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한속도 10km (?)
장산 산림공원 등산로에 제한속도 10km란 표지판이 붙어있다. 자동차를 비롯한 자전거에도 해당되는 표지판으로 보여 지는데 이를 지키는 자전거는 보기 드물다. 반면 차량의 경우 아주 느린 속도로 다니고 있어 등산객에 대한 배려가 엿보인다. 차량보다 문제는 자전거다. 속도제한 표지판이 붙어 있지만 과연 자전거 운전자들은 표지판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하루는 자전거에서 내려 자전거를 끌고 내려오는 사람을 만났다. 슬그머니 그 연유를 물어보니 “등산객 안전을 위해 끌고 내려간다”고 했다. 또 “자전거를 타고 올라가면서 충분한 운동을 한 터라 이렇게 쉬면서 자전거를 끌고 천천히 간다”고. 이런 사람도 있었다. 무섭게 옆으로 쌩하면서 지나치는 자전거가 있는 반면에 이처럼 등산객을 배려하는 자전거도 있다.
사실 장산을 다니다 보면 자동차보다 자전거가 더 위험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현수막까지 붙여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욕심 같아선 보다 더 자전거에 고하는 안내문인걸 알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
장산산림공원에서 하산하면서 무섭게 내려오는 자전거는 아주 무섭다. 거기다 나란히 여러대가 옆서기로 빠르게 내려오는 자전거들은 소름이 끼친다. 굳이 ‘내려서 끌고 가주세요’는 아니라도 ‘속도만은 줄여주길’ 당부드린다. 제한속도 10km는 생각보다 더 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