팅커벨 회원님들, 좋은 아침입니다.
3일 전인 11월 20일에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 홍죽리 SK 오남 주유소 앞 위험한 도로에서 긴급 구호조치했던 보더콜리 귀남이는 동물병원에서 건강 검진을 받고 하루를 재운 후에 덩치큰 아이를 계속 동물병원에 둘 수가 없어서 다음 날인 그제 제가 집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1월에 무지개다리 건넌 백구 순돌이가 쓰다가 한동안 안쓰던 방을 정리해서 보더콜리 귀남이가 그곳에서 지낼 수 있도록 했습니다.
백구 순돌이가 쓰던 방을 물려받아 쓰고 있는 보더콜리 귀남이.
지난 이틀간 줄곧 집에서 지켜본 귀남이는 긴급 구호조치했을 때 느꼈던 것처럼 매우 온순한 아이입니다. 그래도 체격이 있는 보더콜리 남아라 집에 있는 흰순이, 미나리, 도담이 등 다른 아이들과 잘 지낼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이틀간 요령껏 잘 합사를 한 덕분에 아이들과 무탈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보더콜리 귀남이만 풀어주어 마당안을 자유롭게 돌아다니게 해줬습니다. 귀남이는 이곳 저곳 냄새를 맡으며 호기심을 보이고 다녔습니다.
마당을 돌아다니며 분위기 파악하는 귀남이
그 다음 하루는 견사에 넣어두고 마당에 아이들이 귀남이의 존재를 인식하면서 호기심과 관심을 갖게 하며 적의가 없음을 확인하게 하고, 그 다음에는 귀남이만 풀어두고 흰순이, 미나리, 도담이 등 아이들은 견사에 두는 방식을 몇 차례 반복하며 서로에 대해 익숙하게 했습니다.
그 후 흰순이, 미나리, 도담이 순으로 차례대로 귀남이와 합사를 하며 무탈하고 순조롭게 합사가 성공한 것입니다.
착한 천사견 흰순이와 무탈한 보더콜리 귀남이
밖에 보이는 아이는 흰돌이.
보더콜리 귀남이와 도담이, 미나리.
아이들 중에서는 미나리가 보더콜리 귀남이에게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집에 있는 흰순이나 도담이나 미나리가 모두 다른 개들에게 적의가 없는 아이들이고, 또 귀남이도 온순하고 다른 개들에게 공격성을 보이지 않아 무탈하게 합사가 가능했습니다.
미나리와 보더콜리 귀남이.
일단 이렇게 안전한 뚱아저씨 집에서 보더콜리 귀남이를 당분간 임시보호하기로 하고, 귀남이가 혹시라도 주인이 찾는 아이일 수도 있어서 동구협 공고와 동물보호관리시스템 APMS의 공고를 올려서 법적 절차를 갖춘 후 팅커벨에서 정식 구조하는 것으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동구협측과 관할 양주시청 측에서 보더콜리 귀남이가 동구협 보호소에 입소를 해야 APMS에 공고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당신들이 이 아이가 보호소에 입소해서 코로나와 파보 같은 질병에 전염되지 않고 무사히 다시 내보낼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있냐?"고 얘기하며 저와 지금 다툼중입니다.
예전에 팅커벨에서 구조한 아이중에서 팅커벨에서 임보하며 공고를 하려고 했다가 안된다고 해서 할 수 없이 동구협으로 보냈는데 그 아이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려서 나와서 치료하는데 애먹었던 사례도 있었기에 보더콜리 귀남이는 안전을 위해 어떻게든지 입소시키지 않고 임보하면서 APMS 공고를 하려고 합니다.
2018년에 구조한 알콩이도 당시 파주시청측에서 원칙적인 얘기를 하며 안된다고 했던 것을 회원님들의 도움으로 민원을 넣어서 보호소에 보내지 않고 뚱아저씨가 임보하면서 공고를 했던 경험도 있기에 안되면 민원을 넣어서라도 안전하게 팅커벨에서 임보하고 공고를 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입니다.
이번에도 보더콜리 귀남이의 안전한 임시보호 기간 중 APMS 공고를 위해 최선을 다해 대화로 풀어나가다가 그래도 안되면 회원님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겠습니다. 그 때가 오면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성격좋고 온순하고 사람좋아하는 보더콜리 귀남이
첫댓글 ㅠㅠ민원넣기대기타고있을게여
귀남이가 애교도 많고 정말 순둥인가봅니다.
저렇게 잘 웃다니 ~~~ㅎㅎ
주인을 찾으면 제일 좋겠지만 아닌경우 조치가 잘 이루질 수 있도록 함께 해야겠네요.
귀남이 웃는모습보니. 너무 짠하기도 하고 사랑스럽기도 하고 ~~~^^
귀남이가 다른 사람이 아닌 대표님을 만난 것도, 순돌이가 쓰던 방이 남아있던 것도 모두 드라마 같고 운명인 것 같아요. 귀남이가 살려줘서 많이 고맙다고 하고 있을 것 같은데 앞으로 더 좋은 이야기들로 이어져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 귀남이 첫눈에 반할 짠 가족이 나타나길~^^
보호소가서 전염병 걸리면 죽어요. 특히 파보걸리면 비용도 문제고 치료기간도 길고 주변에 다 옮겨요. 그래서 다 죽어요.
세상에 ~
마지막 사진에 눈물이 핑돕니다
(귀남이의 행복한표정에~~~~~)
대표님 감사하고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