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음료 하루 1병, 간암 위험 85% 높인다
[닥터 이은봉의 의학 연구 다이제스트]
이은봉 서울대병원 내과 교수
입력 2023.08.23. 20:17
업데이트 2023.08.23. 22:40
만성 간질환을 방치하면 간경화, 간암으로 번져 사망률이 높아진다. 과거에는 B형, C형 간염과 같은 바이러스 질환이 주된 원인이었지만 최근에는 알코올성 간염이나 비만에 의한 지방간 등이 더 큰 원인이다.
최근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에서, 설탕이 들어간 단맛의 음료와 간질환의 관련성을 조사한 연구를 미국의사협회지에 발표했다. 여성 건강 코호트 연구에 참여한 폐경기에 들어선 50~79세 미국 여성 9만8786명을 연구 대상으로 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표준화된 질문지를 이용해서 ‘설탕 음료’ 및 인공 감미료 음료 섭취량을 3년마다 조사한 후 평균 20년을 관찰하면서, 간암 발생 여부, 지방간, 간경화 등 간질환에 의한 사망률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 207명에게서 간암이 발생했고, 148명이 간질환으로 사망했다. 하루 한 병 이상 설탕 음료를 마신 사람들은, 마시지 않는 사람들(한 달에 3회 이하)에 비해서 간암 발생 위험이 85% 높았다. 간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은 68% 높았다. 인공 감미료 음료에 의해서는 간암이나 간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이 높아지지 않았다.
설탕이 들어간 음료는 체내 포도당 농도를 높여서 인슐린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게 되는 인슐린 저항성을 올리는 동시에 간실질 내의 지방 축적을 높인다. 이로써 지방간을 유발하고, 간암 및 간질환에 의한 사망률을 높이는 것으로 추정된다. 간질환이 걱정되면, 일반적으로는 간독성 물질을 피하는 데에만 신경을 쓰는 경우가 많은데, 아무 생각 없이 마시는 달콤한 청량음료 한 잔이 간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봐야 한다.
관련 기사
유산소보다 쉽다, 고혈압 낮추는 최고의 운동 ‘등척 스쿼트’
근육 많으면 알츠하이머병 적게 걸린다...6만명 분석해보니
심근경색증 후 성관계 횟수 늘리면 생존율 높아진다
앱설치
많이 본 뉴스
순금만으로 그린, 유일한 고려 불화
순금만으로 그린, 유일한 고려 불화
풍경 사랑한 화가… 누낭염으로 외출 못해도 세상 그렸네
풍경 사랑한 화가… 누낭염으로 외출 못해도 세상 그렸네
이전엔 본 적 없는 ‘새 얼굴’로 승부… OTT는 지금 신예 배우들의 각축장
이전엔 본 적 없는 ‘새 얼굴’로 승부… OTT는 지금 신예 배우들의 각축장
100자평2
도움말삭제기준
100자평을 입력해주세요.
찬성순반대순관심순최신순
철옹성
2023.08.23 22:06:59
무섭군!
답글작성
5
1
민주봉투간첩성범죄당
2023.08.23 23:41:46
간이 안좋은 사람들은 피해야 할게 너무 많지. 너무 단 것도 피하고 짜게 먹어도 안되고 기름진 것도 줄여야 하고. 운동 안해도 간이 지방간으로 부으니까 열심히 운동도 해야 하는데 또 과로는 하면 안되고... 접시 문화가 필요한데 아직도 반찬을 같이 먹는 경우가 많은건 큰 문제야... 모든 식당은 1인용 식판 사용 의무화 하는게 국민 건강에 혁신적인 기여를 할 것이다... 간질환 뿐 아니라 위장질환 일부 폐질환도 침으로 전파가 가능한 거라서.. 코로나 사태로 공기 전염도 증명된 상태니까 침으로는 더 전파가 잘 되지...
답글작성
4
0
많이 본 뉴스
1
‘무장 반란’ 수장 프리고진, 비행기 추락 사망…바그너측 “격추됐다”
2
인요한 “官이 아닌 民을 앞세운… 박정희는 위대한 지도자”
3
北, 석달만에 쏜 정찰위성 또 실패...‘9·9절 축포’ 서두르다 망신
4
[김창균 칼럼] 윤석열의 ‘독단’ 혹은 ‘결단’
5
연평 전사자 母 “광주 현충탑 정비할 돈 없다더니... 정율성에 48억 쓰나”
6
1등보다 10년 빨랐지만 이젠 10년 뒤진 한국군 무인기… “우린 절박감이 없다”
7
프리고진 사망에 바이든 “조심하라 하지 않았나, 놀랍지 않아”
8
인도, 세계 최초 ‘달의 남극’ 갔다
탐사선 ‘찬드라얀 3호’ 착륙 성공
9
[기자의 시각] 김남국 롤모델은 최강욱인가
10
“이게 새 아파트 맞나요?”…알고 보니 또 ‘LH 전관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