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프로낚시연맹 교육부회장 ◇ (주) 바낙스(banax) 프로스텝 ◇ 리빙-TV "낚시왕중왕" MC ◇ 피시니스 낚시-TV 웹 제작팀 편집위원 ◇ 낚시위성 FS-TV 비디오 저널리스트 ◇ 서부산 케이블 방송국 "가자 낚시터" 해설자 ◇ 前 CNC-낚시방송 "김용화의 낚시이야기" 초대강사 ◇ 인터넷 피싱와이드 기술고문 / 태조사이트 운영자
"낚시인 개개인이 가진 고난도 테크닠으로 충분히 극복해 낼수 있기는 하다"
낚시라는 행위는 출발 자체부터 불완전한 것이다. 보이지 않는 대상을 상대 하여야 하는것이 그것이며 육지의 6 배나 되는 큰 면적에서 자신이 원하는것을 취해야 하는것이 바다낚시이고 보면 더더욱 그렇다. 성공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높여보려는 생각에서 만들어지는 장비들과 소품 역시도 부분적인 면에서만 적용될뿐 전체를 커버 하기에는 미흡할수밖에 없는데, 대다수의 낚시인들은 그 용도조차 파악하지못하고 막연한 기대감에서 맹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다반사로 일어난다. 예를 들자면 흘림찌에는 수중찌 라는 셋팅의 왜곡된 상식이 그것이다.
90년대 초반에 이르러 본격적으로 활성화 되기 시작한 수중찌의 사용은 이젠 거의 절대적인 바다낚시 소품으로 이해되고 있다. 수중 찌 의 출현은 큰 변화없이 오랜 세월을 지나오던 바다낚시 기법의 새로운 시도로서, 일반적인 납 추에 비교할수 없는 그 놀라운 효과에 많은 낚시인들이 경악 했으며 그에따른 기법 발전은 눈부실 정도였다. 수중찌의 대표적인 특성을 꼽아보자면 다음과 같은 기능들이다.
1. 던지기 기능 = 좁쌀봉돌 침력의 수중찌로서 먼곳까지 투척할수있다. 2b 좁쌀추의 무게로는 도저히 투척할수 없는 거리 몇배 까지도 체적이 큰 수중찌는 손쉽게 날아간다. 이 때문에 약한 채비로 보다 광범위한 포인트를 탐색할수 있다.
2. 누르기 기능 = 강한 바람으로 원줄에 부딪히는 저항력이 커지더라도 채비를 원하는 수심층에 머무를수 있도록 도와준다. 체적이 크기때문에 물에 부딪히는 저항값이 커져 순간적인 당김에도 잘 떠오르지않아 원하는 수심층을 안정적으로 탐색할수 있다.
3. 조류타기 기능 = 면적이 크기 때문에 조류를 받는 저항값이 커져 바람과 조류의 방향이 엇갈리더라도 원하는 방향으로 채비를 끌고간다. 밑밥 투척시 물속의 조류를 따라 밑밥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떠내려간다 하더라도 찌가 바람의 저항으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밀려간다면 밑밥의 효과는 기대할수 없다. 수중찌는 이러한 악 조건을 극복할수있게 도와준다.
이 외에도 수중찌의 장점으로 꼽을수 있는 도표들이 많이 나와 있지만 이것은 수중찌의 장점만 논한 것일뿐 그에 따르는 불합리한 조건은 나열되어 있지 않다. 수중찌의 사용은 그 용도에 따른 정확한 이해만이 특정한 장치가 오용, 남용되는 사태를 막을수 있을 것이다. 타박상을 입고 통증을 느낄때 파스를 붙여 상태가 호전되었다고 하여, 두통이 심할때에도 똑같이 이마에 파스를 붙인다면 얼마나 우스꽝 스러운 일이겠는가?
물론 당사자는 파스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이 있겠지만 객관적인 시각에서는 파스의 오.남용 사례로서 올바른 조치라고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특정 채비의 허 와 실을 정확히 짚어내는 것만이 효율을 극대화 시킬수 있는 길이다. 다음은 수중찌가 불리하게 작용되는 상황을 나열한 것이다.
