고군분투하시는 분도 있으셨고, 한 동안 들어오지 않으시다가 모처럼 들어오시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런 날은 소나기 퍼붓듯 쓰고 지나가시니 진도가 후울쩍 나갈 수 있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해가 바뀌려는 2017년,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모두 컴퓨터 앞에 앉아 성경이어쓰기로 가는 해를 보내고
2018년 오는 해를 맞이하기도 하였습니다. 연말이라 들뜨기 쉽고, 여행을 간다든지 아니면 시댁을 가거나 했으면
함께 만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 입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모두 한 자리에 있을 수 있었습니다.
2017년 12월 31일, 서로 한 장씩 쓰다보면 오랜 만에 순서가 밀리기도 하는데,그 자체로도 기쁨이었습니다.
오랜 만에 함께 쓰는 즐거움이 있으니 그렇지요.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쓰는 그 자체는 하나의 축제였습니다.
한 해의 마지막을 성경이어쓰기로 하는 뿌듯함도 있었고, 그 시간까지 눈을 뜨고 함께 한다는 것도 기쁨이었지요.
그리고서는 2018년이 오는 것을 초 단위로 보며 환성을 질렀습니다.
함께 그 자리에 참여한 사람들은 그때의 감흥을 쉽사리 잊지 못할 듯 싶습니다.
성경이어쓰기 안에서도 축제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저는 뒤늦게 합류했지만 합류하길 잘 했다 싶은 생각이 저절로 들더군요.
축제임을 느끼는 시간은 며칠 전에도 다시 찾아왔습니다.
구약성경의 마무리를 지어야 하는데, 그 마지막은 엘리사벳 수녀님께서 완성해 주시기를 바랐지요.
사실 성경이어쓰기에 참여한 나머지 사람들의 약속이 하나 있었습니다. 조만간 다른 소임지로 이동하실 수녀님께
좋은 선물이 될 수 있도록 1월 중에 완성하자 하는 암암리의 약속이 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인원은 빠듯하지요,
쓸 것은 많지요, 그러니 가능할까 싶은, 반신반의하는 속에서도 한 사람, 한 사람의 움직임은 서로 힘이 되어 주며
써 나갈 수 있었습니다.
어깨가 빠질 것 같은 아픔도 있고, 손가락에 쥐 나는 것 같은 때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신기하게도 계속 씁니다.
그러다가 바로 며칠 전, 1월 18일의 일입니다. 모처럼 모두 한 자리에 모였지요. 또 한 번의 축제가 이루어지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정말 신나게 썼습니다. 구약성경의 마지막 장의 완성을 앞두고 수녀님께서 완성해 주시기를 바랐는데,
수녀님께서는 말라키 3장을, 고맙고 감사하지만, 그 중요한 것을 쓸 수 없다 하시며 극구 사양하십니다.
아, 이런. 이 일을 우째~~
다들 망연자실해졌습니다. 한참을 기다리다가 한 두 명씩 이만총총을 알리며 퇴장하기 시작하였죠.
저도 기다리다가 수녀님께서 다시 들어오셔서 완성해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댓글을 쓰고 있던 중이었어요.
김소월 시의 한 구절 '불러도 대답없는 이름이여~~~! !" 하다가, 잠시 옮겨 보면,
가고 싶어도 한 발짝 뗄 수 없는 멈춤…….
멈춰선 걸음에선
하염없이 기다림의 몸짓만 허공을 향하는구나.
아, 그 언제일까..
신약을 향하여 성큼성큼 걷게 될 그날은..
조금씩 깊어가는 이 밤,
눈알이 차츰 벌개지는 건
어쩌면 신약을 쓰고 싶은 열망이
점점 붉어가는 열정으로 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밤이 가는 줄 모르는 이밤.
그 언제일까.
소리도 없이 살짝 오시려나.
