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에는
가을에는 나이 듬이 곱고도 서러워
초저녁 햇살을 등 뒤에 숨기고
갈대 사이로 돌아보는
지나온 먼 길
놓아야 하는 아쉬운 가슴
그 빈자리마다
추하지 않게 점을 찍으며
나만 아는 단풍으로 꽃을 피운다
◆ 비 오는 밤
기다린 님의 발걸음 소리런가
멀리도 아닌 곳에서 이리 오시는데
밖은 더 캄캄하여
모습 모이지 않고
불나간 방에 켜둔 촛불 하나만
살랑살랑 고개를 내젓고 있다
지금 하늘을 보세요
당신이 힘들고 어려우면
하늘을 보세요.
이제까지 당신은 몰랐어도
파란 하늘에서 뿌려주는
파란 희망들이
당신의 가슴속에
한 겹 또 한 겹 쌓여서
넉넉히 이길 힘을 만들고 있습니다.
당신이 슬프고 괴로우면 하늘을 보세요.
이제까지 당신은 몰랐어도
수많은 별들이 힘을 모아
은하수 물가지고
당신의 슬픔들을
한 장 또 한 장 씻어서
즐겁게 웃을 날을 만들고 있습니다.
당신이 외롭고 허전하면 하늘을 보세요.
이제까지 당신은 몰랐어도
둥실 흘러가는 구름들이
어깨동무하며
당신의 친구 되어
힘껏 또 힘껏 손잡고
도우며 사는 날을 만들고 있습니다.
당신이 용기가 필요하면 하늘을 보세요.
이제까지 당신은 몰랐어도
동쪽 하늘에서 떠오르는
새날의 태양이
당신의 길이 되어
환히 더 환히 비추며
소망을 이룰 날을 만들고 있습니다.
소중한 오늘 하루
고운 햇살을 가득히 창에 담아
아침을 여는 당신의 오늘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천사들의 도움으로 시작합니다.
당신의 영혼 가득히
하늘의 축복으로 눈을 뜨고
새 날,
오늘을 보며 선물로 받음은
당신이 복 있는 사람입니다.
어제의 고단함은 오늘에 맡겨보세요.
당신이 맞이한 오늘은
당신의 용기만큼 힘이 있어
넘지 못할 슬픔도 없으며
이기지못할 어려움도 없습니다.
오늘 하루가 길다고 생각하면
벌써 해가 중천이라고 생각하세요.
오늘 하루가 짧다고 생각하면
아직 서쪽까진 멀다고 생각하세요.
오늘을 내게 맞추는 지혜입니다.
오늘을 사랑해 보세요.
사랑한 만큼
오늘을 믿고 일어설 용기가 생깁니다.
오늘에 대해 자신이 있는 만큼
내일에는 더욱 희망이 보입니다.
나 자신은 소중합니다.
나와 함께하는 가족은 더 소중합니다.
나의 이웃도 많이 소중합니다.
그러나 이 모든 소중함 들은
내가 맞이한 오늘을 소중히
여길 때 가능합니다.
고운 햇살 가득히 가슴에 안으면서
천사들의 도움을 받으며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오늘을 맞이한 당신은
복되고 소중한 사람입니다.
그런 당신의 오늘은 정말 소중합니다.
내가 당신에게 행복이길
내가 당신에게 웃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나의 손짓과 우스운 표정보다
내 마음속에 흐르는
당신을 향한 뜨거운 사랑이
당신의 생활 속에 즐거움이 되어
당신의 삶의 미소가 되길 원합니다.
내가 당신에게 믿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백 마디 맹세와 말뿐인 다짐보다
내 가슴속에 흐르는
당신을 향한 진실한 사랑이
당신의 생각 속에 미더운이되어
당신의 삶의 동반자가 되길 원합니다.
내가 당신에게 소망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늘에 구름 같은 신기루보다
내 생활 속에 흐르는
당신을 향한 진솔한 사랑이
당신의 신앙 속에 닮아감이 되어
당신의 삶의 이정표가 되길 원합니다.
내가 당신에게 행복이길 원합니다.
나와 함께 웃을 수 있고
나와 함께 믿음을 키우며
나와 함께 소망을 가꾸어
우리 서로 마주보며 살아가는 세상
당신의 삶이 행복이길 원합니다.

아름다운 중년
중년은 많은 색깔을 갖고 있는 나이이다.
하얀 눈이 내리는 가운데서도
분홍 추억이 생각나고
초록이 싱그러운 계절에도
회색의 고독을 그릴 수 있다.
그래서 중년은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도 본다.
중년은 많은 눈물을 가지고 있는 나이이다.
어느 가슴 아픈 사연이라도
모두 내 사연이 되어버리고
훈훈한 정이 오가는 감동 어린
현장엔 함께하는 착각을 한다
그래서 중년은 눈으로만
우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도 운다.
중년은 새로운 꿈들을 꾸고 사는 나이이다
나 자신의 소중했던 꿈들은
뿌연 안개처럼 사라져가고
남편과 아내 그리고 자식들에 대한
꿈들로 가득해진다.
