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의 법칙 [Peter's Principle] (한경 경제용어사전)
조직의 상위 직급은 무능한 인물로 채워질 수밖에 없다는 이론으로 미 컬럼비아대 로렌스 피터 교수가 1969년 발표했다. 관료제 내의 승진으로 인한 관료의 무능화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유능한 사람을 승진시키다 보면 일을 감당할 수 없는 위치에까지 승진을 시켜 결국은 무능한 지경에 까지 이르게 된다. 이렇게 무능화된 사람도 신분보장으로 인하여 그 자리에 머물게 되며 모든 계층이 무능한 사람으로 채워질 수 있다. 관료제의 병리현상을 지적한 이론이다.
<무능한 상사일수록 직원에게 가혹하다>
‘피터의 법칙’이란 말이 있다. 캐나다의 심리학자 로렌스 피터는 “조직의 서열구조 속에서 모든 구성원은 자신들의 무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위치까지 승진한다”라고 말한다. 다시 말하면, 자신의 무능이 완전히 드러날 때까지 승진하는 경향이 있다는 말이다. 조직에서 위로 승진할수록 힘들어지는 까닭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모든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아는 체’를 해야 한다는 것 때문이다. ‘아는 체’를 하기 위한 가장 손쉬운 방법은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폄하하거나 틀렸다고 평가·갑질 하는 것이고 직원들의 능력을 제대로 인정하지 않고 가혹하게 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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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에서 어떤 직책의 적임자를 선택할 때, 그 직책에서 요구되는 직무수행 능력보다 지원자가 현재까지 보여 온 업무성과에 기초해 평가하는 경향이 높다는 경영학적 원칙이다.
즉, 업무성과가 부족한 직원은 더 이상의 승진이 어렵고, 반대로 업무성과가 좋은 직원은 직무수행 능력과 부합하지 않는 고위직으로 승진하게 됨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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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스 피터(Laurence J. Peter)가 제시한 경영학적 원칙
캐나다 태생의 미국 교육학자인 로렌스 피터는 1968년 레이먼드 헐(Raymond Hull)과의 공저로 《피터의 법칙(Peter Principle : Why Things Always Go Wrong?)》이라는 저서를 출간했다.
그는 저서에서 “수직적인 계층조직 내에서는 모든 직원이 경쟁력 없는 직책으로 승진하는 경향이 있으며, 다수의 직책이 그 역할에 맞지 않는 직원들로 채워지는 경향이 있다. 결과적으로 직무수행 능력이 부족한 직원들이 맞지 않는 직책을 담당하게 된다.”고 언급했다.
피터의 법칙은 그가 몸담고 있던 남가주 대학(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의 경영대학원(Marshall School of Business)에서 자주 인용됨으로써 추후 중요한 경영학적 원칙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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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의 법칙에 따르면, 수직적 계층조직에서는 직무수행 능력이 부족한 직원들이 조직 내 고위직을 차지하게 된다
피터의 법칙은 경영학적 개념에 그치지 않고, 보편적으로도 널리 적용된다. 이를 “문제가 없는 이상 그 수명이 다할 때까지 사용된다.”라고 표현해도 큰 무리가 없다. 로렌스 피터는 피터의 법칙을 조직문화에 적용해 본 셈이다.
수직적 계층조직의 모든 직원은 능력이 고갈될 때까지 승진하는 경향이 높다. 다시 말해, 직원들은 업무능력을 입증하는 한 계속 승진하다가, 결국에는 전문성이 없는 자리까지 맡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직무수행 능력이 부족한 직원들이 조직 내 고위직을 차지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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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내 구성원은 무능력해서가 아니라 주어진 직책과 궁합이 맞지 않아 좌절한다
조직 내 구성원 개인은 자기 능력의 최고치까지 승진하고 나면, 결국 능력 밖의 역할이 주어지는 단계에 도달한다. 사실 이 단계에서 사람들이 좌절하는 이유는 무능력이 아니라 주어진 직책과의 궁합이 맞지 않아서이다.
