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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힘으로 아들을 대학에 보내려 했는데… | |
—등록금마련에 동분서주하는 정묘숙모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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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팔아가며 아들을 뒤바라지해 대학입학통지서를 따냈는데…》
등록금생각만 해도 설음이 북받친다는 정묘숙(44살)씨, 남들은 대학에 붙지 못해 안달인데 오매에도 바라던 아들의 대학입학통지서를 앞에 두고도 기쁨대신 울음이 앞선다. 손에 쥔것 하나 없는 정묘숙씨로서는 무능한 자신이 한스러울뿐이다.
하반신마비로 7년동안 자리에 드러누워있던 남편이 돌아가자 정묘숙씨는 아들한테 모든 희망을 다 걸었다. 아들이 조양천1중에서 수석으로 룡정고중에 진학하자 그는 아들 뒤바라지를 위해 집을 팔고 룡정에서 세집생활을 시작했다.
최저생활보장금도 받지 못하는 이들은 학교의 보살핌으로 아들의 학비는 면제받았지만 생활난으로 여기저기 이사다니다나니 학잡비 대기도 여간 힘들지 않았다. 다리가 불편한 몸이지만 정묘숙씨는 한푼이라도 더 벌려고 학생 둘을 돌보며 생활비를 보탰다.
어렸을 때부터 남달리 착하고 공부를 잘하여 늘 주위사람들과 선생님들의 칭찬을 받아온 아들 박성휘(20살)는 어머니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올해 516점 성적으로 장춘중의학원에 붙었다.
하지만 기쁨은 잠간, 등록금이란 커다란 산이 그들의 앞을 가로막았다. 고작 2만원을 받고 집을 판 돈은 3년동안에 거덜이 났고 친척들도 생활이 어려워 손을 내밀데 없었다.
남들처럼 잘 먹지도 입지도 못하고 자란 아들이 학교에 안가도 괜찮으니 걱정말라면서 어머니를 위로하는 말에 정묘숙씨는 가슴이 뭉클해났다.
《어릴 때부터 군음식이라곤 몰라 지금도 과자랑 과일이랑 앞에 놓고도 먹으려 하지 않는다》며 아들의 가긍함을 한탄하는 정묘숙씨, 그는 《아들이 김치에 밥만 먹고 자라서인지 키가 작고 약하다》며 《모든것이 못난 부모탓》이라고 자탄했다.
텔레비죤과 첫날이불마저 다 팔아버렸지만 집세가 모자라 대학시험후 세집에서 나와 떠돌이생활을 한다는 정묘숙씨, 그는 요즘 오촌고모네 집과 친정집을 오가며 살고있다고 한다. 하지만 본가집아버지마저 중풍을 맞아 대소변을 받아내는바람에 거기에서도 장기거주가 어렵게 되였다.
아들 박성휘는 대학시험을 친후 조금이라도 학비를 벌려고 친구집에 있으면서 아르바이트를 하고있다. 다행히 룡정시적십자회와 조양천민정부문에서 500원씩 지원하여 1000원을 모았지만 5800원의 학비와 주숙비 1200원 등 근 만원이나 되는 돈을 어디에 가서 얻을지 막막하기만 하다. 박성휘학생은 《등록금만이라도 얻을수 있다면 나머지는 학교에 가서 아르바이트하며 고학할수도 있겠는데》 하며 안타까운 심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등록금때문에 모자간이 《생리별》하여 얼굴을 못본지도 수일째, 사회에 손을 내밀지 않고 자기 힘으로 아들을 대학에 보내려던 정묘숙씨는 요즘 지푸래기라도 잡고싶은 심정으로 눈물의 턴넬속을 헤매고있다.
현진국 차순희기자 |
첫댓글 안타까운 사연이군요,,,돈은 있지만 공부를 못해서 학교를 가지 않고 허송세월보내는 아이들과 너무 비교가 되는 한 장면인것 같아요,,,어떻게 해서라도 학교에는 갈수 있었음 하는 바램이네요
남들은 점수부족으로 돈을 내서라도 학교에 보내건만 이학생은 돈없어 대학못간다는게 참으로...어떻게나마 사회 각계층의 손길이 닿았으면 하는 바램뿐,,,
정부차원에서 빈곤 학생을 위한 녹색통로 라는 혜택이 있는데 그쪽으로 좀 알아 보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안타깝기만 하네요
넘 안타깝네요. 돈이 있는 집 애들은 공부하기 싫어서 놀구먹는데만 정신이 팔려있는데 구차한 애들은 공부를 잘해도 돈이 없어 다닐수 없는 현시대의 상황. 언제면 이런 가슴아픈 사연들이 적어질른지~~~
너무 가슴이아파와요. 주위에 이런일들이 아직도 많다는게 안타까울뿐입니다.
제 힘의 미약함을 다시 한번느끼게 되는군요..이젠 등록 기간도 다 됐겟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