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ㅡ 친절의 힘
이 상 헌ㅡ 칼럼니스트/ 시인
#1. 요즘 TV에 '한끼줍쇼'라는 프로가 사람들에게 진한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강호동, 이경규 두 사람은 각각 인기 연예인을 데리고 저녁 식사 시간에 집집
마다 벨을 눌러 주인이 나오면 "저녁 한끼 같이 할 수 있겠습니까?"를 묻는다.
그런데 말이 한끼지만 생각처럼 쉽게 대답을 받아내지는 못한다. 외식을
했거나 저녁 식사가 끝나서 안 되는 집도 있고, 자기네 집을 공개하고 싶지
않은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정말 운 좋게 들어오라고 해서 같이 식사를 하며
대화에 성공하는 경우는 생각처럼 많지 않아, 같이 식사할 가정을 구하지 못
하면 결국 편의점으로 철수하여 식사를 하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렇듯
연출된 프로그램이 아니어서 조마조마한 마음에 두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우리가 어렸을 때 농촌에서는 점심 때가 되면 여자들은 일하는 농부들을 위해
밥과 반찬을 만들어 머리에 이고 들로 나간다. 이때 먼 곳에 모르는 사람이
지나가면 그냥 보내지 않고 큰 소리로 그를 불러, 같이 한끼를 나누며 배려
했는데, 지금은 옛이야기가 되고 말았다. 친절과 배려는 사람의 마음을 열게
하는 열쇠로 남을 생각할 줄 아는 마음도 사람이 갖춰야 할 미덕이지만,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친절은 인간관계를 원만하고 매끄럽게 이끌어주는 윤활유
여서 사려가 깊은 사람은 주위 사람들에게 신뢰를 주어 세상에서도 좋은 평가
를 받는데, 예의 바른 태도는 그 사람이 지닌 능력보다 더 강한 영향력을 발휘
하기도 한다.
#2. 미국 네바다 주 사막 한복판에서 낡은 트럭을 끌고 가던 '멜빈 다마'라는
젊은이가 허름한 차림의 노인을 발견하고 차를 세웠다. "어디까지 가십니까?
같은 방향이면 태워다 드릴께요." "고마워요. 라스베가스까지 태워다 줄 수
있겠습니까?" "네, 걱정마세요." 라스베가스에 있는 노인의 목적지에 다다
르자 무일푼인 노인이라고 생각한 젊은이는 25센트를 노인에게 드리면서
말했다. "영감님! 얼마 안 되지만 차비에 조금 보태세요." "참 친절한 젊은이
구먼. 명함 있으면 한 장 주구려." 젊은이가 지갑에서 명함을 꺼내 주자
미소를 띄며 말했다. "멜빈 다마, 이 신세는 꼭 갚겠네. 나는 하워드 휴즈
라고 하네."
얼마의 세월이 지나 이 일을 까마득히 잊어버렸을 무렵 '세계적인 부호
하워드 휴즈 사망'이라는 기사와 함께 유언장이 공개되었는데 '하워드 휴즈
가 남긴 유산의 16분의 1을 멜빈 다마에게 증여한다'는 내용이었다.
이 사람이 누구인지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는데, 유언장 이면에 짤막한
정보가 실려 있었다. <"멜빈 다마는 내가 평생 살아오면서 만난 사람 중에 가장 친절한 사람이다.> 친절한 사람이라는 것이 유산을 남긴 이유여서
많은 사람은 고개를 갸웃거렸는데, 하워드 휴즈의 유산총액이 당시 돈으로
25억 달러 정도였으니, 유산의 16분의 1은 최소한 1억 50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2000억 원 가량 되었다. 별생각 없이 베푼 25센트가 6억 배가 되어
되돌아와 평생이 보장되었으니 세상에 공짜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한푼 가지고도 발발 떠는 사람이 한두 명이 아닌 세상에.
#3. 우유 한 잔의 배려가 생명을 살린 일화인데 1880년 여름, 미국 메릴랜드
에서 있었던 일이다. 가가호호 방문해서 물건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는 가난한
고학생 젊은이가 온 종일 방문판매를 다녔기 때문에 저녁 때는 온몸이 지칠
대로 지쳤다. 주머니에는 10센트 동전 하나밖에 없어 그 돈으로는 뭘 사먹을
수도 없었다. '다음 집에 가서는 먹을 것을 좀 달라고 해야지' 그런 생각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계십니까?" 현관문을 두드리자 예쁜 소녀가 나왔는데
부끄러움이 많은 젊은이는 차마 배고프다는 말은 못하고 물 한 잔만 달라고
했다. 그러나 소녀는 젊은이가 배가 고프다는 사실을 눈치 채고, 우유를
큰 잔 가득 담아 오자 젊은이는 그 우유를 단숨에 마셨는데 온몸에서 새로운
힘이 나는 듯 했다. "우유 값으로 얼마를 드리면 될까요?" "그럴 필요 없어요.
우리 엄마는 남에게 친절을 베풀면서 돈을 받지 말라고 하셨거든요."
