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일하다가 죽고 싶다. - 러셀
러셀이 ‘자전적 회상(自傳的 回想)’에서 한 말이다. 그는 이러한 말을 할 자격이 있었다. 또 그가 이 말을 했기 때문에 이 말이 생생한 힘을 갖는다. 러셀은 일생동안 67권의 책을 저술했다. 이천만어(二天萬語)의 글을 썼다. 그리고 그 책들이 다 세계일류급(世界一流級)의 책이다. 또 그 중의 어떤 책은 세계사상사에 남을 정신의 기념비이다. 그의 사상 영역은 수학, 논리학, 철학, 사회평론, 문명비평에 걸쳤고 그이 활동무대는 학문과 저술과 행동적 투쟁으로서 전 세계에 영향을 끼쳤다.러셀은 인생의 이대행동(二大行動)으로서 창조충동과 소유충동을 든다. 창조충동은 무엇인가를 창조하려는 충동이다. 그 전형적(典型的)인 예는 인생의 미(美)나 작품을 창조하려는 예술가의 활동이다. 소유충동은 무엇인가를 소유하려는 충동이다. 그 대표적인 예는 돈을 모으려는 경제인의 행동이다.
러셀에 의하면 소유충동은 배타적(排他的) 독립적이다. 내가 돈을 소유하면 타인은 소유할 수가 없어진다. 그러나 창조충동은 그렇지가 않다. 내가 아름다운 음악을 창조하면 만인이 다 같이 듣고 즐길 수 있다. 그것은 배타적 독점적이 아니고 공유공락(公有共樂)할 수가 있다.
인간의 진정한 행복은 소유충동의 만족에 있지 않고 창조충동의 표현에 있다. 우리는 될수록 인생의 창조충동을 계발하고 강화하고 표현해야 한다. 시인은 시를 쓰고, 학자는 사상을 내어 놓고, 화가는 그림을 그리고, 과학자는 발명을 하고, 기업가는 새로운 일을 일으켜야 한다. 그러한 행동 속에 삶의 보람이 있다. 이것이 러셀의 인생관과 생활철학의 한 신조(信條)이다. 우리는 저마다 자기의 천분(天分)을 발휘하는 일을 하고 창조충동을 표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