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그러했지만 가까운 만화가 선배님 문하로 수많은 후배들이 거쳐갔다. 30명도 더 기억나지만...
모두가 둘도 없는 아까운 인재들이었건만 왜 그 당시엔 소홀하게 무심했는지 아쉽기 그지 없다. 그중 상당수가 벌써 이세상 사람들이 아니므로...
웹툰은 상당하지만 소위 매일판 인쇄만화는 중국무협이나 폭력만화로 근근하게 이어가는듯...
아마도 80년대 후반같다. 당시 yk라는 후배가 있었다. 골방의 샌님스타일인데 어렵게 근근히 생활을 이어가는 처지였다. 소심하고 왠지 주눅이 든 기색. 나와도 두어차례 한집이든 옆집 셋방에 살기도 했지만 술은 자주했지만 깊이있는 대화는 한번도 없었다.
결국 낙향하여 장가도 못가고 동맥을 저기하여 한번 미수후에 끝내 술먹고 건물 2층 옥상에서 뛰어내려 고해를 떠났단다. 그이 친구 두엇도 요절했으니 산다는 것이 참...ㅜ
하여간에 그 친구가 배호매니아라서 배호의 모든 음반을 수집한 것은 물론 짝퉁배호 분별엔 도사였다. 어느날 이동에 좋은 술집이 있다며 가잔다. 그집 주인이 신도였는지 몰라도 자나깨나 배호노래만 튼단다.
하여 가보니 과연 밤이고 낮이고 배호노래만 줄창 틀어줬다. 그외에 특별한 구석이라곤 전혀 없었다. 두번 가고는 말았는데, 1년후 소식을 들으니 가게가 없어졌단다.
간간 생각이 났는데...배호, 물론 절세의 가인이었지만...김정호. 김광석. 김현식. 노래가 대개 어둡고 비관적이지만..생애도..밝지가 않고 단명했던듯...
모 대가수가 갈파하길 슬픈 곡을 많이 부른 가수들이 인생도 노래를 따라갈 가능성이 많단다.
보통 한곡을 몇천번이상 부르게 되는데 가사내용이 잠재의식으로 자리잡아 자기암시 자기최면에 빠지기 때문이란다.
윤심덕,이난영,박경애,박경희,신해철,장덕,유재하,남인수,차중락,하수영....과연 고개가 끄덕여진다.
가수야 그럴만 해도 그런 노래를 좋아하는 대중들은...?
그 후배처럼 청중도 역시 가스라이팅 당하는걸까...?
밝고 신나는 곡을 부르면, 들으면 장수하는 걸까...?
그래봐야 백년도 못 살건만...ㅠ
첫댓글
오늘이 금욜
내일이 주말입니다.
며칠 눈 때문에
방콕을 하고 있었져
사람의 운명이란
언젠가 는 가게 되어 있지만
옆에서 정 나누던 사람이
저 세상으로 가면
남은 자는 얼마나 허탈할까요
공감가는 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