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환채에 대한 글을 쓰면서
성경의 식물기행을 말씀으로 묵상하였는데 먼저 쥐엄 열매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네이버에서 주엽나무라고 검색하면
쥐엄나무로 검색하시겠습니까?라는 창이 뜹니다.
주엽나무의 표준말이 쥐엄나무이기 때문이며
네이버의 이미지 창에서 쥐엄나무를 검색하면 주엽나무가 아닌 팔레스틴의 하루브가 검색됩니다.
우리 나라의 쥐엄나무와 주엽나무는 같은 나무인데
국가표준식물목록에는 주엽나무라고 등재 되었고 이명으로 주염나무이며
쥐엄나무는 이명으로도 등재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표준 국어사전에 등재된 것은
주엽나무가 아니라 쥐엄나무입니다.
그래서 누라복음의 탕자가 주려도 돼지가 먹는 쥐엄 열매로도 배를 채우지 못했다는
지중해 연안에서만 자생하는 하루브가 우리 나라의 주엽나무와 비슷해서
표준어인 쥐엄 열매로 번역하였습니다.
우리 나라 성경의 대부분은 1911년 "성경전서" 이후 개정개역에 이르기까지
쥐엄 열매로 번역하였으며 공동번역은 쥐엄나무 열매로 번역하였습니다.
그래서 성경의 쥐엄 열매는 우리 나라에서 자생하는 주엽나무가 아니라
팔래스틴의 자중해 연안에 자생하는 히브리어로 하루브를 지칭합니다.
그러므로 쥐엄나무는 주엽나무와 동일한 식물이지만
주엽나무가 아니라 하루브요, 그 나무를 영어로 carob tree라고 합니다.
그러나 누가복음 15장 16절에 나오는 쥐엄 열매로 번역된 헬라어 원문은
(케라티온)인데 열매의 꼬투리나 껍질을 의미합니다.
캐라티온을 우리 말 성경은 히브리말의 하루브를 의미하는
주엽나무와 비슷한 쥐엄 열매로 번역하였습니다.
KJV를 비롯하여 대부분의 대부분의 영역본은
하루브를 지칭하는 carob tree라고 번역하지 않았으며 KJV는 열매의 껍질을 의미하는 husks,
RSV는 pods, 등 husks와 pods로 번역하였습니다.
헬라어 원문의 케라티온을 하루브를 뜻하는 쥐엄 열매나 carob tree 로 번역하지 않았으며
다만 돼지가 먹는 열매의 껍질을 살펴보니 하루브 밖에 없어 그것을 쥐엄 열매나 carob tree라고 이해합니다.
다시 정리하면 우리 말 성경의 쥐엄 열매는 주엽나무와 동일하며
주엽나무는 지중해 연안에 자생하는 하루브가 아니며
하루브의 영어 명인 carob tree는 쥐엄 열매의 번역이 아니지만 성경의 쥐엄 열매와 동일합니다.
헬라어 원문의 케라티온은 하루브를 지칭하지 않았지만
돼지가 먹는 열매의 껍질이라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상의 쥐엄 열매에 관한 온갖 요설은
탕자에 대한 예수님의 비유를 왜곡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