이 말에 큰 깨우침을 얻은 젊은이는 진심으로 고마움을 느꼈다. 그 동안
공부하면서 학비 마련이 너무 힘들어 모든 것을 포기하려고 했던 젊은이는,
그날 우유 한 잔의 배려로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새로운 힘을 얻었다.
그 후 10여 년이 흘렀는데 성인이 된 소녀는 병에 걸려 그 도시의 병원에서는
감당할 수 없는 중병이라는 진단이 나와, 큰 도시에서 전문의를 모셔와야만
했다. 그 의사의 이름은 '하워드 켈리'였다. 소녀에게 우유 한 잔을 얻어 마신
바로 그 젊은이였는데 켈리 박사는 그 환자를 보고 단번에 그 소녀임을 알아
챘고, 정성 어린 의술로 치료하여 치료에 성공했다.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난
여인은 퇴원을 앞두고 치료비 청구서를 받았는데 엄청난 비용이 나올 것이라
걱정하며 봉투를 뜯었다. 그런데 청구서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적혀 있었다.
"우유 한 잔으로 이미 결제되었음"
불법(佛法)은 인생의 나침반
12월 10일, 전국 교학부 '중급시험' 실시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가' '내면의 충실한 삶의 방식은 어디에 있는가.'
불법의 철리는 이러한 인생의 근본문제에 문증(文證), 이증(理證), 현증
(現證)으로 명쾌하게 대답해준다. 성훈에 "이 경(經)을 수지하는 사람은 백인
(百人)이면 백인 모두, 천인(千人)이면 천인 모두 '한 사람도 빠짐없이' 성불
(成佛)한다는 문(文)이니라." (어서 1580쪽) 하고 씌어 있다.
불법은 누구나 자신의 높은 이상을 향해 힘차게 나아갈 수 있는 '인생의 나침
반'이 된다.
12월에는 전국 문화회관에서 '교학부 중급시험'을 실시한다. 위대한 불법
철리를 배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어느 남자부 멤버는 집안의 경제고로,
또 자신의 병고로 괴로워하던 중 이웃의 권유를 받고 신심을 시작했다.
그런 가운데 선배가 '교학부 임용시험'에 도전해 보라고 말해, 불법을 배운
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원서를 접수했다. 그러자 그 선배는 날마다 일대일로
교학을 가르쳐주었다. 그 속에서 그는 깨달았다. '내 생명 안에 어떤 고난
에도 지지 않는 불계(佛界)가 있다'고. 이 법리를 통해 그는 불법에 더욱
확신을 갖고 신심에 힘써 경제고도, 자신의 병고도 모두 극복할 수 있었다.
이번 시험문제는 '개목초 강의(상)'(제1회 개목~제7회 법화경 행자)과 월간
(법련' 2, 3월에 실린 '세계를 비추는 태양의 불법'(제20~21회)에서 출제된다.
'개목초'의 '개목(開目)'이란 '눈을 연다'는 뜻이다. 강의 내용에는 "감긴
마음의 눈을 어떻게 뜨게(열게) 할 것인가. 무명(無明)의 어둠을 어떠한
광명으로 비출 것인가. 그 해결의 길을 여신 분이 바로 말법의 어본불
니치렌대성인(日蓮大聖人)입니다."라고 씌어 있다. 대성인의 깊은 대자비의
마음을 아는 길은 오직 '어서'를 배독하는 데에만 있다. 이케다(池田) 선생님
은 강의에서 "'어서' 배독은 민중 구제라는 대자비와 철리를 접하는 것"
"니치렌대성인의 광선유포 정신을 이어받는 것"이라고 하며 "우리도 지용의
용자로서 전 인류에게 무명의 눈을 열게 해 주고, 만인에게 불성(佛性)을
열어주는 '개목의 연대'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대가 흐를수록 세계는 니치렌대성인의 인간주의 불법을 갈망하고 있다.
그런 만큼 우리가 펼치고 있는 평화, 문화, 교육 운동을 자신의 지역사회에
더욱 적극적으로 전개해가야겠다. 그것이 바로 세계를 비추는 태양의 불법을
광선유포한 말법의 어본불 니치렌대성인에게, 또 창가학회 역대 삼대(三代)
회장에게 보은하는 길일 것이다. 이케다 선생님은 최근 수필에서
"초창기부터 창가가족은 늘 '어서'를 펼쳐 무한한 생명의 햇볕을 받아 확신에
찬 대화를 넓히면서 모든 것을 이겨냈다. 그러므로 '어서 근본으로 이긴다'
라는 점에 진정한 '학회 정신'이 있다"라고 썼다. 어서 근본은 우리의 인생과
생활에서, 또 세계 광선유포의 전진에서도 승리를 향한 올바른 궤도이다.
어떠한 장애가 우리의 전진을 가로막더라도 일체를 '어서 근본'으로 이겨내,
전 세계에 대승리의 태양을 떠오르게 하자.
여성에게 드리는 100자의 행복
이케다 다이사쿠
마음은 불가사의하다. 마음은 미묘하다.
내가 나쁜 감정을 품고 있으면
상대방에게도 그것이 전해진다.
내가 웃는 마음으로 대하면 상대방에게도
웃음 짓는 마음이 깃든다.
상대방은 내게 거울 같은 존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