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초는 단맛이 나는 풀이란 의로 붇혀진 이름이고
중국에서는 모든 병에 효과가 있다하여
약초 중의 최고란 의미로 국로라 부르기도 한다.
감초는 쓴 약을 달게하여 먹기 좋도록 해 주는 기능도 있지만
자체의 독특한 약성도 있어
중국 최초의 약전으로 알려진 '신농본초경'에도 언급되고 있으며
히포크라테스도 기침과 천식 기타 호흡기 계통의 질병 치료이 이용하였다고 한다.
감초의 분류
감초는 생물학적으로
피자식물문-쌍떡잎식물강-장미목-콩과에 속한다.
전 세계적으로 감초는 18종이 있으며,
만주감초, 유럽감초, 창과감초 등이 주로 재배된다.
만주감초는
중국 동북부, 서북부, 화북부, 내몽골, 시베리아에 분포하고 있으며
감숙성에서 야생 또는 재배되는 종이다.
유럽감초는
남유럽, 중앙아시아, 중국의 신강성에 분포되어 있으며
잎 모양, 뿌리껍질, 색깔 등으로 구분된다.
만주감초는
글리시리진을 많이 함유하고 있고
수량도 우수하지만
미각상 감미가 부족하다.
유럽감초는
감미가 풍부하고
양질이나
수량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감초의 특성
감초는 콩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으로 키는 80~120cm로 줄기가 꼿꼿이 서고 약간 목질을 띠며 백색의 털이 나 있다.
꽃은 7~9월에 엷은 보라색으로 옆맥에서 나오고
총상화로서 갈색의 꼬투리열매를 맺는다.
우리나라 기후와 풍토에서는 꽃이 피지 않는 것도 있으며
씨앗으로 심었을 떄는 2년 이상 지나야 꽃이 핀다.
감초의 국내 현황
우리나라는 감초의 자급율이 3~5%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국내 재배기술이 정착되고,
원산지보다 국내의 풍토가 재베에 더 적합하다는 연구결과도 있어
재배면적이 꾸준히 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에서 재배되는 만주감초가 수량과 품질면에서 그 어떤 수입품보다 우수하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기후
감초는 전형적인 사막성 작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일조량이 풍부하고 강하며 강우량이 적고 건조하거나 반건조지역에서 잘 자란다.
연평균 기온은 2.6~2.8℃, 무상기간 160일, 지하수는 2~5m가 적합하다.
양지성 작물이므로 그늘진 곳에서는 작황이 좋지 못하다.
감초는 내한성이 강하므로 남부지역에서 부터 중부 산간지역에 이르기까지 재배할 수 있다.
토양
감초는
건조하고 토심이 깊으며 지하수위가 낮은 사질토양에서 잘 자란다.
이런 지역에서 자란 감초는 글리시리진 함량이 높고 단맛이 강하며 섬유가 적고 분질이 많다.
토층이 얕고 지하 수위가 높은 알칼리성 토양에서 재배된 감초는
갈림뿌리가 많고
뿌리가 짧으며
뿌리줄기가 지표에 가로로 자란다.
또한 섬유가 세밀하고 약하여 글리시리진 함량이 적다.
산성이 강한 국내 토양에서는 석회의 시비가 필요하다.
번식
번식 방법은
씨앗으로 번식하는 방법과
기는줄기(포복경)으로 번식하는 방법이 있다.
국내에서는 개화 결실이 잘 되지 않아 기는 줄기를 이용하여 번식한다.
기는줄기를 이용하는 방법은
번식률이 낮아 대량증식이 어렵다.
씨앗은
씨껍질이 세밀한 경실종자이므로
수분침투가 어려워 휴먼하는 특성이 있으므로
씨뿌림 전에 반드시 도정처리를 해야 발아율이 높고 입모가 고르게 난다.
기는줄기를 이용하여 번식하는 방법은
감초가 휴면하고 있는 가을에 지상부가 마른 뒤 땅이 얼기 전과
해동 후 싹이 터기 전에
줄기를 채취한다.
