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나라는 오랫만에 인사동거리를 구석구석 누볐다.
마냥 할일이 없어 어슬렁거린게 아니였다.
근 8,9년 전인가 그 집의 녹차맛을 보기 위함이였고
인사동 골목안의 나름 인테리어를 홈쳐 보아
나중에 덧 보태어 써먹을 엉큼한 맘도 있었기에...
그 때 녹차 한잔 값이 일만 오천원 가량 였었는데
그 맛이 혓바닥을 녹였다. 일만 오천원의 열배라도
근 10년이 흐른 이시간 마시고 싶었다.
나중에 찻집을 내면 혓 바닥을 녹이며
맛과 향으로 절로 코가 절구공 만하게 벌름거리고
두뇌가 참선 경지에 오르는 그런 차를 주위에
대접 하고 싶다.
찻집을 찿고 헤멜때 5층 건물이 일층 빼고 모두 겔러리.
현수막을 보니 3층에 남농 전시회가 있지 않은가.
진도의 운림삼방의 예술적인 풍취, 잘 꾸면지 정원
남농 3대의 그림, 글씨에 매혹되어
서산에 해가 지고 노을이 삼방을 적실떄
모두들 가자 하였지만,
나는 남농 3대의 그림과 글들에 넋이 나가 꼼짝도 하지 않았었지.
남농의 그림을 멀리 차비도 안들이고 인사동에서 볼 수 있다니!
그러나 이건 일부분.
남농의 그림을 잘 감상하고
4층으로 올라가니,
캐서린 넬슨
제 5회 켈러니 나우 자각상 수상
( 이상은 우리나라 캘러니 나우에서 주관)
호주 출신, 女 1970년 출생
동그라미는 선사시대의 수 많은 문화와 역사를
거치면서
우주, 진리, 완전함, 순환, 깨달음을 암시하거나
자연의 근원을 상징
그녀의 사진은
촬영한 사진에 포토샵, 일러등의 프로그램등으로 작업한다.
한장 작업에 일개월에서 삼개월 걸린답니다.
종교의 초월적 개념을 내포
자연에서 채집된 확대, 축소를 거치면서 원모양으로 전황된 조형적
이미지로 형성 된다.
완벽한 지구, 온전한 세계를 추상
현대의 삶 속에서 원시, 진리. 영속성
우리의 삶을 다시 들여다 보게 하는 공간으로 환기 된다.
아!
몽롱해졌었다.
미래와 원시를 넘나드는
환몽을 꾸는 듯 하였다.
30여점의 전시 사진중
그 사진은 이백호쯤 되었으리라.
일단 저 사진을 세걸산 도인학교로 옮기고 싶었다
"얼마요?"
"예...음...팔백만, 그 정도 입니다."
아...
호주머니를 뒤지고 통장 잔고를 헤아리고
이달의 카드 값을 퉁치니
잔돈 몇 푼이 딸랑 거리는
내 가방....
좀 체 사지 않은 도록을 삼천원 주고 사니,
엽서 비슷한 가로 세로
20 센티 안팍의 사진을 3장 주었다.
그 사진을 스켄 뜨서 올려 보았습니다.
여러 도반님들 11월의 쌀쌀한 날씨에
주야 장창 참선 하시고
도움 되신다면 케서린 넬슨의 사진도 보아 주세요^*^
달나라 인사동 훔치기였습니다.
昭 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