요러고 있는데, 그 사이 구약 성경의 마지막 장인 말라키서 3장을 완성하셨다는 전갈이 왔습니다.
2018년 1월 18일. 23시 32분 완성.
기다림 끝에 다다른 밤늦은 시간의 완성입니다.
얏호~ 다들 환호성을 지르며 (물론 성경이어쓰기 코너에서 말입니다.) 난리였습니다.
또다시 축제가 된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기쁨과 환희에 찬 말들이 저절로 나왔습니다.
귀가 간지러워 안 나올 수 없으셨다는 수녀님께서 마무리해 주셨기에 일어난 일입니다.
모두 한 마음으로 기뻐하고 감사함을 느끼는 네 번째의 성경이어쓰기가 완성된 것입니다.
함께 참여한 분들은 서로에게 감사한 날이었습니다. 성경이어쓰기를 통하여 기쁨, 환희, 사랑, 감사의 마음을
느낄 수 있는 것도 매력 중의 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
그 공간에서 실제로는 자주 만나뵙지 못하여도 느낄 수 있는 끈끈한 유대감이 있습니다.
처음, 어디에 발을 내딛을까 고민하는 분이 있으시다면 성경이어쓰기에 스스럼없이 들어오십시오.
저도 그렇게 들어와서 지금껏 쓰고 있습니다. 쓰다보니 복음의 말씀도 점점 귀에 쏘옥 들어오게 됩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던가요. 성경에 문외한이던 저도 조금씩 쓰다보니, 그 말씀들이 새롭게 다가옵니다.
그런 경험들 함께 하고 싶지 않으신가요?
그저 나 아닌 남이 하는 일이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일임을 성경이어쓰기에서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이제 다섯 번째의 성경이어쓰기가 시작되었습니다.
기쁘게 함께 하실 분,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를 보냅니다.을 쉬었기 때문입니다.합니다.
개인적으로 두번째 신구약을 써가고 있기에 참여를 못하였습니다.
두번째 72%진도 1년이 넘어었는데도 완성을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중간에 몇
성서의 내용을 쓰면서 스스로 피정을 하는 계기가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다시 한번
수녀님께서 떠나시지만 그동안 수고 많으셨고 촉매역할로 카페에 많은 영향력을 주신점 감사드립니다.
어느 본당 가시든지 영육간 건강하시고 행복한 삶이 되기시 바랍니다.
성경이어쓰기 4번째 완성을 모두모두 축하드립니다~
다른분들도 참여하여 주시면 참 좋겠습니다.
성경을 쓰면서 받는 은총을 체험해보시기 바랍니다~
벨라 자매님
글도 잘 쓰시고 상세하게 아주 잘 써주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 벨라 자매님 ~~
참 ~~글도 잘쓰셔요 ^^
함께 성경 쓰기에 동참하셔서 좋은 글
많이 써 주시고
함께 성경 쓴다는 것이 참으로 자랑스럽구만유^^
사랑혀유
그리고 고맙구만유~~
우리 모두 화이~~팅
다른 분들도 들어 오셔서 함께 해 주시길 바랍니다...
칭찬에 몸 둘 바를 모르겠어유~^*^
그러고 보니 지난 삼 개월의 여정 안에 있으면서 글을 올리기 시작했네요.
성경이어쓰기를 하면서 지가 깨어났구만유~~ㅎㅎ
성경이어쓰기에는 ..
여름에는 더운 줄 모르겠는 시원함이,
겨울에는 추운 줄 모르겠는 따뜻함이 있어서 좋습니다.
함께 완성해 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사랑합니다~~ ^*^
다시 한 번 또 화이~~팅!! 입니다.
또 한번의 역사가 이루어졌습니다..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시작하시고 같은 마음으로 완성하시니..고맙고 감사드립니다.
좋은 지향을 갖고 하셨으니..하느님께 영광을 드려야 겠습니다.~!!
성경이어쓰기의 댓글도 매력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