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총기 갤러리는 아예 갤러들을 끌어모아 산골짜기로 행군을 갈 정도로 친목질이 고차원적으로 발달하였다. 이 경우는 친목질과 커뮤니티 토픽이
100% 겹치는 경우이기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볼 수 있다.
밀덕 커뮤에서 밀덕 정모가는 게 문제가 되는 게 이상하다 또 다른 경우로는
보배드림의 예가 있다. 이쪽은 주제(
자동차)의 특성상 사적인 정모 등이 끊이지 않아 표면적으로는 친목질이 극심하나, 실제로는 거의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는 우선 커뮤니티 이용자 자체가 워낙 많기 때문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친목질에 관여하는 사람 대부분이 어느 정도 연령대도 높고 사회적으로도 기반을 잡은 사람들이다 보니 친목질을 별로 중시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번듯하게 돈 있고 능력있는 사람들이 뭣하러 넷상의 친목질에 집착하겠냐는 이야기.
비슷하면서도 좀 다른 이야기로, 커뮤니티의 정식 일원으로 (암묵적으로) 인정받는 조건이 특정하고 까다로울 경우에도 친목질이 별 의미가 없게 된다. 대표적인 경우가 (특정 차종의) 자동차 동호회. 이런 경우는 해당 차종을 보유하지 않는 이상 주류에 끼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고, 거꾸로 말하자면 해당 차종을 보유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주류에 반은 편승한 셈이 되기 때문이다.
베이스 코리아 같은 경우 회원 연령대가 어느정도 되고 악기 연주 특징상 서로 만나서 잼을 하거나 레슨을 하는등 실제로 사람을 봐야하는면이 많기 때문에 친목질의 폐해가 적은곳중 하나다. 거기다 타 커뮤니티에 비해서는 가혹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깐깐한 규정으로 정모할 정도의 회원이면 어느정도 '질'을 유지하게 된다. 뻘글같은거 쓰는 회원이면 정회원 되기도 전에 영탈돼서 걸러진다.
악숭의 경우도 특이하다. 다음에 있는 락, 메탈을 주로 하는 음악 카페로 꽤나 대형인 커뮤니티인데, 이곳은 일단 친목질을 한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그 친목질이 자유게시판에 한정이고 같이 공연을 보러다니거나 밴드를 구하는 등 커뮤니티의 성격과 맞는 친목질도 많다. 또한 다른 커뮤니티에서 문제가 되는 친목질의 경우도 일정 텀을 가지고 친목 세력이 자연스럽게 교체가 되기 때문에 다들 그러려니 하는 모양.
한국 과기인 연합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 곳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해외) 석/박사 학위 중, 혹은 소지자일 뿐만 아니라, 이미 오프라인 상에서 대부분의 일들이 일어나고 있으므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친목질을 일으킬 이유가 없다. 도리어 현실에서 쉽게 내놓고 토론할 수 없는 주제를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이덴티티를 공개하는 것을 매우 꺼려하며 덕분에 친목질이 더욱 발생할 여지가 사라지는 것이다.
디씨인사이드 서울대갤러리의 경우는 친목질이 다른 디씨 갤러리와는 정반대의 결과를 만들었다. 다시 말하면
친목질이 활발할 경우는 갤러리가 멀쩡해지고 친목질이 없으면 갤러리가 망하는 사례를 만들었다. 사실 다른 명문대 갤러리도 마찬가지겠지만 이런
명문대 커뮤니티의 경우 외부 유입종자가 들어오면 명문대 사칭이나 어그로등의 전혀 쓸모없는 주제거리를 들고 오기 때문에 오히려 친목질이 없으면 갤러리가 망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입시정보를 알기 위해 오는 외부인들도 있는데 그런 경우는 어차피 진짜 명문대생이나 관련자가 갤러리에 있어야 의미있으니까...
상기한 예시들의 공통점은
넷 외적인 주제가 넷상의 주제보다 우선된다는 것이다. 자동차가 가장 좋은 예라고 볼 수 있다. 쉽게 표현하자면
차는 타라고 있는건데 넷상에서만 떠들어서 뭐하냐 인 셈. 총갤도 비슷한 경우다. 앞서 설명했지만 친목질을 유발하기 쉬운 조건 중에는 커뮤니티 본연의 주제보다 사람들간의 친목 행위가 더 중심이 되는 경우가 있는데, 상기한 특수 주제의 경우에는 주객전도가 되기 어렵기 때문에 커뮤니티 본연의 주제가 꾸준히 힘을 받을 수밖에 없다. 반면
막장사고 갤러리나
아웃사이더 갤러리는 태생적으로 커뮤니티 본연의 주제라는게 거의 없다시피 하기 때문에 친목질로 망하는 것은 어찌보면 예정된 수순이었던 셈.
친목질의 몇몇 좋은 예가 있다지만 친목질이 활발한 곳이 망하는 테크트리를 타지 않는 것은 몇가지 특수한 경우 뿐이다. 위의 경우들처럼 커뮤니티 본연의 주제가 워낙 강해서 일반적인 커뮤니티에서 발생하는 친목질 패턴이 잘 일어나지 않거나, 유입 인원이 거의 없고 활동 인원 또한 아주 적은 가족같은 커뮤니티로 남거나, 혹은 커뮤니티의 회원 한명한명이 인지도와 네임드에 얽매이지 않고 모두를 평등하게 대하는 성인군자인 경우 외에는 전부 예외없이 망한다.
옙 ^^ 저도 다같이 둥글게 둥글게 살자는 주의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부쩍 몸도 둥글해 지고... ㅠㅠ
저는 뭐니. 를 워니로 봤습니다~~^^;;;;;;
@워니 민감하기는.. ㅋㅋㅋㅋ
나도.. 한줄.. ㅋㅋ
나도 어렸을적 저 친목질 때문에 지금 안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근데, 그게 좋다 나쁘다 딱 자르기가 어려운 부분 이거든요..
불교말중에 "중도"라는 말이 있습니다... 너무 치우치지 않게 남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친목도 중요하고 원래 활동도 중요해요..
이게 치우치니까 문재가 되는 거거든요...
근데 이거 너무너무 어려운거라... 그래도 느낌 아시죠??? ㅋㅋㅋ
느낌 아니깐~~ ^^
너무 길다 길어....
글 퍼온 저도 사실 다 못 읽었습니다.. ㅎㅎ
아.... 노체 들렀다~~ 한 번 보게 되었네요...
깊게 공감가는 부분이 많아서..
사실 글이 길고 모르는 말이 많아 조금 읽다가 댓글 위주로 봤는데~~
노체를 이렇게 아끼고 생각해주는 회원님들이 있어 다행이고 좋으네요~~!!
먼곳까지 방문해 주셨네요 ^^ 방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