A. 어신이 둔하게 작용된다 / 대상어가 미끼를 물고 반전했을시 수중찌가 진행 상태에 저항을 증가시켜 대상어가 미끼를 도로 뱉아버리는 경우가 생길수있다. 활성도가 아주 뛰어날때는 무슨 문제가 있을까마는 약은 입질을 보일때에 어신찌에 전달되는 반응은 미약해질수 있다. 납 추보다 덩치가 큰 수중찌는 조류를 잘 타는 장점은 있지만 이러한 기능이 입질을 방해할수 있음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B. 강한 조류에서는 채비가 너무 빨리 포인트를 벗어난다 / 일반적으로 시원스럽다고 느끼는 조류에서 수중찌의 사용은 대상어가 모여있는 포인트를 빨리 벗어나는 바람에 낚시에 방해가 된다. 수중찌가 채비를 많이 흔들어주기 때문에 대상어의 식욕을 자극하여 조과가 좋아진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을지는 모르지만 어류의 생태상 그들이 좋아하는 지역에 모여 활동하는 경우를 되짚어보면 아무리 좋은 미끼라도 그들의 행동반경을 벗어나서는 입질을 기대하기 어렵다. 등푸른 어류들과는 다르게 돔 종류는 좋은 먹잇감이라 하여도 굳이 빠른속도로 쫓아다니며 먹이활동을 취하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C. 채비 정렬이 어렵다 / 일정하게 흘러가는 조류라면 상관이 없을수도 있다. 그러나 복잡하게 얽히는 조류에서는 일정한 면적을 지닌 채비에 비해서 유독 수중찌만 강한 저항을 받는다는 점을 감안해보면 채비의 정렬은 부자연스러워 질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수있다. 이것은 흘림찌 낚시에서 필수적인 조건이라는 채비 정렬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사항이다. 특히 위로 솟구치거나 밑으로 빨려드는 종 조류, 용 승조류의 경우는 가급적이면 사용을 피해야 한다.
길면 안된다. 아무리 좋은 이론이라도 길어지면 복잡해지고 이에따른 의문이 증폭되어 본래의 취지를 삭감할수 있기 때문에 대충 불리한 점을 몇가지 나열해 보았다. 낚시라는 조건이 자연의 흐름에 자연스럽게 동조 될수록 그 확률이 높아진다는 개인적인 이론에서 말이다. 또 한 이런부분은 어느정도 낚시 경력을 지니신 분이 조금만 생각해 본다면 쉽게 납득할수 있는 부분이기에 다시한번 되짚어 볼 필요가 있는것이다.
일출의 순간에 받아내는 상쾌한 입질
물론 위와 같은 불안정한 상황은 낚시인 개개인이 가진 고난도 테크닠으로 충분히 극복해 낼수 있기는 하다. 채비를 굳이 교체하지 않고도, 흘림찌를 막대찌처럼, 막대찌를 흘림찌 처럼 서로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사용하시는 분들도 상당하다는 말이다. 하지만 낚시라는것이 특정한 몇몇 사람의 이야기가 아닌 대중 다수의 이야기이고 보면 일반적인 시각으로 풀어가는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며 이 이야기는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하였음을 밝혀두고자 한다.
이 상황에서 "꼭 수중찌를 써야 하는가" 하는 질문에 확신을 가질수 없다면 차라리 쓰지 않는것이 옳다. 요즘은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고저 수중찌의 체적이 옛날의 그것에 비하여 무척 작아져 있으며 대신 상부의 면적을 키운 역삼각형 이 주종을 이루어 작은 크기로 채비를 안정시키는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어떠한 채비를 선택할때 맹목적인 것 보다는 그것이 가진 기능을 다시한번 생각하고 그 효용가치를 염두에 두는것이 올바른 낚시 자세라 할수있기에 되짚어보는 것이다.
낚시에 절대적이라는 가치는 없다. 다시한번 생각해 보아야할 사항은 분명히 존재하며 이러한 것들이 오랜 낚시에 지루함을 느낄만한 많은 사람들을 다시금 낚시에 빠져들게하는 매력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한가지의 잇점이 특출하다면 분명 반대되는 부작용도 있을것으로 따져보는 실험 정신이 필요한 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가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 을 강조하는 까닭은 혹시 이 이론에 대하여 다시한번 꼼꼼히 따져 보자고 반론을 제기하는 태공님이 계실지도 모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