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2024. 12. 8. 일요일.
햇볕은 났으나 무척이나 춥다.
서울 최고온도 4도, 최저온도 -4도
<한국국보문학 2025년 1월호>에 낼 글 하나를 골라서 다듬는 중이다.
내 고교 여자친구의 카페에 저장 중인 내 일기 하나를 골랐다.
나는 거의 날마다 A4용지에 일기 쓰고, 컴퓨터에 잡글을 끄적거린다.
그냥 아무것이나 다 글감이기에, 자판기를 빠르게 누르기에 내 잡글은 무척이나 많다.
잡글 가운데 하나를 골라서 '국보문학' 월간지에 올리곤 했다. 지금껏 내 고향 이야기, 어머니에 관한 이야기 위주이다.
글 하나를 골라서 다듬으려면 은근히 스트레스이다.
나한테는 글쓰기란 별것도 아니다. 특별한 주제가 아닌 일상적인 삶의 이야기에 불과하기에 컴퓨터 자판기를 누르면 1초당 1자 이상을 쓰기에 1시간이면 3,600~ 5,000자 가까이 쓸 수 있다. 이렇게 빠르게 쓴 일기에서 글 하나를 골라서 문학지에 올리려면 글 다듬기를 해야 한다.
글 다듬기는 나한테는 엄청나게 어렵다. 컴퓨터가 제공하는 '한국어맞춤법 검사기'에 대조해서 오탈자, 어색한 문구 등을 다듬어야 하는데도 아쉽게도 정확성은 80% 수준이다. 한글어맞춤법 검사기가 걸러내지 못하는 나머지는 다른 방법으로 검색 대조해서 마무리를 해야 한다.
이렇게 하다 보면 시간이 무척이나 많이 걸리며, 나중에는 지쳐서 글 다듬기를 포기한다.
나는 국어국문학을 전공하지 않았다. 그저 딱딱한 정치학, 행정학, 행정법 등에나 길들여진 사람이고, 퇴직한 뒤에는 -시골태생이라서 - 고향에 내려가서 텃밭농사 짓는 것에만 관심을 가졌다.
이런 내가 함께 살던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서울로 되올라와서 지금껏 산다. 서울에서는 내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 없기에 그저 문학카페에 들락거리면서 회원들이 올린 문학글을 읽는다. 덕분에 내 글쓰기 공부를 더 하고, 나도 일기형태의 잡글을 올리면서 글다듬기 공부를 지금껏 계속하고 있다.
어제 내 일기 하나를 우연히 골랐고, 다듬어서 국보문학협회에 전송했다.
올 12월 하순에 발간되는 <국보문학 2025년 1월호>에 게재되었으면 싶다.
내 글에서 오탈자 등 어색한 문구가 있을 게다.
누구라도 지적해서 '나한테 알려주십사' 하며 거듭 부탁 드린다.
이번 호의 원고를 우선 전송하면서 회원님께 부탁했다.
내 글의 오류를 지적하는 회원 덕분에 문학지에 오르는 내 산문일기는 보다 깔끔했으면 싶다.
이번 호는 원고 마감일이 며칠 뒤에 있기에 당분간 내 글을 더 다듬어야겠다.
'글 쓰는 것은 쉽다. 글 다듬기는 엄청나게 어렵다.'
이쯤에서 줄인다.
2.
<국보문학 카페> '등단 시인방'에 오른 시 하나를 보았다.
시 본문 가운데 아래 문구를 바꿨으면 싶다.
댓글 달고 싶으나 차마 올리지 못했다. 미움받으면 나만 손해일 터.
시민들
피켓시위
잠 못 드는 여의도
시민(市民) : 시에 사는 사람.
* 유사한 말 : 도시민(都市民), 시인(市人)
국민(國民) : 한 나라의 통치권 아래에 있는 사람
'시민'과 '국민'은 뜻이 다름.
전국적이며, 전국민을 뜻한다면 '국민'이다.
3.
요즘 우리나라(남한) 전역이 엄청나게 시끄럽고, 숱한 시민과 국민들이 날마다 모여서 집단 시위하며 데모한다.
