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장마비에 피해는 없는지요?
오늘도 바른말 한마디!
‘가치 들어요’
지난 2020년 7월14일 mbn에서 모두의 강연 ‘가치 들어요’라는 프로를 시작했다.
방송국에 전화로 그게 무슨 뜻이냐고 물으니 ‘같이 들어요’라는 뜻인데 발음 되는대로 표기를 한 것이라고 한다.
이는 모 방송국에서 수년전에 ‘차카게 살자’라는 프로를 만들어 방송을 하면서부터 시작된 것이다.
왜냐하면 ‘생각카고’를 ‘생가가고’라고 발음하게 만들더니
급기야 이것을 합리화 시키기위해 국립국어원에서 다음과 같은 규정을 만들었다.
“어미 ‘-건대’는 ‘하다’가 붙은 동사와 결합할 때에는 줄여 쓸 수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하’ 앞의 어근이 안울림 소리(무성음) ‘ㄱ(k), ㄷ(t), ㅂ(p)‘로 끝날 때는 ‘하’ 전체가 떨어지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ㅏ’만 떨어집니다. 그러므로 ‘생각건대’가 맞는 표기입니다.
예를 들어 ‘생각건대, 의심컨대’로 적습니다.
따라서 ‘하’ 앞의 어근이 안울림 소리인 ‘생각하건대’는 ‘생각건대’가 됩니다.“
그럼 ‘생각카건대[생각하건대]’도 ‘생가가건대’로 발음해야 한단말인가?
‘의심하건대’는 ‘의심카건대’로 발음이 안되고 ‘생각하건대’는 ‘생각카건대’로 발음이 된다.
그러므로 오히려 ‘의심건대’라고 해야 하고 ‘생각컨대’라고 해야 마땅하다.
‘이렇게 규정을 바꾸어서 결국 ’생각카고[생각하고]‘를 ’생가가고‘, ’따뜻타고[따듯하고]‘도 ’따드다고‘,
’답땁파고[답답하고]‘도 ’답따바고‘로 발음하게 만든 것이다.
이 규정은 결국 ‘ㅎ’탈락음인 전라도 방언을 합리화 시킨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왜냐하면 ‘생각하건데’에서 지금까지, 또는 표준발음법상
‘ㅎ’이 생략되면 ‘생각컨대’로 발음해 왔는데 이는 틀린 발음이다”라는 말의 뜻은
지금까지는 표준발음법에 ‘생각컨대’로 발음하게 했지만
그것이 잘못 됐으니 ‘생각건대’로 바꾸겠다는 것이 아닌가?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차카게 살자[착하게 살자]’를 ‘차가게 살자’라고 할 수는 없으니까
발음 되는대로 ‘차카게 살자’라고 한 것이다.
그 결과 “차카게 살자 재단, 차카게 살자 웹툰, 차카게 살자 만화”라는 것들이 생기고,
또한 “공부가 뭐니?를 공부가 머니?, 국민남편을 궁민남편, 경훈이를 경후니, 들켰다를 들켜따,
대단하다를 대다나다, 너무 갔어를 너무 가써, 기쁨의 눈물을 기쁨에 눈물”이라고 쓰고 있으니
참으로 한심한 일이다.
특히 이러한 잘못을 감추기 위해 대입수능과목에서 말본[문법]과목을
2021년부터 선택과목으로 만들어 놨으니
앞으로 우리말글이 어찌 될지 참으로 암담하기 그지 없다.
이렇게 우리말글을 엉망으로 만들고 있는 국립국어원을 어찌 해야 한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