예컨대, 뛰어난 기술을 가진 엔지니어가 관리직에서 그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것은 엔지니어로서의 능력 부족이 아니라 관리자에게 요구되는 리더십을 갖추지 못해서일 가능성이 훨씬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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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의 법칙은 직무수행 능력의 함수여야 한다
피터의 법칙은 승진이 기존 업무성과에 의하기보다 직무수행 능력의 함수여야 한다는 조직문화의 전향적 지향점을 제시한다. 이를 위해서는 승진으로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는 수직적 조직문화에서 탈피하여 수평적 · 개방적 조직문화로의 이행이 필요하다.
피터의법칙_6
직원 개인에게는 각자 자신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직무를 선택할 수 있는 자유도를 높이는 한편, 승진 후 새로운 역할 수행에 필요한 보수교육의 기회를 갖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러한 맥락에서 피터의 법칙은 “제 그릇이 아니면, 그릇이 깨진다.”라는 우리 격언과도 상통한다.
피터의 법칙 [Peter principle] (상식으로 보는 세상의 법칙 : 경제편, 이한영)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가 아니라 자리가 사람을 보여준다 라는 의미로 해석
무능한 리더와 피터법칙
조직에서 일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조직을 통솔하고 관리하는 지휘자가 되길 원한다. 이런 열망 때문에 자기능력으로 감당할 수 없는 자리까지 오르게 되는 사람이 많다. 그 때문에 조직의 높은 자리는 무능한 인물로 채워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조직이 무능한 자로 채워지는 불합리한 현상을 캐나다 심리학자 피터가 주장 ‘피터의 법칙’이라 한다.
무능한 사람이 리더가 되었을 때 조직 안에 ‘노(No)’라고 분명히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없으면 조직에 큰 위기가 닥친다. 역사적으로 발라클라바 전투가 좋은 사례다. 발라클라바전투는 크림전쟁에서 영국과 러시아가 벌린 전투다. 당시 영국에는 돈을 주고 벼슬을 사는 매관매직이 허용되어 과시하기 좋아하는 귀족들 중에 군 장교직을 돈으로 사는 사람들이 많았다. 영국군 총사령관 대글런 경도 그런 부류의 사람이었다.
1854년 10월 1만1000명의 러시아군이 영국-프랑스-터키 연합군의 병참기지를 향해 진격했다. 터키군의 패퇴로 다급해진 영국군 총사령관 대글런 경은 황당하고 모호한 명령을 내렸다. 장교 부인들에게 둘러 싸여 노닥거리던 대글런 사령관은 터키군이 도망간 줄도 모르고 스칼렛 장군에게 300명의 기병을 데리고 가 터키군을 지원하라 명령했다. 스칼렛 장군은 “명령은 명령이다”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300명밖에 안 되는 소수의 기병을 이끌고 4000명이 넘는 러시아 병을 향해 무모한 돌진을 감행했다. 스칼렛 장군은 호랑이 입으로 자진해서 들어가는 자살행위나 마찬가지임을 알고 있었지만 사령관 명령이니 따르라며 돌격 앞으로를 외쳤던 것이다. 호구로 돌입한 발라클라바 전투는 영국 역사상 ‘가장 졸렬한 전투’로 기록됐다. 영국군 기병 51%가 전사한 처참한 패배였다. 발라클라바전투는 윗사람의 지시를 자신의 판단 없이 받아들였을 때 얼마나 어처구니없는지를 보여준 사례다.
손자는 “임금의 명이라도 받아들이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며 ‘군명유소불수(君命有所不受)’를 강조했다. 적보다 더 무서운 것이 내 편에 있는 무능한 지휘관이다. 군과 안보체계를 핫바지로 만든 북한 목선 귀순 사건은 군과 국방조직에 ‘피터법칙’이 도사리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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