직경 1cm 내외의 뿌리줄기를 1~2개의 겨드랑 눈을 기준으로 길이 10~17Cm로 잘라
7~10cm 간격으로 5cm 정도의 깊이로 심는다.
씨뿌림 재배
감초 씨앗은
3년 이상 자라고
병해충 피해를 입지 않은 식물체에서
8~9월에 결실한 충실한 씨앗을 받아서 사용한다.
씨뿌림 전에는 휴면처리를 해야하는데,
도정처리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라.
도정 시에는 씨눈이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육묘는
4~5월에 햇볕이 잘 들고
물빠짐이 잘 되는 밭에 육묘상을 만든다.
비료는
평당 퇴비 2.5kg, 복합지료 250g, 초목회 350g 정도를 뿌리고
땅고르기를 한 후
이랑사이 거리를 30cm,포기 사이 15cm 로 5~6립의 씨앗을 점뿌림한다.
또는
연결육묘상에 포트당 1~2립의 뿌려 본잎이 5~6매 나온 후 본밭에 옮겨 심는다.
봄철 씨뿌림은
3월 하순에서 4월 상순에 하고
가을 씨뿌림은
10월 상순에 한다.
아주심기 방법
감초는 3년 이상 재배해야 하므로,
육묘상에서 1년간 실생묘를 양성한 후 본밭에 이식하는 것이 좋다.
아주심기 할 때
근두부를 5~10mm 깊이로 15도 정도 비스듬하게 눞여심거나 곧게 심는 것이 100% 입모율을 보였다.
반면에, 5cm 깊이로 심은 것은 81%의 입모율을 보였다.
뿌리길이가 30cm 이상인 묘를 심을 때는
15도 정도로 비스듬하게 심는 것이 노동을 줄일 수 있다.
아주심기를 하는 시기는
4월19일, 3월30일, 5월 10일 순으로 수량이 많았으며
뿌리굵기와 길이는 일찍 심을수록 양호하다.
기는줄기를 억제하기 위한 아주심기 방법은
뿌리길이 30cm이상,
생뿌리무게 10g 이상의 묘를
비스듬하게
모의 근두를 지표면에서 0.5cm 높게 심는 것이
기는줄기의 발생을 줄여
원뿌리를 가장 크게 할 수 있다.
재식밀도
줄사이 45cm, 포기 사이 30cm로 심는 것이 뿌리 생육에 가장 좋다.
포복경 재배(기는줄기 재배)
가을 지방부가 마르면
땅이 얼거나
해동 후 싹이 터기 전에
크고 충실한
기는 줄기를 캐어
10~20cm 길이로 잘라 둔다.
남부지방에서는
바로 아주심기를 해도 되고
추운 지방에서는
깨끗한 젖은 모래 속에 묻어 두었다가
이듬해 3월 하순~4월상순에 심는다.
심는 방법은
포기사이 7~10cm, 심는 깊이 5cm 정도로 한다.
아래로 뻗어가는 원줄기는 껍질이 곱고, 약용으로 쓰이고
옆으로 뻗어가는 기는 줄기는
자라면서 눈이 명확하게 엇갈리게 붙고
겉껍질이 거칠며
번식용으로 이용한다.
기는줄기는
생육함에 따라 옆으로 뻗어 가면서 곧은 뿌리를 뻗고
그 분기점에서 위로 줄기가 나온다.
감초는
약제용과 원뿌리와
번식용 기는뿌리가 다르므로
번식을 할 떄나 구입을 할 때 주의한다.
비료주기
종근묘를 재배할 때 시비량은 10a 당
N,P,K 각각 17kg, 11kg, 14kg이 적당하다.
본밭 관리
솎음
감초는 보통 건조지역에서 배재하므로
충분한 입모율을 확보하기 곤란하다.
입모율을 높이기 위하여
보통 씨뿌림양을 많이 하였다 차후에 솎음을 하게 된다.
