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보험쪽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추석쯤... 젊은 부부가 태아보험을 가입하겠다고 영업소를 찾아왔는데... 우연히 저랑 만나게 되어 제 자리에 와서
이야기를 나누게 됐습니다.
이미 인터넷 상으로 여러 회사 보험상품을 꼼꼼히 살핀후 ... 그래도 직접 관리해주는 사람이 있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차를 타고 왔다고 하더군요...
가입설계를 끝내고 청약하기 위해서 건강상태를 물어보다가..
부인쪽이 유산방지 주사를 두번이나 맞게 된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유산방지 주사를 맞으면 태아보험 가입이 안되고... 건강히 태어난 다음 보험가입이 가능하다고 얘기하고...
그렇지만 우리 회사가 아니어도 실손보험 가입 가능한곳이 있으면 알아봐 드리겠다고 한후...
안타까운 마음에 맛있는 산모용 미역까지 선물로 보내드렸습니다.
실제로 모 보험사에서 실손은 가능하다고 하길래 추천해 드렸더니...
태아쪽 담보가 없다고 싫다고 하길래...
건강히 순산하시라고 ... 통화하고 끊었는데...
아기가 태어날때가 된것 같아 오늘 아빠한테 전화했더니
지난주에 아기가 한달 먼저 태어났는데..
1.3Kg 미숙아로 태어나서 인큐베이터에 들어가 있다고 하네요...
순간... 그때 추천해 드린 실손상품 가입이라도 하시지...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그 아가가 건강하게 태어났다면 이런 글을 쓰지 않아도 됐을텐데...
제 작은 딸 역시 태어난지 일주일만에 고열로 인해 인큐베이터에 들어갔었기 때문에
더더욱 마음이 쓰였는지도 모릅니다.
인터넷에 맛있게 보이는 매생이국을 보고 여기까지 왔는데...
이 카페에 육아를 하시는 엄마들이 많은것 같아...
이렇게 글까지 올리게 됐습니다.
보험 가입하라고 올리는것 아니고...
저 불량감자 아니니까..^^
오해하지 마시길...
그 아가... 건강하게 잘 퇴원하길 함께 소망해 주시길 부탁드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