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늘근도둑이야기~정말 많이 웃었네요!!!

[마미짱(권은희)]

#공연후기 #늘근도둑이야기
#더늘근도둑~노진원 #덜늘근도둑~박철민
#수사관~이호연


2016년 만났던 세남자를 다시 만났다
그 때 그 모습들 그대로~
농염해지고 숙성된 여유로움으로
무대 위를 즐기고있는 세남자가
6년이란 세월을 무색하게 해준다

박철민~역시 그였다
극 속에서 또다른 연극을 한다
아주 천진난만하게 관객들을 속인다
아주 능청스럽게 관객들을 몰입시킨다
자신도 키득키득 웃음을 참지 못하는 듯
연극 속에서 연극을 하는 그~마치 애드립인냥

도둑 도둑 늘근도둑하면 박철민이 떠오르는 이유가
바로 이것인가 보다~
아주 그냥 무대를 가지고 논다
관객과의 소통은 더욱 깊어지고
툭툭 던지는 애드립은 더욱 맛깔지다

자신의 능글맞은 연기를 자신도 즐기는 듯
고개돌려 웃음을 흘려대는 연기 속의 또다른 연기가
상당한 시너지를 부여하여
관객들의 호감도과 몰입도를 상승시킨다
참 자연스럽고도 조화로운 연기에
웃음꽃이 만발하고 박수가 터진다

베테랑의 아우라가
다소 건방져보이기까지한 그가
관객들을 향해 풀어제쳐대는 웃음보따리가
마냥 즐겁고 상큼하다

그의 대사 한마디 한마디
그의 동선 한걸음 한걸음
그의 표정 하나 하나가 웃음으로 승화된다

그만이 가지고있는
그이기에 가능한
그가 박철민이라서 보여줄 수 있는 덜늘근 도둑이 아닐까싶다

명콤비 더늘근도둑 노진원배우
무척 재주가 뛰어나고 끼가 넘실대는 배우다
박철민배우를 살려주는 MSG역할~
그만이 보여줄 수있는 귀엽고 앙증맞은 코믹버젼이
박철민배우랑 잘 어우러진다

이에 질세라
수사관 술주정뱅이 나나 등등 멀티맨 이호연배우
또한 빠질 수없는 명콤비다
특유의 대사톤이 빛을 발하고
빡큐~~를 외칠 때마다 저절로 터지는 웃음은 덤이다
상당히 침착하면서도 여유만만한 연기와 애드립이
6년의 세월을 증명해준다
잘익은 석류처럼 알알이 톡톡 터진다

시대를 풍자하면서 날카롭게 지적질도 하고
놀랄만한 긴대사 속에 녹아있는
서민들의 애환과 고통을 시원하게 긁어주기도 한다

세남자의 무대 위에서
화살처럼 휘리릭 지나간 시간이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