솎음 작업은
당년에 2회로 나누어 하게 되는데
본잎이 3매가 나왔을 때 한번 하고
5번째 잎이 나올 때 한번하게 된다.
두 차례에 걸쳐 솎음을 하여
포기 간격을 15cm정도로 유지하고
빠지는 부분은 보식을 하도록 한다.
웃거름
웃거름은 아주 심기를 한 후 생육상태에 따라 하게 되는데
보통 7~8월 경에 준다.
1년 째는 10a 당
N,P,K 각각 6.35kg, 1.0kg, 4.26kg을 준다.
2년 째는
N,P,K 각각 3.71kg, 3.81kg, 5.65kg을 주는데,
이 때는
인산과 칼륨의 시비량을 늘려
뿌리 생장을 촉진시키기 위함이다.
웃거름을 준 후에는
중경제초기와 아울러
고랑을 흙을 긁어 올려 북을 돋구어 준다.
아주 심기를 한 1년 후에는
뿌리가 45cm 내외 깊이로 자라며
줄기는 60cm 정도로 자라는데
늦가을 잎이 황색으로 변하면
줄기는 낮게 베어준다.
웃비료는 위 사항을 기준으로 하되
발육 상태가 저조하면 웃비료를 추가하여 주도록 한다.
물관리
감초는
특히 장마 기에 물에 잠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포장이 건조하면
바로 물대기를 해야 하지만
과습하면 뿌리가 썩어 묘가 죽어가는 현상이 발생하므로
물이 넘치도록 관개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제초
일년생 감초는
솎음 작업을 할 때 제초를 함께 하는 것이 좋은데
장마기에 들어가기 전에 1회,
장마 후에 1회 실시하는 것이 좋다.
이듬해는
봄과 여름에 1~2차례 중경을 실시한다.
3년 째
묘가 출하된 후에
생장 상태에 따라서 한 차례 제조작업을 더 실시한다.
생육 초기에는
잡초와의 경합에 불리하므로
잡초를 제거해 주지 않으면 생육이 불량해 진다.
기타 관리
늦가을
지상부 경엽이 마르면
겨울을 나기 전에 지상부를 제거하여
병해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
겨울 동해가 우려되는 경우
짚, 전초, 덜 썩은 낙엽 등을 덮어주어 얼지 않도록 해 준다.
갈색점무늬병
초기에는 갈색의 작은 반점이 나타나고
점차 담갈색의 원형 또는 타원형으로 확대된다.
심해지면
병반이 융합되어 찢어지고
일찍 낙엽이 되고
총채벌레와 함께 발생하면 잎이 오그라든다.
아카시아진딧물
목화진딧물과 비슷하며
몸의 대부분이 흑색이고
배에는 그물 무늬가 뚜렷하다.
성충의 크기는 2~3mm이고
흰색 밀랍가루를 덮어쓰고 있는데 광택을 띠고 있는 경우도 있다.
약충은 황갈색이며 흰가루에 덮혀있는 경우가 많다.
새싹과 어린씨앗, 꼬투리에 성충과 약충이 무리지어 즙을 빨아 먹는다.
피해를 받은 가지는 선단부가 위축되어 생장이 저해되고
분비물에 의해 그을음병을 유발하기도 한다.
발생시기가
콩과 식물의 생육기와 일치하여
콩과 작물의 주요 해충이며
봄에 새싹 부위부터 시작하여 다른 부위로 이동하며 발생한다.
차응애
성충의 크기가 0.3~0.4mm 정도로 매우 작아 육안으로는 예찰이 쉽지 않다.
여름형 암컷은 암적색, 월동형은 붉은 색으로 점박이 응애와 비슷하여 형태적으로 구분하기 쉽지 않다.
주로 잎 뒷면에 붙어서
해를 입히고 개체 수가 많아지면 앞쪽도 해를 입힌다.
피해를 받으면
흰 점이 생기고
점차 확장되어 갈색으로 변해 일찍 낙엽이 된다.
