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재단이 ‘2022 삼성호암상 수상자’를 선정해 6일 발표했다. 지난해 봉준호 영화감독이 받은 삼성호암상 예술상은 올해엔 김혜순(67) 시인에게 돌아갔다.
여성의 존재방식에 대한 끊임 없는 사유와 언어적 실험을 통해 고유한 시적 성취를 이뤘고, 지난해 스웨덴 문학상 ‘시카다상’을 받는 등 동시대 한국 시인으로는 가장 뚜렷한 국제적 존재감과 평판을 인정받았다고 재단은 평가했다. 재단은 국내외 저명 학자, 전문가로 구성된 46명의 심사위원과 47명의 해외 석학 자문위원이 참여해 4개월간의 심사 과정을 거쳐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삼성호암상은 한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들 중 하나로 물리수학, 화학생명과학, 공학, 의학, 예술, 사회봉사 부문에서 특출한 업적을 이룩한 인사에게 시상하며 수상자에게는 순금 메달과 상금 3억원이 각각 주어진다. 수상자의 국적은 불문하나 한국계 인사여야 한다. 2021년 31회 시상까지 총 158명의 수상자들에게 289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삼성호암상은 삼성 창업자인 호암(湖巖) 이병철(1910~1987) 회장의 인재 제일주의와 사회공익 정신을 기려 1990년 이건희 삼성 회장이 제정했다. 1991년 1회 시상식부터 매년 시상식을 진행해오고 있으며, 7회 시상식까지 삼성복지재단에서 주관하였으나 8회 시상식부터는 호암재단에서 주관하고 있다. 2021년 4월 상의 명칭을 호암상에서 삼성호암상으로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