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세계문학전집(世界文學全集)이며 한국문학전집 (韓國文學全集)을 읽으면서 조그
씩 넓혀갔다, 창수가 읽은 것 중에는 한국문학전집중에 인기가 있는 책인 최명희 작가가 쓴 혼불(魂拂)이
라는 내용이었다, 세계문학 전집중에 가장 잊지 못한 책은 톨스토이의 원작은<노인과 바다>인 것이었다,
비록 유명한 소설이지만 늘 재미가 있는 모양이었다. 그래도 외로운 시간을 보내는 동안 유일한 벗인 책
과 그리고 신문이었다, 어제 일어난 일들과 오늘 일어난 일들을 상세하게 전달되는 신문(新聞)이란 친
구(親苟).그리고 소설은 또한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듯한 짜릿한 감정이 남아 있기에 늘 기억에 남는
모양이었다, 책을 읽다가 도중에 전화가 오면 전화를 받고 손님이나 오면 창수는 보던 책을 덮어 두곤 하
였다,군대에 있을 때는 훈련 때문에 책을 가까이 못했지만 이제는 병원에서 지내다보니 자유시간이 많아
지자 이제 책이나 신문을 보디 않으면 마음이 답답한 모양이었다, 톨스토이나 최명희 소설가의 책을 읽
다보니 많은 것을 발견하게 된다. 세계젹으로 널리 알려진 책들을 알게 되고 접하게 되니 마음에 와 닿는
것들이 많아졌다.
'그래! 책 속에 길이 있다는 것 맞다.'
어쩌면 창수의 생각이 맞는지도 모른다, 군 부대에서도 제대 말년이면 부대 안에 있는 책들을 간간히 보
기도 하였다, 책을 가까이 하면서도 말씨가 많이 늘어 났고 신문을 통하여 지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쉽게
파악 할 수가 있었다.책을 읽다보면 혜영이에게 전화할 시간도 놓쳐버리고 만규 아져씨에게 전화 할 시간
도 갖게 된다, 잊을 만하면 헤영이 한테서 전화가 오고 그러면 전화를 받는다, 가끔 간호사들이 혈당을 체
크하고 혈압을 체크하고 왕진을 하고 나간다,
"어머.책을 읽으셨내요,"
"너무 재미가 있어서요."
"무슨 책인데요."
"톨스토이의 작품 노인과 바다입니다."
"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문학 작품이네요. 병장님은 우리 병원에 오시고 나서 부터 신문과 책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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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더니 많이 변하신 것 같네요,"
"간호사님도 책을 좋아하시나요,"
"그럼요, 저는 책중에 가장 기억이 남는 것은 영국의 문호인 괴테 알지요. 그 사람이 쓴 소설은 파우스
트 작품이고 존 번연이 쓴 천로역정(天路驛政)이 제일 기억이 남아요."
"그래요.그래도 우리나라의 작품중에 가장 인상이 남는 거 있나요."
"있지요. 이효석 작품의 <메밀꽃 필 무렵>이 유명하지요."
"역시 책을 읽는 분은 틀리네요,"
"어렸을 때부터 신문이나 책을 좋아하셨어요."
"그럼요. 최근 군대에 있다보니 책을 읽지 못했어요, 훈련 나가는 바람에 책을 읽을 기회가 없어졌어요.
이제는 부대에서 제대를 하였으니까 책과 신문을 많이 대할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그래요."
"요즈음에는 애인한테서 전화가 오지 않네요."
"학교 때문에 전화 할 시간이 없지요. 학교 수업을 끝내야 전화를 할 수 있지만....그래도 퇴원 하는 날
에는 전화가 오겠지요."
"아직 모르쟎아요."
"그땐 내가 연락을 해주어야지요,"
"아직 퇴원 날짜를 모르고 있단 말이지요."
"그럼요, 내가 알려주기전에는 아무도 몰라요. 간호사님과 군의관님 그 외에 누가 아나요. 그렇다고 우리
병실에 있는 환자들도 모르쟎아요,"
"정말 그렇네요."
"간호사 뭐 뭐하나,"
"잠깐 이야기를 나누는 중이예요."
"그래."
"어디가는 중인데요,"
"나 잠시 왕진하러 가네."
"그럼. 어디로요."
"오늘 몰랐나, 매일 왕진 다니는 것을 모르고 있나,"
"군의관님 왕진 가시는 거라고요."
"그래, 책을 읽고 있었군."
"별게 아닙니다.그저 취미삼아서 읽어보는 겁니다."
"재미있나."
