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일 대강절 첫째주간 토요일 - 음악묵상(1) <예수 밤비노>
사랑의 위대한 실천을 위해 오신 ‘아기 예수’(Gesu Bambino)
피에트로 알레산드로 욘 작곡 <예수 밤비노>
두 친구가 성지순례를 가자고 약속했습니다. 한쪽은 성실하게 농사를 지으며 사는 바른 생활 모범생이고, 다른 한쪽은 꿀벌을 치며 자유분방하게 사는 사람이었습니다. 각자의 사정으로 한 해 두 해 미루다가 노인이 되어서야 비로소 순례길에 올랐습니다. 오래된 꿈을 이룬다는 사실에 꿀벌 노인은 매우 유쾌했지만, 모범노인은 두고 온 가족과 집안일을 걱정하느라 날이 갈수록 발걸음이 무거워졌습니다.
어느 날, 멀리 허름한 농가를 발견한 꿀벌 노인이 말했습니다. “여보게, 나는 목이 말라 저 집에서 물을 얻어 마시고 갈 터이니 앞서가게나. 곧 뒤쫓아 감세.” 오두막에 도착해보니 그 집의 사정이 참담하기 그지없었습니다. 병과 굶주림으로 온 가족이 죽기 일보 직전이었습니다. 급한 대로 가지고 있던 양식을 먹였습니다. 며칠 후 가족이 기력을 회복하자 다시 길을 떠나려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대로 간다면 이들은 곧 이전과 같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 아닌가. 지금 내가 가진 여비 정도라면 이들이 저당 잡힌 땅을 되찾을 수 있을 텐데, 이것 참 어떻게 한다?’ 고민하던 그는 마침내 노자를 털어 땅을 되찾아주고 약간의 양식까지 사주었습니다. 돈을 거의 다 써버린 꿀벌노인은 하는 수 없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한편 모범노인은 아무리 기다려도 친구가 오질 않자 길이 엇갈린 줄 알고 혼자 예루살렘으로 향했습니다. 여전히 무거운 마음으로 그럭저럭 순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꿀벌 노인이 물을 마시러 간 그 농가에 들렀습니다. 거기서 극진한 대접을 받으며 친구의 소식을 물었더니, “아, 그 천사를 말씀하시는군요. 그때 우리는 절망 속에서 신을 원망하며 죽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때마침 하나님의 천사가 나타나 우리를 구원해주었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모범 노인이 친구에게 말했습니다. “나는 몸만 예루살렘에 다녀왔는데 자네는 영혼이 성지를 순례하고 왔구먼.” 톨스토이의 단편 『두 노인』의 줄거리입니다.
이 땅에 사랑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절기 대강절입니다. 그리스도인이란 모름지기 온 몸으로 사랑을 실천하신 예수님을 따르기로 작정한 사람입니다. 그러니 대강절에는 머릿속이 아니라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행동으로 사랑을 옮겨야 합니다. 사랑의 실천이 있어야 하는 그리스도의 계절이니까요. 파바로티(Pavarotti)가 부르는 <아기 예수>를 들으며 그분이 오신 이유가 무엇인지 깨닫는 시간을 갖지 않으시겠습니까?
https://url.kr/tvla3n
When blossoms flower e'er 'mid the snows
Upon a winter night
Was born the child, the christmas rose
The king of love and light
The angels sang, the shepherds sang
The grateful earth rejoiced
And at his blessed birth the stars
Their exultation voiced
O come, let us adore him
O come, let us adore him
O come, let us adore him
Christ the Lord
Again the heart with rapture glows
To greet the holy night
That gave the world it's christmas rose
Its king of love and light
Let ev'ry voice acclaim his name
The grateful chorus swell
From paradise to earth he came
That we with Him might dwell
O come, let us adore him
O come, let us adore him
O come, let us adore him
Christ the Lord
흰눈이 꽃처럼 내린 한겨울밤에
참 빛과 사랑의 구세주 한아기 나셨네
저 천사 목자 모두 다 주를 경배해
이 은혜로운 성탄에 별들도 노래해
다 경배하세 주께
다 경배하세 주께
다 경배하세 주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