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鄕愁) / 詩 정지용, Song 이동원. 박인수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비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베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빛이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려
풀섶 이슬에 함추름 휘적시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전설 바다에 춤추는 밤 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 벗은 아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하늘에는 성근 별
알 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
흐릿한 불빛에 돌아앉아 도란도란거리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향수鄕愁 #정지용 #이동원박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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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향기
향수(鄕愁) / 詩 정지용 Song 이동원. 박인수,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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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언제 들어도 추억이 새록 새록 나는 고운 노래
넓은벌 동쪽 끝으로 ..~~
요즘은 박인수 님의 목소리도 잘 들을수 없고
이동원 님은 목소리만 남기고 천상에 있으실테니
참 귀한 노래를 들려 주셨습니다
열심히 소담코너에 오시는 분들한테 바쁘신 손길에 도
댓글을 주시는 정성
그런데 이렇게 소담댓글만 기다림 을 ~~
죄송한 마음입니다
그래도 한결 같으심으로
이렇게 쉼없이 글과 음악을 올려 주셔서
진심 감사합니다
단미그린비 님 ^^
댓글은 걱정 안 하셔도 된답니다. 댓글이 많이 달리면 시간을 많이 뺐기거든요. 요즘은 영상도 만들고 해야 하는데 넘쳐 나는 유튜브 댓글 땜에 답글 달아주느라 하루하루가 정신 없이 지나간답니다. 고맙습니다.~~