"예.군의관님도 책을 좋아하시나봐요,"
"별로야. "
"신문은요."
"신문도 볼 거리가 있으면 보고 그렇지 않으면 지나치고....병원일에 바쁘다보면 신문이아 책을 볼 시
간이 없네."
"간호사."
"네.군의관님."
"치료는 어떻게 되어가나,"
"잘 되어가고 있어요."
"혈당과 혈압은 날마다 체크하는 거 잊지 않지."
"예,오늘은 다른 곳에서 환자가 호송된 적은 없지요."
"그래.오늘은 간호사와 하루종일 이야기를 나눌 터인가?"
"아닙니다. 잠시 들리는 길에 만나는 것 뿐인데요, 이제 병장님도 내일 모레이면 우리 병원에서 나가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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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요."
"간호사도 부지런히 왕진 다녀,"
"알겠어요. 무슨 뜻인지 잘 알겠어요."
"그럼 나 가보겠네."
"먼저 가세요,"
진료를 원하는 환자들에게 늘 왕진이 필요하면 간호사들과 군의관들은 차례대로 왕진을 나간다, 진찰
과정을 거쳐서 모든 병명을 알아내고 병명에 맞게 주사도 놓아주고 약도 지어주면서 환자들의 건강을
소홀이 여기지 않았다, 환자의 한 생명이라도 늘 귀중하게 여겼다, 수술을 받은 환자들도 있었고 수술을
기다리는 환자들도 있었다,독방에서 책을 읽다보면 옆방에 있는 환자가 놀러오기도 한다. 다같은 환자이
지만 그래도 방문하는 옆방 환자를 보면 반갑게 대해준다,
"어서 와."
"자네. 이번 주에 퇴원한다면서....."
"누가. 그래."
"너의 담당 군의관이 말하지 않았나."
"알지만 그래도 자네도 얼른 건강을 회복하고 건강한 몸으로 퇴원을 해야지. 언제까지고 병원에서 지
내나,"
"자네 이 병원에서 나가면 택시를 몰고 싶다면서..."
"그래서 부대에서 생활 라는 동안 어개 너머로 고참한테서 운전을 배웠지."
"그래. 요즈음 택시 사업이 잘 되는지 모르겠네,"
"내가 선택한 직업이니만큼 잘 되어 가겠지 뭐,"
"나도 자네다 선택한 직업이니만큼 잘 될거라고 믿는거라네."
"고맙네, 찾아 주어서...."
"자네. 술 한잔 하고 싶은가?"
"왜?"
"술 좋아하면 언제 한잔 하자구. 내가 술값은 낼 터이니까?"
"자네가...."
"그렇지."
"나이도 똑 같은데 기왕에 친구를 삼지."
"좋지 뭐. 서로 외로운 사이인데 친구 삼아도 괜챦지."
"이름이 뭐지?"
"황관우(黃冠優)"
"거 좋은 이름이네, 나는 그저 창수라고 불러 줘."
"창수, 괜찮은 이름이네."
"생년월일이고 나이나 출신 따위는 생략하게."
"그래.결국은 다 알게 되는데,"
"너 책 좋아하냐,"
"그래 너는 책을 좋아하나."
"아니야. 나는 책과는 거리가 멀어,"
"요즈음 책을 읽다보니 무척 재미 있더라.신문도 보면서 각종 사건이나 화젯 거리도 많고 이야기나
볼 거리도 많아."
"난 신문이아 책이나 관심이 없어, 그저 세상 돌아가는데 살아가는게 일이지 뭐."
황관우 알고 보면 좋은 사람이다, 신문이나 책 따위는 관계가 없고 그저 세상이 둘러가는 대로 살아
가는게 황관우라는 사람이며 사귐성도 좋고 친근감이 있어서 늘 언제나 친구로 삼고 싶은 모양이어서
창수는 친구로 삼자고 고백을 하였다, 언제 퇴원을 하게 된디만 서로 연락을 하고 살자면거 약속을 하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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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에 지내면서 애인은 있어도 친구도 없었던 차 서울 국군통합병원에서 지내던 도중에 황관우라는
사람을 만나 친구로 삼았으니 이제는 더 이상 외롭고 쓸쓸하지는 않았다. 언제나 말 동무가 되어 주는
황관우라는 자. 그는 무엇보다도 고집에 쎈 황소고집이어서 어느 누구든 그의 고집을 꺾을 수가 없었
다, 황관우라는 자도 늘 외롭게 지내다가 모처럼 동갑내기(갑장)인 창수를 만나게 되었으니 정말로 반
가운 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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