야당과 여당을 각각 지지하는 시위대와 행정기관의 공직자들이 찬반으로 갈렸다.
지난 12월 3일 밤 10시 23분 경에 윤석열 대통령은 국가비상계엄을 선포했고, 다음날 4일 새벽 4시 30분경에 비상계엄을 해제했다.
계엄기간은 고작 6시간 짜리이나 정치적 사회적 파문은 엄청나게 컸고, 앞으로도 상당기간 영향이 클 것이다.
비상계엄 선포에 항의하는 시위/데모가 전국적으로 숱하게 있었고, 이를 진압하는 경찰관, 공무원들도 밤낮을 가리지 않고 근무하고 있다.
며칠 째 전국이 온통 달아올랐으며, 전국민의 관심사가 되었다.
어제는 12월 7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치는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300명 국회의원 찬반투표 예정이었으나 탄핵결정 정족수에 필요한 성원부족으로 탄핵결정은 불발에 그쳤다. 국회의원 총300명 가운데 200명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
탄핵소추안이 표결에 부쳐졌지만 재적의원 300명 중 195명이 표결에 참여해, 의결정족수(200명)에 못 미쳐 개표도 하지 못한 채 '투표 불성립'으로 자동폐기됐다.
앞으로도 당분간 전국이 무척이나 시끄러울 예정이고, 해외국가들도 한국사태에 예의주시를 하고 있는 중이다.
위 시에서 나오는 '시민'들이 탄핵에 대하여 찬반으로 갈라져서 시위를 했을까?
'시민'은 아니다.
'전국민'의 관심사항이다.
전국민 5,100만 명 가운데 지극히 일부만 시위에 직간접 참가했다.
용어 정의에 보다 정확했으면 싶다.
예컨대 '주민, 동민, 면민, 읍민, 군민, 구민, 시민, 도민' 등은 일부 지역민을 뜻하고, '국민'은 국가 전체의 사람을 뜻한다.
개념에 차이가 있다.
문학은 글자를 다뤄서 이루는 예술이다.
낱말 하나라도, 문구 하나라도, 문장 하나라도 보다 정확했으면 싶다.
나한테는 '띄어쓰기'와 '붙여쓰기'가 무척이나 어렵다.
나는 학교에서 배운 표준어에만 익숙하기에 지방 특유의 고유어/사투리, 전문용어 등에는 아주 약하다.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윤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국민의 반발 시위, 데모 덕분에 새로운 일거리가 무척이나 많이 생겼다!
하지만 이제는 그만 했으면 싶다. 정국이 보다 안정화 되었으면 싶다.
다른 일이나 열심히 해서 땀 흘리고, 국가경제와 개인살림은 더욱 튼튼해졌으면 싶다.
덕분에 나같은 늙은이들의 노후 삶을 보다 더 안정적으로 유지했으면 싶다.
나날이 더 추워지는 한겨울이다. 나는 으스스해서 몸을 더 사려야겠다.
4.
아내는 성당에 갔고, '아파트 방-지키미'인 나는 방-청소를 해야겠다.
빗자루로 쓸고, 물걸레로 닦아내야겠다.
'이렇게라도 해서 주인 마님의 눈치나 보면서 살아유. 덕분에 밥술이라도 얻어먹어유.'
큰딸 지아가 친정에 들렀다. 단팥이 많이 든 호도빵 등을 사왔다.
나는 단것을 유난스럽게 좋아서 작은 빵 여러 개를 우물거리면서 방청소를 했다.
중형 아파트 방 세 개, 거실 하나를 빗질, 걸래질을 했더니만 1시간이 훌쩍 넘었다.
가뜩이나 등허리뼈가 굽혀진 나한테는 청소하는 것조차도 벅차다.
그래도 이따금씩 청소한다.
늙은이인 나와 아내의 몸뚱아리에서 떨어진 때-찌꺼기와 잔머리카락이 무척이나 많다.
사흘에 한번씩 빗질 걸레질을 해도 여전히 머리카락, 털 등이 쓰레받이 안에 잔뜩이다.
이하 생략.
나중에 보탠다.
지친다.
2024. 12. 8. 일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