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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買櫝還珠(매독환주)
[字解] 買(살 매) 櫝(함 독) 還(돌려보낼 환) 珠(구슬 주)
[意義] 옥을 포장하기 위해 만든 나무상자를 사고 그 속의 옥은 돌려 준다는 뜻으로, 꾸밈에 현혹되어 정말 중요한 것을 잃는다는 말이다. 본연(本然)의 일은 잊고 지엽적(枝葉的)인 일만을 추구(追求)함을 비유한 말이다.
[出典] 한비자(韓非子) 제32 외저설좌상편(外儲說左上篇)
[解義] 춘추 시대, 어떤 초(楚)나라 사람이 진주(珍珠)를 얻게 되었다. 그는 그것을 높은 값에 팔려고 한 방법을 생각해 냈다. 그는 향내 나는 목란(木蘭)으로 작은 상자를 만들고, 다시 계초(桂椒) 등으로 향기 물씬 풍기게 하였다. 그런 뒤 그는 진주를 상자 안에 넣고, 다시 여러 가지 보석으로 상자의 겉을 장식했다. 이렇게 해놓으니 그 진주는 아주 비싼 물건으로 보였다.
이 사람이 기쁜 마음으로 이 진주 상자를 들고 시장에 나타나자, 정(鄭)나라 사람 한 명이 다가왔다. 그는 진주 상자를 보자 금새 마음이 끌렸다. 흥정이 끝나자 그 정나라 사람은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진주상자를 샀다. 그는 진주 상자를 이리보고 저리보며 손을 뗄 줄 몰랐다. 그는 반나절을 살펴본 후에야 비로소 상자의 뚜껑을 열어 보았다. 진주가 들어 있었다. 초나라 사람은 이 정나라 사람이 매우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뜻밖에도 정나라 사람은 그 상자만을 사고 진주는 초나라 사람에게 돌려주고는[鄭人買其櫝而還其珠] 흐뭇한 표정으로 떠나버렸다.
주위 사람들은 여태껏 본 적이 없었던 장면을 보고 입을 다물 수 없었다. 초나라 사람은 상자 파는 솜씨는 훌륭했지만, 진주를 파는데는 실패하였던 것이다.
이와 같이 매독환주란 표현의 화려함에 현혹되어 내용의 중요성은 잊는다는 비유로, 본래는 교언영색(巧言玲色)과 같은 의미로 사용되었다. 오늘날에는 호화롭게 꾸민 겉포장에 현혹되어 정말 중요한 실체를 잃는다는 의미로 두루 사용되고 있다.
[English] -To buy the casket and return a pearl.[매독환주(買櫝還珠)] -To keep the glittering casket and give back the pearls to the seller. [화려(華麗)한 상자를 남겨두고 진주를 상인에게 되돌려 주다] -To grasp the shadow and let go the substance. [그림자를 움켜잡고 실체(實體)를 버리다] * grasp: 붙잡다 substance: 실질, 물질 -To choose the wrong thing.[잘못된 것을 선택(選擇)하다] -To show lack of judgment.[판단력이 결여(缺如)됨을 내보이다]
출처:풀어쓴 중국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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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매독환주란 그런 뜻이군요 영어로는 또 그렇게 공부를 하면 되겠네요...참 재밌습니다~ 우천님 오늘도 편안한 밤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