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3.1운동 기념예배 드려... "대한민국 하나 되려면 이렇게"
김의식 예장통합 총회장은 25일 한국 교회 위기를 부흥의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연세중앙교회(담임목사 윤석전)에서 드린 '3.1운동 제105주년 한국교회 기념예배'에서 ‘영적 자유를 누리라’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날마다 우리를 십자가에 내려놓고 원수를 사랑하고 사랑으로 서로 종노릇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총회장은 "일제시대 우리 신앙의 선조들은 서로 종노릇했다"며 "그 사랑이 조국 대한민국의 독립과 번영, 한국교회의 부흥을 가져왔다"고 전했다.
이어 "복음만이 대한민국을 하나된 힘으로 묶을 수 있으며, 북녘의 우리 동족을 구원할 수 있으며, 열방을 주님께로 돌아오게 할 수 있다"며 "더 이상 싸우지 말고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고 했다.
장종현 한국교회총연합회 대표회장은 기념사에서 “십자가 정신으로 무릎 꿇고 기도하며 3·1운동을 이끌었던 신앙 선배들의 나라 사랑과 구국 신앙으로 독립을 이뤄냄으로써 온 국민을 하나로 만들었고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과 용기를 갖게 했다”며 “3·1운동 중심에는 교회가 있었고 그 안에 십자가 부활의 신앙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라와 민족을 살리는 일에 교회가 다시 중심이 되고 세상의 모든 두려움과 아픔을 예수 사랑으로 품는 데 교회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우리 사회는 경제적 성장을 이룬 반면 많은 사회적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며 “3.1운동 당시 한국 교회가 누구보다 앞장서 국민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신 것처럼,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여러 위기와 갈등을 극복하고 사회 통합을 이루는 데 앞장서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성명서도 발표했다.
한교총은 성명에서 “105년 전 온 겨레의 열망으로 지켜낸 자유대한민국이 정의와 평화를 이어가길 소망한다”며 “북한에도 자유와 인권과 공의가 강물처럼 흐르길 바라며, 한반도의 통일을 기도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교회는 이 땅의 소금과 빛으로 선열이 남긴 ‘정의’ ‘인도’ ‘생존’ ‘존영’의 가치에 따라 공공선을 실현하며 이웃과 함께 양극화와 저출산 위기 극복을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교총은 4·10 총선을 앞두고 “각 정당과 후보들은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 건설에 앞장서야 한다”며 “한국교회는 정치지도자를 위해 기도하고 신앙적 양심에 따라 투표에 적극 참여하고 건강한 성경적 가치 실현을 위해 노력하자”고 권면했다.
기념예배는 김홍석 목사(예장고신 총회장) 인도, 홍석문 목사(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장 직무대행) 기도, 류춘배 목사(예장배석대신 총회장) 성경봉독, 각 교단 대표들 특별기도, 연세중앙교회 글로리아찬양대 찬양, 김의식 목사(예장통합 총회장) 설교, 임병무 목사(예장대신 총회장) 헌금기도, 신평식 목사(한교총 사무총장) 내빈 소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김진범 목사(예장백석 총회장), 정동균 목사(기하성 총회장), 조일구 목사(예수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가 한교총의 ‘3.1운동 105주년 성명서’를 낭독, ‘대한독립 만세!’ ‘대한민국 만세!’ ‘한국교회 만세!’ 삼창, 3.1절 노래 제창, 윤석전 목사(연세중앙교회 담임) 축도 순으로 이어졌다.
1만5천여 명의 예배 참석자가 흔드는 태극기 물결은 만세 소리와 함께 온 성전을 가득 메웠다. 참석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두 손을 들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한마음으로 기도했다. 예배는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이 주관했다.
/언론인홀리클럽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