그래서 중년은 눈으로 꿈을 꾸고
가슴으로 잊어가며 산다
중년은 여자는 남자가 되고
남자는 여자가 되는 나이이다
마주보며 살아온 사이
상대방의 성격은 내 성격이 되었고
서로 자리를 비우면 불편하고
불안한 또 다른 내가 되어버렸다
그래서 중년은 눈으로 흘기면서도
가슴으로 이해하며 산다
중년은 진정한 사랑을 가꾸어갈 줄 안다.
중년은 아름답게 포기를 할 줄도 안다.
중년은 자기주위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안다.
그래서 중년은 앞섬보다
한발 뒤에서 챙겨가는 나이이다.
※"중년의 많은 색깔들" 이라는
잘못된 제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삶에 가장 소중한 때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노라면
힘들 때가 있으면 편안할 때도 있고
울고 싶은 날이 있으면 웃을 날도 있고
궁핍할 때가 있으면
넉넉할 때도 있어 그렇게 삽니다.
젊은 시절에는 자식을
키우느라 많이 힘이 들었어도
자식들이 다 커서 각자 제 몫을 하는 지금에는
힘들었던 그때가 왠지 좋은 때같고
한창 일할 때에는 몇 달
푹 쉬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부르는 이 없고 찾는 이 없는 날이 오면
그때가 제일 좋은 시절이었다고 생각한답니다.
우리네 살아가는 모습 중에서
힘들 때와 궁핍할 때가 어려운 시절 같지만
그래도 참고 삶을 더 사노라면
그때의 힘듦과 눈물이 오늘의 편안함이고
그때의 열심과 아낌이 오늘의 넉넉함이
되었음을 알게 됩니다.
힘들고 어렵다고 다 버리고 살 수 없고
편안하고 넉넉하다고 다 혼자 가질 수 없는 것은
우리네 사는 것이 혼자만 사는 것이 아니고
나를 사랑하고 나도 사랑하는 이들이 있어
서로 소중한 시절을 가꾸며 함께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사는 일에
사람이 사는 일에
어떻게 늘 좋은 일만 있을 수 있겠습니까?
크든 작든 가슴 쓰라린 일도 있고
견디기 어려운 실패도 있지만
세월은 내가 다시 살아가도록
한장 한장 사는 방법을 그려줍니다.
사람이 사는 일에
어떻게 늘 웃는 일만 있을 수 있겠습니까?
생각지도 않게 눈물 흘릴 일도 있고
속마음 깊숙이 한숨쉴 일도 있지만
세월은 내가 다시 시작하도록
하루하루 소중한 가치로 보태줍니다
사람이 사는 일에
늘 어려움만 있고 한숨쉴 일만 있다면
희망과 소망이라는 말이 왜 있겠습니까
힘들고 어려워도 참고 견디노라면
쓰라림을 통하여 사는 방법을 알게 되고
눈물을 흘림으로 사는 가치를 알게 됩니다.
하늘을 보고 산다면
우리네 사는 모습 속에
아껴주는 마음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시기하기보다 인정하고 배우려는 마음과
더불어 삶을 이루려는
마음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미운 마음 때문에 거북한 모습보다는
이해와 사랑이 가득한 마음들로
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우리네 있는 모습 속에
다독이는 가슴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차가운 똑똑함보다는 눈물을 아는 따뜻함과
정겹게 손잡을 수 있는 고움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시샘과 욕심으로 서로 흠을 찾기보다는
보듬고 위하며 베풀고 나누면서
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우리네 사는 모습에서
다른 사람의 것을 탐할 때는 내 손을 펴야하고
남의 마음을 아프게 하면
내 마음도 아픈 게 이치인데
좋은 것은 내가 하고 험한 것은
남의 몫이길 원하면서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면
어찌 하늘을 보고 산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첫댓글 내가 당신에게 행복이길 원합니다 나와 함께 웃을수 있고 나와 함께 믿음 을 키우며
나와 함께 소망을 가꾸어 우리 서로 마주보며 살아가는 세상
당신의 삶이 행복이길 기원 합니다..
오광수 님의 주옥같은 고운시 에 한참 머물다 갑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함께한 나날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함께 공감해 주시고
고운흔적, 감사 합니다
늘
중년은 많은 색깔을 것고있는 나이이다
오광수 시인의 주옥같은 시집 감동적이네요 멋진 주말 오후사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대구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함께 공감해 주시고
고운흔적, 감사 합니다
늘
오광수님의 고운시
즐감하고 머물다 갑니다
고운시 모음집 감사합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
진도강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함께 공감해 주시고
고운흔적, 감사 합니다
늘
감사함니다
와룡산사진사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함께 공감해 주시고
고운흔적, 감사 합니다
늘
아름다운 중년 참 와닿는 시로군요
오광수 시인의 시 모음 감사합니다
장성희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함께 공감해 주시고
고운흔적, 감사 합니다
늘
감사합니다.
가능골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함께 공감해 주시고
고운흔적, 감사 합니다
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