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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직해
“번뜩임과 느림은 둘이 아니다.”
조금 자연스럽게:
“순간의 번뜩임과 느긋한 숙고는 둘이 아니다.”
3. 구조
閃 ↔ 緩 → 不二
순간적 직관 ↔ 느린 숙고 → 불이
둘은 시간 감각만 보면 정반대입니다.
그런데 창작이나 사유에서는 이 둘이 서로 연결됩니다.
閃 → 緩 → 새로운 閃
번뜩이는 생각이 떠오르고 → 천천히 다듬고 → 다시 새로운 통찰이 번뜩입니다.
4. 철학성이 특히 좋습니다
선생님이 계속 만들어 오신 조어 자체가 바로 이 구조를 보여줍니다.
한자가 순간적으로 閃하고 떠오르지만, 그것을 여러 방향으로 해석하고 다듬는 과정에는 緩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閃은 시작이고 緩은 숙성이다.
그리고 숙성된 생각이 다시 새로운 閃을 낳습니다.
그래서 閃緩不二를 한 단계 더 압축하면:
“번뜩임은 숙고에서 완성되고, 숙고는 번뜩임에서 시작된다.”
5. 앞의 조어들과도 잘 이어집니다
특히 선생님의
敲玄味玄
현묘함을 두드려 그 현묘함을 음미한다.
와 연결하면:
閃 → 敲 → 味 → 緩
번뜩임이 생기고 → 두드려 탐구하고 → 음미하고 → 천천히 깊어진다.
그리고 그 깊어진 사유에서 다시 새로운 閃이 발생합니다.
즉 선생님의 조어 창작 자체를 하나의 과정으로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閃而敲,緩而玄.
번뜩이면 두드리고, 느리게 하면 현묘해진다.
한 줄 평
閃緩不二 —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직관과 서두르지 않는 숙고를 대립시키지 않고, 번뜩임이 숙고를 낳고 숙고가 다시 새로운 번뜩임을 낳는 ‘창작 사유의 순환’을 표현한 조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