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편, 내편 진영 논리들 힘겹다. 본질을 보려 하지 않는다. 내 편이 아니면 타자화 하여 섬멸해야 할 적으로 간주한다. 자기 편이라고 여겨지면 끝간데 없이 보호하려는 일들이 만들어진다. 그러한 일들이 자신의 활동에 도움도 되고 가치가 있다고 믿을 때 '진영논리'는 더욱 공고해 진다. 그 가운데 '정의'는 상실된다. 청소년일을 하는 이들 중 청소년들을 사랑하고 인권을 지켜 주겠다면서 그들의 이야기와 주장 모두를 '선'으로 이해하는 이들이 있다. 청소년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두를 옹호 할 것처럼 이야기 하는 이들이 있는데 나는 동의하기가 어렵다. 자칫 어떠한 사안이 터졌을 때 양측의 실질적인 내용을 보려하지 않고 자기 진영 논리에 쌓여서 해석하게 된다. 나는 청소년들을 '옹호'하려고 노력한다. 청소년들도 사람으로서 인권이 보호 받기를 원한다. 현재의 우리 청소년들의 사회적인 잘 못된 문제가 바로 잡히기를 바란다. 예를 들면 청소년들을 관리 통제의 대상으로 여기고 끝간데 모르게 통제, 보호만 하려는 담론과 정책을 그들과 함께 바꾸어 내기를 원한다. 그들의 인권을 보호하고 그들도 시민으로서 살기를. 하지만 청소년이 무슨 문제를 일으켰거나 잘 못했는데 그것까지 모두가 옳다고 주장하며 옹호할 생각은 없다. 아는 사람 알겠지만 가까이 있는 청소년들이 문제를 일으켰거나 잘 못된 일이 있으면 잘 못을 이야기 한다. 오랜 시간 수 많은 사건과 일들을 겪었다. 그 가운데 옹호자로서 정의를 표방하지만 진영 논리에 쌓여 있었던 내 부족한 관점도 보게 되었다. 이전에는 청소년이라면 그들의 입장과 위치에서 모든 것을 옹호하는게 맞다고 여겼다. 청소년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것을 옹호해야 한다는 강박까지. 청소년의 문제가 있었들 때 잘못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어떨때는 나무래기까지 한다. 청소년이어서 무조건 옳은게 아니다. 오랜시간 이 바닥에서 활동가로 살았더니 많은 이들이 내가 청소년의 모든 것을 대변하려고 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것 같다. 그렇지 않다. 옳은 것은 옳은 것이고, 나쁜 것은 나쁜 것이다. '옹호자'로서 옹호하는 대상 자체로서 모든게 '선'일 수 없다. 또한 네편 내편 나누고 내편은 모두 옹호하고 타자는 옳아도 적으로 간주하는 것도 아니다. 같은 일을 하고 가깝더라도 옹호할 일은 '인간다운 삶'이며 '정의'이며, '인권'인 것이지 '사람의 관계'가 아니라는 것이다. 최근 성추행 의혹 사건으로 자살한 교사의 문제가 지역 교육계에 논란을 낳고 있다. 언론과 SNS를 살피던 중 지역과 교사의 상황을 자세히 알지 못한 채 자신의 입장에서 주장을 펴는 이들을 보게 된다. 어떤 이들은 내년도 선거까지 연결해서 해석하면서 학생들의 인권을 주장하는 이들까지 있었다. 타지역에서 청소년 관련 일을 하는 인권 활동가들의 시각도 상당히 교사의 문제에 무게를 싣고 있는 형국이다. 현재 나오는 주장과 근거들을 보았을 때 함부로 예단해서는 안된다고 본다. 그런데 한사람의 죽음을 가볍게 여기고 다른 여러 정치적 논리와 자신만의 옹호자로서의 태도를 취하는 것은 청소년활동 하는 내 관점에서도 이건 좀 부적절한 것이라는 생각이 크다. 거칠게 표현할 수도 있겠지만 이러한 태도 또한 자기 진영에 대한 어떠한 보호적 관점은 아닌지? 진영논리는 사전 뒤저 보니 "특정 인물, 집단, 사물, 사건 등에 대한 판단을 내릴 때, 그 기준이 '그 대상이 어떤 진영에 속해 있는가'를 다른것보다 우선시하여 결론을 내리는 논리"를 의미한다. 더 찾아 보았다. 나무 위키는 "자신의 진영에 속한 이념에 따라 타인의 해석이나 생각 성향을 무조건적으로 배척하고 폄하하는 행동"이다. 이중잣대라는 이야기다. 대상에 대한 진영 뿐만 아니라 조직적, 이념적 성향, 자기 기관의 일방성까지 네편 내편 나누어 이중잣대 들이대는 행위. 내 보기로 우리 사회 진영논리는 진보건, 보수건 끝간데 모르게 방대하기만 하다. 특히 이념 논리를 앞세우는 조직들을 자세히 볼 때 더욱 그러한 틀이 견고해 보이는데... 내 잘 못 본 건가? |
출처: 청소년자치 이야기 원문보기 글쓴이: 정건희
첫댓글 의식하여 스스로 경계하지 않으면 진영논리에 빠지기 쉽겠습니다. 마음 다잡아 봅니다. 고맙습니다.
저도 글쓰면서 우리편, 상대편 하는 제 모습 보게 되었습니다.
''옹호자'로서 옹호하는 대상 자체로서 모든게 '선'일 수 없다.'
옹호 대상을 무조건 감싸고 도는 게 진정한 옹호가 아님을 배웁니다.
시비를 가리는 것이 옹호 대상을 진정 존중하는 길임을 배웁니다.
정보원 활동 시작하며
정보원 사람과 정보원 사람이 아닌 사람으로 구분지어 생각하는 저를 본 적이 있습니다.
정보원 사람이라는 말 속에 담긴 '정보원 사람이라면 이래야지.' 하는 것들이 정보원 사람을 압박할 것입니다.
정보원 사람이 아닌 사람은 묘한 차별을 겪을지 모릅니다.
구분 짓고 네편 내편하는 것이 내편에게도 네편에게도 좋지 않음을 생각합니다.
'같은 일을 하고 가깝더라도 옹호할 일은 '인간다운 삶'이며 '정의'이며, '인권'인 것이지 '사람의 관계'가 아니라는 것이다.'
선생님 덕에 진영논리에 대해 생각해보고 경계합니다.
김선생님 정보원 사람들과 그 이외의 사람들에 대한 진영.
선생님 글에서 저도 경계하게 되는 점이 많아집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