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뉴스통신 = 박정길 기자] 인도 뉴델리 바라트 만다팜에서 2월 16일(현지시간) 열린 AI 임팩트 서밋 2026에는 세계 지도자와 글로벌 기술기업 CEO들이 총출동했다. 이번 서밋은 인공지능(AI)이 경제와 사회, 일자리, 아동 안전 등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하고, 책임 있는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이번 행사는 개발도상국에서 열리는 최초의 대형 AI 정상회의로, 약 25만 명의 참가자와 300여 개 부스가 마련된 7만 제곱미터 규모의 전시회가 펼쳐졌다. 덕분에 델리 호텔 가격은 급등해, 타지 팰리스 호텔 스위트룸은 평소 약 2,200달러(약 3.2~3.3백만 원)에서 33,000달러(약 47.5~48.5백만 원) 이상으로 치솟았다. 일부 참가자들은 현장 안내 부족으로 부스를 찾지 못해 임시로 근처 카페에서 미니 부스를 설치해야 했다.
모디 총리는 이번 서밋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목소리를 글로벌 AI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그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이번 서밋의 주제는 모두를 위한 복지, 모두를 위한 행복으로, 인간 중심 발전을 위해 AI를 활용하겠다는 우리의 공동 의지를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주요 연사로는 알파벳 CEO 순다르 피차이, 오픈AI CEO 샘 알트만, Anthropic CEO 다리오 아모데이, Reliance 회장 무케시 암바니, 구글 딥마인드 CEO 데미스 하사비스가 참석했다.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도 모디 총리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
인도는 아직 미국이나 중국 수준의 선도 AI 모델을 보유하지 않았지만, 대규모 활용과 응용 중심 혁신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실제로 2025년 말 기준 인도의 일일 ChatGPT 사용자는 7,200만 명을 넘어, OpenAI의 최대 사용자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전문가들은 이번 서밋에서 AI 안전 장치 마련과 국제 협력 필요성이 주요 논의 주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AFP는 "인도가 국제 무대에서 AI 개발과 협력의 중심 역할을 할 기회"라고 평가했다.
이번 행사는 '사람(People)·진보(Progress)·지구(Planet)'를 핵심 가치로 삼아 진행됐다. 과거 런던(2023), 서울(2024), 파리(2025)에서 열린 AI 서밋과 달리, 안전 문제를 포함한 다양한 AI 활용 가능성을 총체적으로 논의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