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地不仁(천지불인)-천지(天地)는 어질고 인자(仁慈)하지 않다.
以萬物爲芻狗(이만물위추구)-만물을 마치 짚으로 만든 개처럼 여긴다.
聖人不仁(성인불인)-성인(聖人)도 어질지 않다.
以百姓爲芻狗(이백성위추구)-모든 백성을 짚으로 만든 개처럼 여긴다.
天地之間(천지지간)-천지 사이는
其猶橐籥乎(기유탁약호)-마치 풀무나 피리 같은 것이다
虛而不屈(허이불굴)-비어 있어도 목마르지(苦渴) 않으며
動而愈出(동이유출)-움직이면 기운이 더욱 나온다
多言數窮(다언수궁)-말이 많으면 궁벽(窮僻)해짐이 잦으니
不如守中(불여수중)-그 중간(內面)을 지키는 것만 못하다
노자(老子) 도덕경(道德經)5장
천지는 인간이 바라는 것처럼 인자(仁慈)하지 않다 !
필자 어린 시절 6~7세 되었던 옛날에는 지금처럼 어린이들의 놀이나 장난감이
없었다.
겨우 하는 것이 땅따먹기나 숨바꼭질 그리고 들판에서 메뚜기나 미꾸라지를
잡고 6.25전쟁 후라 수수깡으로 만든 칼과 총으로 전쟁놀이 정도였다.
그리고 소꿉놀이를 간혹 하였다.
나는 아빠 너는 엄마다.
꼬막껍질로 부엌에 솥도 걸고
흙으로 밥을 짓고 풀로 반찬도 만들었다.
수수깡으로 지게도 만들었다
풀각시를 만들어 아들 딸도 낳고 풀 강아지도 만들었다
어느덧 저녁노을과 집집마다 굴뚝에서 연기가 오르면
어머님의 “밥 먹으라”고 부르시는 소리가 들린다.
그러면 지금까지 만들어 놓은 소꿉놀이 가정을 그대로 두는 것이 아니라
솥이고 지게고 발로 차서 망가트린다.
그리고 풀각시 풀 강아지도 아무렇게 팽개치고
흙묻은 손을 바지에 문지르면서 집으로 달려간다
소꿉놀이 가정이야 내일 다시 하면 되기 때문에----
위에 있는 노자(老子) 도덕경(道德經)5장에서는
만물을 만든 하늘과 땅은 인간이 생각하는 어버이 것처럼 인자(仁慈)하고
자비(慈悲)롭지 않다는 것이다.
자신이 만든(造物) 인간과 자연을 마치 소꿉놀이에서 풀 강아지 팽개치듯 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천지(天地) 자연(自然)을 함부로 대하지 말라고 경고 하였다.
우리가 사는 한반도는 축복(祝福)스럽게도 사계절(四季節)이 있어 자연의 은혜를
마음껏 누리고 있지만 지구촌 여러 곳에는 생명을 걸고 가믐과 홍수로 싸우고 있다.
하늘과 땅은 인간이 생각하는 것처럼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수백 년을 힘들여 만든 인간의 구조물을 순식간에 지진으로 파괴하고 홍수로
쓸어버린다.
하늘에 오르겠다고 바벨탑(Tower of Babel)을 쌓은 인간에 불과하다.
(구약성경 창세기 11장 1절~9절)
매일 섭씨 40도를 오르내리는 폭염(暴炎)으로 더위와 싸우면서
“소나기라도 한줄기내려” 더위를 식혀 주었으면 하였는데,
하늘은 마치 주걱으로 흥부 뺨친 놀부 마누리 심뽀처럼 강릉에 폭우를 퍼부어
물난리를 겪게 하고 있다.
용광로 더위는 그대로 끓이면서---
필자의 생각으로는 노자(老子) 도덕경(道德經)5장이 인간에 경고하는 메시지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구 평균기온 상승으로 빙하가 녹고 이상 기후가 생기는 것에 인류는 크게 걱정을 안한다.
어떻게 해서라도 지구의 심장에 쇠파이프를 찔러 석유를 뽑아내고
바다 땅에 플라스틱 비닐을 버리고 하늘에 인공위성을 날려보내 인간이 편리하게
살려는 욕심만 부리고 있다
겨우 온실가스 감축의 “파리기후변화협약”을 하였지만
미국 트럼프는 이 협약기구에서 탈퇴하였다.
인류가 천지에 대하여 진정으로 겸손하지 않으면
결국에는 풀로 만든 개처럼 버림을 받을 것이다
지금 폭염과 폭우를 어떻게 하늘 탓을 하는가?
인간이 자연을 병들게 한 것은 생각 안하고---
맹자(孟子) 양혜왕(梁惠王)하편에
戒之戒之 出乎爾者 反乎爾者也
“경계하고 또 경계하라.
네게서 나간 것은 네게로 돌아오는 것이니라” 하였다
인과응보(因果應報)는 자연과 인간사이에 주고 받는 결과를 두고 하는 말이다.
지금 더위는 천재지변(天災地變)이 아니고
인간이 스스로 제공안 인재지변(人災之變)이다.
농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