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릴랜드 '드디어 챔피언'

[버드기]

매릴랜드 '드디어 챔피언'

2002/04/02 14:23

[매릴랜드 64-52 인디애나] 최우수선수 후안 딕슨

	사상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린 매릴랜드 대학. (애틀랜타=AP)

매릴랜드가 숙원이던 챔피언에 올랐다.

매릴랜드 대학은 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조지아돔에서 열린 2002 NCAA 남자농구 토너먼트 챔피언결정전에서 '4학년 콤비' 후안 딕슨과 로니 벡스터가 내외곽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인디애나 대학을 64-5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지난 대회 파이널 4(4강)에서 듀크에게 22점차를 지키고 못하고 역전패 당했던 매릴랜드 대학은 개교 이래 처음으로 NCAA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맛봤다.

매릴랜드 대학 우승의 주역은 후안 딕슨. 딕슨은 초반부터 내외곽에서 불을 뿜으며 기선 제압에 앞장섰고 후반 인디애나 대학이 첫번째 역전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리자 몇초뒤 바로 재역전에 성공하는 3점포를 터뜨리는 등 18득점 5리바운드 5가로채기를 기록, 대학에서 마지막 경기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캔사스 대학과의 파이널 4에서 33득점을 올린 바 있는 딕슨은 파이널 4 최우수선수(MOP)에 선정되는 영광도 안았다.

또 딕슨과 함께 졸업반인 센터 벡스터는 선취점을 올리는 등 15득점에 이번 토너먼트 개인최다인 14리바운드 3블록슛을 기록하며 골밑을 지켰다.

	개리 윌리엄스 매릴랜드 대학의 감독이 그물을 자르는 행사를 치르고 있다. (애틀랜타=AP)

전반 초반은 매릴랜드 대학의 상승세였다. 매릴랜드는 초반 벡스터와 크리스 윌콕스(10득점 7리바운드)가 골밑을 유린하며 인디애나 대학의 간판스타 재러드 제프리스(8득점 7리바운드)를 파울트러블에 걸리게 만들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인디애나 대학도 톰 커버데일, 데인 파이프(11득점), 카일 혼스비(14득점)의 3점포로 점수를 좁혔고 특유의 수비로 전반을 25-31, 6점차로 마쳤다.

후반들어 인디애나 대학은 강력한 풀코트 프레스를 앞세워 매릴랜드 대학을 봉쇄하고 경기종료 10분1초를 남기고 제프리스의 연속 득점으로 44-42, 이날 경기 첫번째이자 유일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매릴랜드 대학은 곧바로 딕슨의 3점포로 다시 리드를 빼앗았고 종료 7분21초전 벡스터의 슬램덩크로 51-46, 5점차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이후 인디애나 대학은 무리한 3점포를 남발하기 시작했고 매릴랜드 대학은 상대 파울작전으로 얻은 자유투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최연길 ygchoi@imbc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