연중 발생하지만
특히 고온 건조한 7~8월에 집중으로 발생한다.
총채벌레류
암컷 성충의 크기는 1.4~1.7mm로 황색부터 갈색까지 변이가 크고 약충은 담황색이다.
약충과 성충이 식물체를 갉아서 즙핵을 빨아먹어서
조직이 위축되고 변형된다.
주로 잎이나 꽃 등 연약한 부위나 조직 틈에 해를 입히므로
낮은 밀도로 발생하더라도 생육의 신초부위를 집중 가해하므로 피해가 크다.
4월 하순부터 11월까지 발생하는데
특히 6월 하순과 8월 상중순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신초나 가지 아래 흰종이를 놓고 가볍게 털어보면 해충의 발생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노린재류
새 순이나 잎에
바늘 같이 생긴 입을 찔러넣어
즙액을 빨아 먹는다.
해를 입은 잎은
처음에는 흰 점이 생겼다가
자랄수록 상처가 구멍이 되고 너덜너덜해 질 정도로 피해가 나타나기도 한다.
피해를 입은 새순은
초기에는 잘 나타나지 않다가 심하면 생육이 위축된다.
담배거세미나방
어린 유충은
잎의 뒷면이나 새순부위에 모여 겉껍질만 남기고 속을 갉아 먹어
마치 농약 피해를 입은 것 같이 지저분한 반점이 생긴다.
2령 이상 자라면
잎을 갉아 먹는다.
연간 4~5회 발생하고
낮에는 숨어 있다가 밤에 주로 활동하는데
1세대는 5월 상순, 2세대는 6월 상순, 3세대는 7월 하순, 4세대는 8월 하순,
5세대는 9월 중.하순에 최성기를 보인다.
수확 및 수확 후의 가공 관리
수확
육묘를 하여 아주 심기를 한 경우는 2~3년,
씨뿌림을 한 경우는 3~4년 후 수확할 수 있다.
뿌리의 생육상태나 가격을 고려하여 5~6년에 수확할 수도 있다.
가을에
지상부의 잎이 떨어진 후
뿌리의 단맛이 강하고 약효 성분이 높아진 때가 수확의 적기이다.
한약재로 사용할 경우에는
한약재표준제조공정지침을 따라야 하는데
아주심기 후 3~4년 된 감초의 지상부를 11~12월에 잘라버리고
지하부를 굴취하여 뿌리와 기는줄기를 수확하도록 하고 있다.
가공
한약재표준공정지침에 따르면
근두 부위를 제거한 후
뿌리와 기는줄기를 분리하는 것이 1차 선별이다.
선별이 끝나면
깨끗한 물로 살추세척 또는 원통형 세척기를 이용하여 세척한다.
온풍 건조기를 이용하여
40℃에서 건조함량 80% 정도로 건조한다.
건조된 감초는
45도 각절단기로
두께 4~7mm로 절단한다.
2차 건조를
같은 조건으로 6시간 정도 건조하여 건조감량을 12%정도로 한다.
저장 및 품질관리
저장관리에 유념할 점은 저장중 해충관리와 곰팡이이다.
저장중에 해를 입히는 해충은
대부분 열대지역의 해충인데
이들은 15℃ 이해의 기온에서는 발육이 정지된다.
발육이 정지되었다 해도 죽지는 않는다.
저온 상태로 보관하였다가
상온에 노출되면 애벌레나 알들이 부화하여 활동할 수 있다.
한 때,
유황훈제를 한 때도 있었지만,
폐암을 유발하고 호흡기 손상을 일어킬 수 있어
금지하고 있다.
곰팡이는
육안으로 확인되지 않을 정도로 미세할 수도 있으므로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곰팡이가 심하게 핀 경우
그 부위를 닦아내는 경우가 있는데,
닦아 낸다고 곰팡이의 독소가 제거되지 않는다.
곰팡이 독소에는
아플라톡신, 오크라톡신 등이 있는데
모두가 1급 발암물질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