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국힘 후보로 복귀 ◈
국민의힘이 10일 김문수 후보의 대선 후보 자격을 취소하고,
한덕수 후보를 당의 후보로 교체하는 절차에 들어갔어요
한 후보는 국힘의 이런 발표 이후 입당했지요
국힘은 오늘 11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한 후보를
최종 후보로 선출하겠다는 입장이었지요
앞서 법원은 국민의힘이 후보 단일화를 위해 추진하는
전국위원회 개최가 부당하다며 김문수 후보 측이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어요
법원은 “정당의 자율성에 기초한 재량의 한계를 벗어난
중대한 위법이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했지요
정당의 문제는 법원이 아니라 정당에서 자율적으로 풀라는 취지였어요
김 후보와 한 후보 측은 9일 밤 단일화 협상을 했지만
단일화 여론조사 방식문제의 이견으로 협상이 결렬됐지요
단일화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후보 교체 과정에서
국힘과 후보들은 정치의 막장과 바닥을 다 보여줬어요
김문수 후보는 경선 때 후보가 되면 즉시 단일화하겠다던 공언과 달리
“강제 단일화에 응할 수 없다”고 했지요
한덕수 후보는 왜 국힘 경선에 참여하지 않아 무임승차 논란을
자초했는지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있었어요
두 사람은 단일화 담판을 하겠다며 이 모습을 야외 생중계하더니
말싸움만 하다 헤어졌지요
정당의 일을 스스로 해결하지 못해 법원에 가져가
자신의 운명을 맡기는 것도 딱한 모습이었어요
김 후보 선출 이후 처음 열린 국힘 의원총회도 다르지 않았지요
김 후보가 “강제 단일화에 반대한다”고 하자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실망스럽다”고 했고,
두 사람 모두 의총장을 떠났어요
김 후보 측은 오후에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상임선대위원장을 수락했다”고 발표했지만,
홍 전 시장은 “나는 이미 국힘에서 나왔다”며 김 후보 측 발표를 부인했지요
단일화는 이재명 후보에게 반대하는 세력이 힘을 모아
시너지를 내기 위해 추진된 것이지요
절박한 상황에서 시작한 단일화 논의가 진행되려면
지도부의 전략과, 자신의 이익을 포기하고 희생하겠다는
후보들의 각오가 있어야 하지요
이 모든 조건을 충족해도 성공을 보장할 수 없는 게 단일화이지요
그러나 이번의 단일화는 이런 요건 중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했어요
이런 단일화는 우여곡절 끝에 성사된다 한들 지지자들에게
정치적 혐오만 키울 뿐이지요
무능과 추태의 바닥을 지켜봐야 하는 국민들의 심정만 참담할 뿐이었어요
그런데 극적인 반전 드라마가 연출 됐지요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오후 11시에 열린
심야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전 당원 ARS 투표에서
‘한덕수로 후보 변경’ 안건이 부결돼 김문수 대선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다”며 “김 후보를 내일 공식 후보로 등록하겠다”고 밝혔어요
권 위원장은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당원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당원들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며 “절차와 과정의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여러분께
심려 끼쳐드린 점을 머리숙여 사과드린다”고 했지요
국민의힘에 따르면 ‘한덕수 후보 변경안’은 찬성과 반대의
근소한 차이로 부결된 것으로 알려졌어요
이어 권 위원장은 “당원투표 부결로 비대위의 관련 결정들이
무효화돼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 됐고
내일 공식 후보등록 절차가 이뤄질 것”이라며
“후보 단일화를 이뤄내지 못한 것이 너무 안타깝습니다만
이 또한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 생각한다.
모든 책임을 지고 제가 물러난다”고 비대위원장직 사퇴를 선언했지요
권 위원장은 “당원 동지 여러분께서 우리 당이 이재명의 독재 막아내고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힘 모아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짧은 기간 어려운 시기에 저와 함께 노력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했어요
권 위원장은 향후 당 지도부 체제에 대해선
“지금 아주 중요한 시기라 권성동 원내대표의 대행 체제로 진행될 것이고,
또 그렇게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지요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김-한 후보간의 협상이 긍정적으로 나아가지 못해
오후 11시 비대위를 개최했고, 당원 ARS 투표 결과는
현장에서 개봉했다”며 “(이같은 결과에) 비대위원들은 물론
원내대표까지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현실적으로 내일 당장 후보 등록을 해야하고 다음주부터 선거 운동을
해야하는 상황이어서 비대위원장이 책임지고 사의를 밝혔다.
정치적으로는 다같이 책임진 것으로 본다”고 했어요
신 대변인은 “사무총장의 경우엔 김 후보가 후보 등록을 하게 되면
즉각 새 사무총장으로 임명할 것”이라며 “한덕수 후보의 지위는
이미 상실해 평당원이 됐고, 입당 자체가 무효가 되지는 않았다”고 했지요
이어 신 대변인은 “저희가 이 절차를 진행한 것은 여러번 설명했듯이
당원 뜻에 따라서 한 것”이라며 “당원 83%가 단일화에 찬성했고,
그 중 86%는 후보등록 이전에 해야한다는 뜻을 모았기 때문에
저희가 압축적으로 절차를 진행할 수 밖에 없었다”고 했어요
한편 당원투표 부결 소식에 한 후보 캠프는
“국민과 당원의 뜻을 겸허하게 수용하겠다”며
“한 후보자는 김문수 후보자와 국민의힘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를 거두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
그동안 주신 관심과 응원, 질책과 비판에 모두 감사드리며
기자회견 등 향후 일정은 정해지는대로 신속히 말씀드리겠다”고 했지요
이로서 이번 단일화 파문은 일단 정리된 것으로 봐야 하지요
앞으로 김 후보는 범 보수 대연합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하지요
-* 언제나 변함없는 조동렬(一松) *-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 지지자들을 만나 인사하고 있어요
▲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문수 대통령 후보 자격 취소·한덕수 예비후보 입당 및
대선후보 등록 과정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